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깨끗하게 옷 벗고 갈 길 가라

시사이야기|2008. 10. 29. 00:35


유인촌, 깨끗하게 옷 벗고 갈 길 가라


이번 국장감사장에서 벌어진 유인촌의 막말파동은 이 정부의 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런 사람들이 이명박 휘하에서 장관을, 총장을, 청장을, 위원장을, 국회의원을 하고있다. 국민을

존경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욕을 하는 대한민국이다. 옛 말에 지록위

(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윗사람의 권세에 기대어 완장질하는 누군가에 대한 말이다.

 

난 이번 파동을 보고 그들이 국민들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몸서리가 쳐진다. 전에 장제원이라는

새파란 국회의원 놈이 국정감사에서 유모차 엄마를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모습에서도 느꼈지만 세

끼 밥도 졸라 아까운 인간들이 장관입네 국회의원입네 설치는 모습을 보면서, 불과 몇 달만에 내

가 설마 이런 꼴까지 볼 줄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이종걸의 이명박 졸개 발언이 문제라고?

 

어제 일이라고 그새 까먹었나?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던게 어

디더라? 박근혜 치마꼬리 붙잡고 구사일생 한 김무성이 한 말이다. 이종걸이 이명박의 졸개

라고 한게 비록 적절한 발언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얼마 전에 했던 더 심한 막말을 벌써 잊었나?

고압적인 자세로 국민을 윽박지르고, 삿대질에 욕까지 한 자들을 언제까지 우리가 봐야 하나?

 

국민들은 장관들, 국회의원들, 기자들한테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그러면 안된다.

민의를 거스르려고 하는 공직자들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아니고 피라미

들과 같다. 연어 따라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려고 아무리 완장질을 해도 아가미는 찢어지게 마련이

. 이런 경우 아가미가 찢어지면 대부분 수술도 안되는 법이다.

 

보건복지가족부(이름도 졸라 어렵네. 교육과학기술부는 뭐꼬?) 직불금 삥땅 차관 자뻑에 날라가

는 모습에서 뭔가를 배우는 걸 기대하는건 무리라는거 안다. 그에게 장관직이란 게 양촌리 같은

데서 이장 일 하는것보다 중요하다다면 이번 일은 스스로가 절대 어물쩍 지나가면 안된다. 이래

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이 있나보다. 사과한다고 오해니 뭐니 하지말고 빨리 이

삿짐 센터에 연락해서 짐 싸기 바란다. 싼데 추천한다. ‘풍 익스프레스

 

대통령이 취임한지 이제 8개월이지만 하도 수 많은 일이 일어나서 아직 1년도 안됐다는 게 믿기

질 않는다. 고소영, 강부자에 유인촌 까지 이번 소망정부는 연예인들이 다 해먹은 느낌이다. 여기

에 신재민이니 이봉화니 차관들까지 설치고 있으니 이 나라 꼴이 어찌 될지 참 걱정이다. 같은 성

씨인 유시민 전 장관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아들이다. 해명이라고 한 게 씨

발은 오해란다. 내가 글에서 씨바소리를 달고 살아서 그 발음은 확실하게 안다. 당신이 한 말 그

씨발맞다. 혹시 씨벌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도찐개찐.

 

리만 브러더스라고 강만수만 이명박하고 엮어줘서 좀 서운했는지 모르겠지만 입에 안좋은 말을 하

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아는 아들 수남이가 얼마나 실망했겠나? 이왕 이리 된

거 누구 탓할 필요도 없다. 다 본인이 잘난 탓이다. 강만수나 아니면 전에 국감장에서 버벅대던

어리버리 였으면 모를까 그동안 배우하면서 갈고 닦은 발성 실력이 너무 확실하더라. 하여간 어

디를 가더라도 국민들에게 삿대질하고 씨발거리는 당찬 기개만 잃지 않는다면 굶지는 않을게다.

서슬퍼런 모습에 TV로 지켜본 나도 섬뜩하던데 그 자리에 있던 기자 놈들은 찔끔 했겠던데?

 

배우였으니 카메라가 위력은 누구보다 잘 알게다. 그랬으면 본인이 다 책임지면 된다. 차라리 정

운천이 카메라 앞에서 버벅대는 모습은 안스럽지만, 카메라 앞에서 유인촌의 삿대질은 국민들에게

싸움을 거는 도발이다. 이런 도발을 참고 넘기면 머리 꼭대기까지 계속 기어오르기 마련이다.

가 지들을 무서워하는지 알고 계속 상대를 밟으려 하는 게 양아치들의 본성이다. 약자들 앞에서는

지들이 잘난 줄 알고 강자 앞에서는 바로 꼬리를 내리는 게 본성인데, 유모차 아줌마에게 욕을 했

냐고 장제원에게 따지는건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들은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내가 그동안 소위 이명박과 그 졸개들에게 이 말 저 말 씨바에 개새에 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내

가 누누이 말했지만 나는 그래도 된다. 나는 주인이고 그들은 머슴이니까. 그런데 머슴들이 모두

다 이런 꼴이라 이제 욕하기도 지친지만 이런 싸가지 없는 머슴 놈들이 노리는게 바로 이거다.

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주인님을 위해 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주인을 비웃고 욕을 해?

