▶◀ 謹弔 블로그에 노란 물결을~

문학이야기|2009. 5. 28. 09:43
이렇게 님을 보낼줄은 몰랐습니다.

당신께서 원칙과 소신으로
당연히 떨어질 줄 알며서도 지역주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분골쇄신하는 모습은
'바보'였습니다.

그 '바보' 사랑한 사람들이
당신의 뒤를 따랐고....
대통령이 되시고...

흔들어대는 온갖 잡배들...
수구 친일 매국집단들...
잘 견디시고
봉하로 돌아와
사람이 다시 돌아와 사는 농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발 끝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시다니요...


촛불을 켜고 두 손 모아 간절히 빌어도 보았습니다.
거짓말이라고, 이건 꿈일거라고...
그러나
내일 ....
내일이면 ....
눈물을 삼키며 보내드려야만 합니다.
님을 보내야만 합니다.


이제
바보같은 당신을 놓아 드려야 하네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대통령
내가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오늘,
블로그 바탕화면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오늘 아침 제 아이와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끝에 노란 리본도 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가슴에
당신께서 남기신 뜻을 품고
이제 행동으로 나서려는 의지도 매달았습니다.




 
그대 잘가라 !! 꽃상여 타고 ...!그대 ...!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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