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서
문학이야기2009. 3. 31. 06:32
Spring Love by Pabo76 |
봄의 길목에서
황량한 마음을 휘돌은
바람같은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겨우내
심한 열병을 앓은 외로움이
몇 겹을 껴아입은 마음의 껍질을 뚫고
머쓱
머리를 들이밀고 나옵니다.
이제 다시 일어설 기운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겨울을 버티지 못한 자와 이겨낸 자의
얄궂은 운명의 농간도 이제
봄 앞에서는 발가벗은 하나입니다.
겨울이면 누구나의
가슴 속을 지나간
수많은 바람, 바람들...
이제
내 자리로 돌아와
따스한 온기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봄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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