건 머슴이 아니고 상전 중에 상전이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너그러운 주인이라도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엉기는 놈들은

아주 물고를 내서 내쫓으라고 우리 관습헌법에 나와있다. 사실 우리가 그들에게 아무리 욕을 해

도 그들은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1% 외의 국민이 아무리 떠들어도 신경 안 쓴다. 하지만 그래

너희는 떠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련다.’는 그들의 마이웨이를 아주 막지는 못하더라도, 개떼

같은 러쉬로 그들의 속도를 조금은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이미 유인촌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본인이야 루비콘 강이 아니고 청계천이라고 우기고 싶겠지만

주워 담기에는 카메라에 담긴 그의 발음이 워낙 또렷했다. 워낙 능력이 출중하고 기반도 탄탄해서

제 앞가림 하나는 문제 없어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이명박이 종부세 깍아줄테고, 아니면 예전에

모 탤런트같이 연예계 복귀해도 워낙 입지가 탄탄했던 사람이라 큰 걱정 없을게다. 누구 같이 마

르고 닳도록 정치만 해서 그거 아니면 밥 벌어 먹기 힘든 정치꾼은 아니니까 말이다.

 

고민이야 좀 되겠지만 과감한 결단을 바란다. 정치하면서 욕만 먹었지만 연예계에서는 나름대로

완소남 이미지도 갖고 있으니 얼마나 좋나? 그동안의 일은 털어버리고 물 좋고 산 좋은 양촌리 이

장으로 돌아가 본인의 그릇에 맞는 일을 부지런히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러면 네티즌들의 댓글

질 일일이 확인 안해도 좋고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야망의 세월 같은 대

하드라마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사람이 천직을 떠나 딴 곳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그러

는 것이니 귀담아 들어주기 바란다.

 

인생 뭐 있나? 장관 하면서 그렇게 남들한테 욕 먹고 다니는 게 장수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면 맛

간 인간들 사이에서 하루 빨리 빠져나오길 빈다. 저 모습이 안 보이나? 저녁 어스름에 양촌리

들녘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 탐스럽게 주정주렁 열린 과일들, 빨갛게 익어가는 그런 농작물들

은 오로지 한 마음으로 용식이만 기다린다. 뭐라고? 추수 끝났다고? ㅋㅋ 하여간

 

사람인 이상 열은 받았을 게다. 아무리 사실이라 해도 누구의 졸개 소리를 듣고 빈정 안 상할 사

람은 별로 없다.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회손죄에 걸린다지만 국회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나

(씨바 발음이 샜다.) 자존심을 밟았으니 나도 그 상황이라면 안 참는다. 그런데 이종걸한테 바

로 카운터를 날리지 않고 기자들한테 대신 그런건 유인촌답지 않다. 나 다운게 뭐냐고? 드라마

안본다 안본다 해도 너무 많이 봤는갑다.

 

본래 국정감사란게 국회의원들이 건수 하나 올리기 위해 발언도 과장되게 하고 액션도 오바도 한

. 30년간 폭탄주만 마셔오신 꼬장의 달인 주의원께선 이번 국정감사 자리에 전날 마신 술이나

깨고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런 자리다. 지난 5년간 한나라당 의원들 봤지 않나? 사실

끗발 좋은 자리였는데 물러나려니 아쉽겠지만 물러설 때를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난 사람이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 찌는 계절이다. 찌라는 말은 살이 빠지고 어디서 나왔는지 쥐가 살이 찌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다. 유인촌을 감싸 주는 조중동의 눈물나는 노력이 가상하지만(‘자에 시

옷 받침 빼먹었다.) 아무리 그래도 씨발이 식빵이 될 수는 없다. ‘찍지마 식빵!’ 어법에 많이

벗어난다. 이번에 유인촌에게 식빵을 받아 먹은 기자들도 한심하긴 매 한가지다. 조중동 기자하

고 정자는 사람 될 확률이 비슷하다더니, 이번에 장관께서 손수 내려주신 식빵은 양촌리 일용 엄

니가 타 주시는 맛 있는 꿀물인가보다.  다들 꿀 먹은 벙어리 꼴인거 보니

 

갈 때 가더라도 이렇게 예뻐해 주는 놈들이 많은데 걱정이 없다. 만약 유시민 장관이 그랬다면

길길이 날뛰는 한나라당 이하 조중동 직원들의 모습은 안봐도 불법비디오다. 아마 다 장외투쟁 나

가 있거나, 몇 명이서 국감장 현관에 대못질을 했거나 뭔 짓을 하긴 했을거다. 그게 니름대로 나

라사랑을 표현하는 그들만의 방법이다. 표현을 조금 과격하게 가스통으로 하는 놈들도 있다. 이게

시다바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다.

 

발끈녀가 뜨더니 이제는 발끈남이 떠버렸다. 발끈녀는 라디오에서 발끈했지만 발끈남은 그만 TV

로 발끈하고 말았다. 양촌리 청년회관에서 일용이하고 응삼이 그리고 강철검을 만들어 놓고 노

마 아빠가 애타게 기다린다. 용식아! 패 말리는데 광 좀 팔자. 광 값 선불이다.


황포돗대

뱀발) 바쁘신 분들은 대충 앞 글자만...



 

댓글()

유인촌, 깨끗하게 옷 벗고 갈 길 가라

시사이야기|2008. 10. 29. 00:35


유인촌, 깨끗하게 옷 벗고 갈 길 가라


이번 국장감사장에서 벌어진 유인촌의 막말파동은 이 정부의 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런 사람들이 이명박 휘하에서 장관을, 총장을, 청장을, 위원장을, 국회의원을 하고있다. 국민을

존경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욕을 하는 대한민국이다. 옛 말에 지록위

(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윗사람의 권세에 기대어 완장질하는 누군가에 대한 말이다.

 

난 이번 파동을 보고 그들이 국민들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몸서리가 쳐진다. 전에 장제원이라는

새파란 국회의원 놈이 국정감사에서 유모차 엄마를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모습에서도 느꼈지만 세

끼 밥도 졸라 아까운 인간들이 장관입네 국회의원입네 설치는 모습을 보면서, 불과 몇 달만에 내

가 설마 이런 꼴까지 볼 줄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이종걸의 이명박 졸개 발언이 문제라고?

 

어제 일이라고 그새 까먹었나?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던게 어

디더라? 박근혜 치마꼬리 붙잡고 구사일생 한 김무성이 한 말이다. 이종걸이 이명박의 졸개

라고 한게 비록 적절한 발언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얼마 전에 했던 더 심한 막말을 벌써 잊었나?

고압적인 자세로 국민을 윽박지르고, 삿대질에 욕까지 한 자들을 언제까지 우리가 봐야 하나?

 

국민들은 장관들, 국회의원들, 기자들한테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그러면 안된다.

민의를 거스르려고 하는 공직자들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아니고 피라미

들과 같다. 연어 따라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려고 아무리 완장질을 해도 아가미는 찢어지게 마련이

. 이런 경우 아가미가 찢어지면 대부분 수술도 안되는 법이다.

 

보건복지가족부(이름도 졸라 어렵네. 교육과학기술부는 뭐꼬?) 직불금 삥땅 차관 자뻑에 날라가

는 모습에서 뭔가를 배우는 걸 기대하는건 무리라는거 안다. 그에게 장관직이란 게 양촌리 같은

데서 이장 일 하는것보다 중요하다다면 이번 일은 스스로가 절대 어물쩍 지나가면 안된다. 이래

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이 있나보다. 사과한다고 오해니 뭐니 하지말고 빨리 이

삿짐 센터에 연락해서 짐 싸기 바란다. 싼데 추천한다. ‘풍 익스프레스

 

대통령이 취임한지 이제 8개월이지만 하도 수 많은 일이 일어나서 아직 1년도 안됐다는 게 믿기

질 않는다. 고소영, 강부자에 유인촌 까지 이번 소망정부는 연예인들이 다 해먹은 느낌이다. 여기

에 신재민이니 이봉화니 차관들까지 설치고 있으니 이 나라 꼴이 어찌 될지 참 걱정이다. 같은 성

씨인 유시민 전 장관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아들이다. 해명이라고 한 게 씨

발은 오해란다. 내가 글에서 씨바소리를 달고 살아서 그 발음은 확실하게 안다. 당신이 한 말 그

씨발맞다. 혹시 씨벌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도찐개찐.

 

리만 브러더스라고 강만수만 이명박하고 엮어줘서 좀 서운했는지 모르겠지만 입에 안좋은 말을 하

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아는 아들 수남이가 얼마나 실망했겠나? 이왕 이리 된

거 누구 탓할 필요도 없다. 다 본인이 잘난 탓이다. 강만수나 아니면 전에 국감장에서 버벅대던

어리버리 였으면 모를까 그동안 배우하면서 갈고 닦은 발성 실력이 너무 확실하더라. 하여간 어

디를 가더라도 국민들에게 삿대질하고 씨발거리는 당찬 기개만 잃지 않는다면 굶지는 않을게다.

서슬퍼런 모습에 TV로 지켜본 나도 섬뜩하던데 그 자리에 있던 기자 놈들은 찔끔 했겠던데?

 

배우였으니 카메라가 위력은 누구보다 잘 알게다. 그랬으면 본인이 다 책임지면 된다. 차라리 정

운천이 카메라 앞에서 버벅대는 모습은 안스럽지만, 카메라 앞에서 유인촌의 삿대질은 국민들에게

싸움을 거는 도발이다. 이런 도발을 참고 넘기면 머리 꼭대기까지 계속 기어오르기 마련이다.

가 지들을 무서워하는지 알고 계속 상대를 밟으려 하는 게 양아치들의 본성이다. 약자들 앞에서는

지들이 잘난 줄 알고 강자 앞에서는 바로 꼬리를 내리는 게 본성인데, 유모차 아줌마에게 욕을 했

냐고 장제원에게 따지는건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들은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내가 그동안 소위 이명박과 그 졸개들에게 이 말 저 말 씨바에 개새에 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내

가 누누이 말했지만 나는 그래도 된다. 나는 주인이고 그들은 머슴이니까. 그런데 머슴들이 모두

다 이런 꼴이라 이제 욕하기도 지친지만 이런 싸가지 없는 머슴 놈들이 노리는게 바로 이거다.

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주인님을 위해 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주인을 비웃고 욕을 해?

건 머슴이 아니고 상전 중에 상전이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너그러운 주인이라도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엉기는 놈들은

아주 물고를 내서 내쫓으라고 우리 관습헌법에 나와있다. 사실 우리가 그들에게 아무리 욕을 해

도 그들은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1% 외의 국민이 아무리 떠들어도 신경 안 쓴다. 하지만 그래

너희는 떠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련다.’는 그들의 마이웨이를 아주 막지는 못하더라도, 개떼

같은 러쉬로 그들의 속도를 조금은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이미 유인촌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본인이야 루비콘 강이 아니고 청계천이라고 우기고 싶겠지만

주워 담기에는 카메라에 담긴 그의 발음이 워낙 또렷했다. 워낙 능력이 출중하고 기반도 탄탄해서

제 앞가림 하나는 문제 없어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이명박이 종부세 깍아줄테고, 아니면 예전에

모 탤런트같이 연예계 복귀해도 워낙 입지가 탄탄했던 사람이라 큰 걱정 없을게다. 누구 같이 마

르고 닳도록 정치만 해서 그거 아니면 밥 벌어 먹기 힘든 정치꾼은 아니니까 말이다.

 

고민이야 좀 되겠지만 과감한 결단을 바란다. 정치하면서 욕만 먹었지만 연예계에서는 나름대로

완소남 이미지도 갖고 있으니 얼마나 좋나? 그동안의 일은 털어버리고 물 좋고 산 좋은 양촌리 이

장으로 돌아가 본인의 그릇에 맞는 일을 부지런히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러면 네티즌들의 댓글

질 일일이 확인 안해도 좋고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야망의 세월 같은 대

하드라마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사람이 천직을 떠나 딴 곳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그러

는 것이니 귀담아 들어주기 바란다.

 

인생 뭐 있나? 장관 하면서 그렇게 남들한테 욕 먹고 다니는 게 장수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면 맛

간 인간들 사이에서 하루 빨리 빠져나오길 빈다. 저 모습이 안 보이나? 저녁 어스름에 양촌리

들녘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 탐스럽게 주정주렁 열린 과일들, 빨갛게 익어가는 그런 농작물들

은 오로지 한 마음으로 용식이만 기다린다. 뭐라고? 추수 끝났다고? ㅋㅋ 하여간

 

사람인 이상 열은 받았을 게다. 아무리 사실이라 해도 누구의 졸개 소리를 듣고 빈정 안 상할 사

람은 별로 없다.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회손죄에 걸린다지만 국회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나

(씨바 발음이 샜다.) 자존심을 밟았으니 나도 그 상황이라면 안 참는다. 그런데 이종걸한테 바

로 카운터를 날리지 않고 기자들한테 대신 그런건 유인촌답지 않다. 나 다운게 뭐냐고? 드라마

안본다 안본다 해도 너무 많이 봤는갑다.

 

본래 국정감사란게 국회의원들이 건수 하나 올리기 위해 발언도 과장되게 하고 액션도 오바도 한

. 30년간 폭탄주만 마셔오신 꼬장의 달인 주의원께선 이번 국정감사 자리에 전날 마신 술이나

깨고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런 자리다. 지난 5년간 한나라당 의원들 봤지 않나? 사실

끗발 좋은 자리였는데 물러나려니 아쉽겠지만 물러설 때를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난 사람이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 찌는 계절이다. 찌라는 말은 살이 빠지고 어디서 나왔는지 쥐가 살이 찌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다. 유인촌을 감싸 주는 조중동의 눈물나는 노력이 가상하지만(‘자에 시

옷 받침 빼먹었다.) 아무리 그래도 씨발이 식빵이 될 수는 없다. ‘찍지마 식빵!’ 어법에 많이

벗어난다. 이번에 유인촌에게 식빵을 받아 먹은 기자들도 한심하긴 매 한가지다. 조중동 기자하

고 정자는 사람 될 확률이 비슷하다더니, 이번에 장관께서 손수 내려주신 식빵은 양촌리 일용 엄

니가 타 주시는 맛 있는 꿀물인가보다.  다들 꿀 먹은 벙어리 꼴인거 보니

 

갈 때 가더라도 이렇게 예뻐해 주는 놈들이 많은데 걱정이 없다. 만약 유시민 장관이 그랬다면

길길이 날뛰는 한나라당 이하 조중동 직원들의 모습은 안봐도 불법비디오다. 아마 다 장외투쟁 나

가 있거나, 몇 명이서 국감장 현관에 대못질을 했거나 뭔 짓을 하긴 했을거다. 그게 니름대로 나

라사랑을 표현하는 그들만의 방법이다. 표현을 조금 과격하게 가스통으로 하는 놈들도 있다. 이게

시다바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다.

 

발끈녀가 뜨더니 이제는 발끈남이 떠버렸다. 발끈녀는 라디오에서 발끈했지만 발끈남은 그만 TV

로 발끈하고 말았다. 양촌리 청년회관에서 일용이하고 응삼이 그리고 강철검을 만들어 놓고 노

마 아빠가 애타게 기다린다. 용식아! 패 말리는데 광 좀 팔자. 광 값 선불이다.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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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문화관광부 장관이란

시사이야기|2008. 10. 27. 23:00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이란 중책을 맡은 지 어느새 두 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취임사는 인터넷으로 올리겠다."고 약속을 해놓고도 이제사 인사의 글을 올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럴싸한 포부나 의례적인 인사보다는 뭔가 생각을 가다듬어 말씀을 드리고자 했지만,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너무나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단 30분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무엇보다 먼저, 취임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3월 1일 국립극장에서 3·1절 기념행사를 마친 뒤 대구로 내려가 지하철 참사 현장을 다녀왔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그 형체도 찾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핏발선 눈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시커멓게 그을음으로 뒤덮인 지하철역 구내 곳곳에 깨알같은 글씨로 쓰여진 망자들의 온갖 아름답고 슬픈 사연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담한 심정과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솟구치는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껴야 했습니다.


한 성격이상자의 우발적 범죄, 또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재난 시스템의 부재 등, 많은 이유와 원인을 말하고 있지만, 저는 그 가운데서도 주범은 한국사회의 '관료주의'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한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이처럼 끔찍한 비극으로 확대시키고 악화시킨 것은 분명 아무도 스스로 책임지거나 판단하지 않는, 오직 무사안일 속에 자신을 숨기고 마는 '관료주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일찍이 자신의 소설을 통해 개인의 운명과 성스러운 실존적 삶이 관료들이 앉은 책상들과 서류더미 사이로 내던져지고 결정되어지는 관료주의의 거대한 성(城)을 묘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카프카의 뛰어난 상상력으로도 수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두 대의 전철 안에 갇힌 채 2000도 가까운 고열로 통째로 불타고 있는 그 무시무시한 묵시록적인 광경을 감히 상상해낼 순 없었을 것입니다. 그 무고한 피해자들은 오늘 합동분향소의 영정사진으로, 또는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호소문 속에 남아 있는데, 가해자들은 어디 있습니까?


가해자들의 맨 앞에는 자신이 이 사회 전체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고, 아무도 자신의 사정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뒤틀리고 왜곡된 심사의 한 초라한 사내가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다른 가해자들은 마치 흐릿한 그림자처럼 이름도 얼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 얼굴 흐릿한 익명의 가해자들 중에 '나'도 끼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 공직자들은 뼈아프게 자인해야만 합니다.


첫 인사말에서부터 이런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송구스럽지만, 참여정부의 출범 직전에 터진 이 사고를 저는 이제 막 공공의 직무를 시작하는 저 자신을 위한 무거운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사고가 난 뒤 전에도 늘 그랬듯 우리는 지금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부산하게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재난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 새 정부는 재난방지청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고, 각종의 안전에 관한 매뉴얼도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마땅히 해야만 할 일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시스템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그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구 지하철에서 증명되었듯이 수많은 모니터가 있어도 그것을 들여다볼 사람이 없었고, 고급 통신장비가 있어도 가장 위급한 순간에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조차 주고받질 못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날 사고가 나던 대구 지하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소통이 막혀 있었습니다. 자신이 이 사회와 전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사내는 플라스틱 휘발유 통을 들고 소통 대신 파괴를 선택합니다. 1079호, 1080호의 기관실과 조종실 사이에도 의사소통이 막혀 있으며, 객차에 있는 무고한 시민들은 한 마디의 경고도 듣지 못한 채 운명의 시간 직전까지 그냥 앉아 있습니다. 사고 발생 후, 대구시 당국과 희생자 가족들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기능이 얼마나 막혀 있는가를 비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현대사회에서 '소통'이란 그 사회의 성격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과거에는 사회가 신분이나 집단으로 구성되었다면, 오늘날에는 의사소통으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사회가 민주화 되었다는 증거를 얻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방식이 민주화 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사회는, 정치적 제도는 민주화 되었으면서도 그 소통의 방식은 전혀 민주화 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와 행정부, 국회와 정당에 이르기까지 의사소통의 사회적 기능을 맡은 공적조직은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에 눌려 마비되고 왜곡되어 기형화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대구지하철 사고는 그것의 비극적이고 상징적인 예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를 생각하게 됩니다. 흔히 문화의 역할이란 지하철역 구내에 보다 세련된 의미있는 장식물이나 걸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우리네 삶에서 문화란 그런 작은 디테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보다 본질적인 것, 즉 사람과 사람 사이, 집단과 집단 사이의 소통의 형식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이 곧 문화의 역할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천년,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에서 인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도도한 물결을 이루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컴퓨터, 디지털 문명 등이 이미 우리의 일상을 시시각각 바꾸어놓고 있음을 우리는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문명이 엄청난 양과 속도로 실어 나르고 있는 것은 바로 소위 '문화 컨텐츠'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새로운 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명명하는 것입니다. 문화를 정치나 경제의 부수적인 영역으로 보는 낡은 시각으로는 결코 오늘의 변화에 대처해낼 수 없습니다. 문화예술적 창의성과 자율성이 모든 생산·유통·소비 영역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문화적 관점이 요구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바로 이런 새로운 세기의 출발점에서 참여정부가 출범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문화적 변화를 주도할 중대한 역할이 바로 우리 문화관광부에 맡겨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깊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문화가 산업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은 지난 정부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상당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의 산업적 논리에는 상당한 오해가 존재합니다. 즉, 문화를 산업적, 또는 경제적 측면으로만 바라본다면 '문화도 돈 된다'는 식의 단순논리에 머물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 되는' 문화(이를테면 게임이나 영화, 에니메이션, 관광 등)는 투자, 육성하고, '돈 안되는' 문화(문학, 연극, 미술, 박물관 등)는 직접 지원해서 보호한다는 분리적 접근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접근은 근본적으로 지난 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있다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제 '문화도 돈 된다'가 아니라, '돈 되는 문화, 돈 안되는 문화가 따로 없다'는 사고로 바뀌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경제적 관점에서 문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화가 새로운 세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문화상품들이 중요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문화적 형식과 관점, 문화적 자율성과 창조성이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참여정부의 문화관광부의 정책은 이런 관점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각 영역에서 문화적 창조성과 자율성의 불씨를 불어 일으키도록 환경을 만들고 틀을 짜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모두가 '돈 되게' 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번 째 과제 또는 목표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의 각 분야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각 분야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의견을 모으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도록 하며 정부는 지원만 할 뿐 민간에 권한과 책임을 대폭 넘겨주는 것으로 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문화란 자율과 창조가 생명인데, 지금처럼 정부의 관료들이 책상 위에서 정책을 만들어 현장으로 내려보내는 방식으로는 그 자율과 창조성을 살려낼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물론 이것이 말은 쉽지만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각 분야의 현장에 그만한 자율성을 갖추고 있는가, 또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살펴보면 하면 사정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각 분야마다 온갖 갈등과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으며, 자율적 논의를 하고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토양도 사람도 부족한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아마 숱한 어려움과 좌절을 겪을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우리는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분명히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그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비효율과 시행착오가 드러나더라도 정부는 인내하고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문화행정에 있어서 민간의 자율적 참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제도, 어떤 시스템과 방법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마련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문화에 있어서 개혁의 분명한 방향이며, 참여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자율, 개방, 그리고 참여와 분권이라는 개혁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관인 제 개인만의 믿음도 아니며 참여정부의 의지만도 아닙니다. 시대의 흐름과 세계사적 변화의 요구이며, 오히려 우리나라는 너무나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란 삶의 형식이며 동시에 본질입니다. 우리가 개혁을 이야기합니다만, 삶의 형식이 바뀌지 않는 한 그 본질은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장관이 되고 난 뒤에 저는 우리 행정부 내의 권위주의적 문화에 대하여 꽤 놀랐습니다. 임명장 수여식, 취임식 등에서부터 장관에 대한 의전에 이르기까지 행정부 내에서 지켜져 오고 있는 관습과 문화가 일반대중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권위주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장관실 앞에만 깔려 있는 붉은 카펫, 장관이 나타나면 부동자세로 서 있는 직원들,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무관 비서가 꼬박꼬박 장관의 차 문을 대신 열어주는 것, 장관에게 누구나 허리를 90도로 꺾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좀 실례되는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조폭문화'를 연상했습니다. '조폭'이란 조직의 특징은 그것이 일반사회와 격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격리되어 있으므로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그래서 곧잘 영화나 드라마에서 흥미롭게 묘사되기도 합니다. 오늘날 행정문화 속에 이런 권위주의적인 독특한 문화와 관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행정부와 일반국민과의 거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께 우리 문화관광부에서부터 과감히 이런 권위주의적 관습과 문화를 버리자고 권합니다.


장관이라는 직위에 걸맞는 권위와 책임을 인정하고 자연스런 예의를 표시하는 것과 권위주의적인 형식을 통해 장관을 대접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공무원이므로 반드시 넥타이와 양복을 매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과 공무원으로서의 품위와 도덕적 엄격함을 지녀야 한다는 것 또한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저는 영화감독으로서 해외를 다니며 그 나라 문화부 공직자들을 더러 만나보았지만 그 누구도 복장에서부터 '공무원 냄새'를 피우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복장이 자유로운 만큼 그들의 사고와 행동은 자유롭고 유연했습니다. 그런데도 21세기의 언필칭 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우린 장관이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느냐 어쩌냐가 신문 방송의 뉴스꺼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권위주의적인 문화 속에서 진정한 토론, 소통과 이해가 이루어지리라 믿을 수는 없습니다.


문화예술 행정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문화예술인이 되어야 합니다. 체육행정과 관광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공직의 의무 속에 갇혀 있지만,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그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는 권위주의의 두꺼운 철갑 옷을 벗어 던지고 부드러운 문화의 비단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문화관광부가 국민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꿈을 부여하는지' 안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여기에 우리 문화관광부의 위상이 자리 매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함께, 감동이 살아 있는 문화 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두서없는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위 글은
2003. 3월 13일 문화부 장관으로 취임한 전이창동 문화부장관의 취임사입니다.

딱 5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지금,
 
지금 천박하다 못해 철학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현직....
한 나라의 문화를 책임진 장관으로서 철학과 포부의  진정성이 가슴에 와닿는 전직...

전원일기의 김회장 둘째아들 이미지


역사스페셜에서의 이미지
 
그리고....
국정감사장에서의 이미지............




당신의 연기는 이미 충분히 훌륭했소...

그렇다면 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이오?
① 전원일기  ② 역사스페셜 ③ 국정감사장 ④ 기타







 동영상보기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1&s_hcd=&key=200810242206241131




- 유인촌 장관, 국감장 욕설 파문
http://www.ytn.co.kr/_ln/0101_20081024205727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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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장관이란

시사이야기|2008. 10. 27. 23:00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이란 중책을 맡은 지 어느새 두 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취임사는 인터넷으로 올리겠다."고 약속을 해놓고도 이제사 인사의 글을 올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럴싸한 포부나 의례적인 인사보다는 뭔가 생각을 가다듬어 말씀을 드리고자 했지만,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너무나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단 30분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무엇보다 먼저, 취임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3월 1일 국립극장에서 3·1절 기념행사를 마친 뒤 대구로 내려가 지하철 참사 현장을 다녀왔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그 형체도 찾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핏발선 눈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시커멓게 그을음으로 뒤덮인 지하철역 구내 곳곳에 깨알같은 글씨로 쓰여진 망자들의 온갖 아름답고 슬픈 사연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담한 심정과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솟구치는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껴야 했습니다.


한 성격이상자의 우발적 범죄, 또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재난 시스템의 부재 등, 많은 이유와 원인을 말하고 있지만, 저는 그 가운데서도 주범은 한국사회의 '관료주의'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한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이처럼 끔찍한 비극으로 확대시키고 악화시킨 것은 분명 아무도 스스로 책임지거나 판단하지 않는, 오직 무사안일 속에 자신을 숨기고 마는 '관료주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일찍이 자신의 소설을 통해 개인의 운명과 성스러운 실존적 삶이 관료들이 앉은 책상들과 서류더미 사이로 내던져지고 결정되어지는 관료주의의 거대한 성(城)을 묘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카프카의 뛰어난 상상력으로도 수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두 대의 전철 안에 갇힌 채 2000도 가까운 고열로 통째로 불타고 있는 그 무시무시한 묵시록적인 광경을 감히 상상해낼 순 없었을 것입니다. 그 무고한 피해자들은 오늘 합동분향소의 영정사진으로, 또는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호소문 속에 남아 있는데, 가해자들은 어디 있습니까?


가해자들의 맨 앞에는 자신이 이 사회 전체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고, 아무도 자신의 사정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뒤틀리고 왜곡된 심사의 한 초라한 사내가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다른 가해자들은 마치 흐릿한 그림자처럼 이름도 얼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 얼굴 흐릿한 익명의 가해자들 중에 '나'도 끼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 공직자들은 뼈아프게 자인해야만 합니다.


첫 인사말에서부터 이런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송구스럽지만, 참여정부의 출범 직전에 터진 이 사고를 저는 이제 막 공공의 직무를 시작하는 저 자신을 위한 무거운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사고가 난 뒤 전에도 늘 그랬듯 우리는 지금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부산하게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재난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 새 정부는 재난방지청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고, 각종의 안전에 관한 매뉴얼도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마땅히 해야만 할 일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시스템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그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구 지하철에서 증명되었듯이 수많은 모니터가 있어도 그것을 들여다볼 사람이 없었고, 고급 통신장비가 있어도 가장 위급한 순간에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조차 주고받질 못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날 사고가 나던 대구 지하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소통이 막혀 있었습니다. 자신이 이 사회와 전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사내는 플라스틱 휘발유 통을 들고 소통 대신 파괴를 선택합니다. 1079호, 1080호의 기관실과 조종실 사이에도 의사소통이 막혀 있으며, 객차에 있는 무고한 시민들은 한 마디의 경고도 듣지 못한 채 운명의 시간 직전까지 그냥 앉아 있습니다. 사고 발생 후, 대구시 당국과 희생자 가족들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기능이 얼마나 막혀 있는가를 비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현대사회에서 '소통'이란 그 사회의 성격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과거에는 사회가 신분이나 집단으로 구성되었다면, 오늘날에는 의사소통으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사회가 민주화 되었다는 증거를 얻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방식이 민주화 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사회는, 정치적 제도는 민주화 되었으면서도 그 소통의 방식은 전혀 민주화 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와 행정부, 국회와 정당에 이르기까지 의사소통의 사회적 기능을 맡은 공적조직은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에 눌려 마비되고 왜곡되어 기형화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대구지하철 사고는 그것의 비극적이고 상징적인 예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를 생각하게 됩니다. 흔히 문화의 역할이란 지하철역 구내에 보다 세련된 의미있는 장식물이나 걸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우리네 삶에서 문화란 그런 작은 디테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보다 본질적인 것, 즉 사람과 사람 사이, 집단과 집단 사이의 소통의 형식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이 곧 문화의 역할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천년,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에서 인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도도한 물결을 이루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컴퓨터, 디지털 문명 등이 이미 우리의 일상을 시시각각 바꾸어놓고 있음을 우리는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문명이 엄청난 양과 속도로 실어 나르고 있는 것은 바로 소위 '문화 컨텐츠'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새로운 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명명하는 것입니다. 문화를 정치나 경제의 부수적인 영역으로 보는 낡은 시각으로는 결코 오늘의 변화에 대처해낼 수 없습니다. 문화예술적 창의성과 자율성이 모든 생산·유통·소비 영역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문화적 관점이 요구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바로 이런 새로운 세기의 출발점에서 참여정부가 출범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문화적 변화를 주도할 중대한 역할이 바로 우리 문화관광부에 맡겨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깊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문화가 산업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은 지난 정부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상당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의 산업적 논리에는 상당한 오해가 존재합니다. 즉, 문화를 산업적, 또는 경제적 측면으로만 바라본다면 '문화도 돈 된다'는 식의 단순논리에 머물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 되는' 문화(이를테면 게임이나 영화, 에니메이션, 관광 등)는 투자, 육성하고, '돈 안되는' 문화(문학, 연극, 미술, 박물관 등)는 직접 지원해서 보호한다는 분리적 접근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접근은 근본적으로 지난 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있다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제 '문화도 돈 된다'가 아니라, '돈 되는 문화, 돈 안되는 문화가 따로 없다'는 사고로 바뀌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경제적 관점에서 문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화가 새로운 세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문화상품들이 중요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문화적 형식과 관점, 문화적 자율성과 창조성이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참여정부의 문화관광부의 정책은 이런 관점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각 영역에서 문화적 창조성과 자율성의 불씨를 불어 일으키도록 환경을 만들고 틀을 짜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모두가 '돈 되게' 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번 째 과제 또는 목표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의 각 분야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각 분야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의견을 모으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도록 하며 정부는 지원만 할 뿐 민간에 권한과 책임을 대폭 넘겨주는 것으로 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문화란 자율과 창조가 생명인데, 지금처럼 정부의 관료들이 책상 위에서 정책을 만들어 현장으로 내려보내는 방식으로는 그 자율과 창조성을 살려낼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물론 이것이 말은 쉽지만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각 분야의 현장에 그만한 자율성을 갖추고 있는가, 또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살펴보면 하면 사정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각 분야마다 온갖 갈등과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으며, 자율적 논의를 하고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토양도 사람도 부족한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아마 숱한 어려움과 좌절을 겪을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우리는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분명히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그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비효율과 시행착오가 드러나더라도 정부는 인내하고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문화행정에 있어서 민간의 자율적 참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제도, 어떤 시스템과 방법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마련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문화에 있어서 개혁의 분명한 방향이며, 참여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자율, 개방, 그리고 참여와 분권이라는 개혁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관인 제 개인만의 믿음도 아니며 참여정부의 의지만도 아닙니다. 시대의 흐름과 세계사적 변화의 요구이며, 오히려 우리나라는 너무나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란 삶의 형식이며 동시에 본질입니다. 우리가 개혁을 이야기합니다만, 삶의 형식이 바뀌지 않는 한 그 본질은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장관이 되고 난 뒤에 저는 우리 행정부 내의 권위주의적 문화에 대하여 꽤 놀랐습니다. 임명장 수여식, 취임식 등에서부터 장관에 대한 의전에 이르기까지 행정부 내에서 지켜져 오고 있는 관습과 문화가 일반대중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권위주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장관실 앞에만 깔려 있는 붉은 카펫, 장관이 나타나면 부동자세로 서 있는 직원들,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무관 비서가 꼬박꼬박 장관의 차 문을 대신 열어주는 것, 장관에게 누구나 허리를 90도로 꺾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좀 실례되는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조폭문화'를 연상했습니다. '조폭'이란 조직의 특징은 그것이 일반사회와 격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격리되어 있으므로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그래서 곧잘 영화나 드라마에서 흥미롭게 묘사되기도 합니다. 오늘날 행정문화 속에 이런 권위주의적인 독특한 문화와 관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행정부와 일반국민과의 거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께 우리 문화관광부에서부터 과감히 이런 권위주의적 관습과 문화를 버리자고 권합니다.


장관이라는 직위에 걸맞는 권위와 책임을 인정하고 자연스런 예의를 표시하는 것과 권위주의적인 형식을 통해 장관을 대접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공무원이므로 반드시 넥타이와 양복을 매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과 공무원으로서의 품위와 도덕적 엄격함을 지녀야 한다는 것 또한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저는 영화감독으로서 해외를 다니며 그 나라 문화부 공직자들을 더러 만나보았지만 그 누구도 복장에서부터 '공무원 냄새'를 피우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복장이 자유로운 만큼 그들의 사고와 행동은 자유롭고 유연했습니다. 그런데도 21세기의 언필칭 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우린 장관이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느냐 어쩌냐가 신문 방송의 뉴스꺼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권위주의적인 문화 속에서 진정한 토론, 소통과 이해가 이루어지리라 믿을 수는 없습니다.


문화예술 행정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문화예술인이 되어야 합니다. 체육행정과 관광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공직의 의무 속에 갇혀 있지만,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그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는 권위주의의 두꺼운 철갑 옷을 벗어 던지고 부드러운 문화의 비단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문화관광부가 국민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꿈을 부여하는지' 안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여기에 우리 문화관광부의 위상이 자리 매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함께, 감동이 살아 있는 문화 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두서없는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위 글은
2003. 3월 13일 문화부 장관으로 취임한 전이창동 문화부장관의 취임사입니다.

딱 5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지금,
 
지금 천박하다 못해 철학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현직....
한 나라의 문화를 책임진 장관으로서 철학과 포부의  진정성이 가슴에 와닿는 전직...

전원일기의 김회장 둘째아들 이미지


역사스페셜에서의 이미지
 
그리고....
국정감사장에서의 이미지............




당신의 연기는 이미 충분히 훌륭했소...

그렇다면 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이오?
① 전원일기  ② 역사스페셜 ③ 국정감사장 ④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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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1&s_hcd=&key=200810242206241131




- 유인촌 장관, 국감장 욕설 파문
http://www.ytn.co.kr/_ln/0101_20081024205727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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