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깨끗하게 옷 벗고 갈 길 가라

시사이야기|2008. 10. 29. 00:35


유인촌, 깨끗하게 옷 벗고 갈 길 가라


이번 국장감사장에서 벌어진 유인촌의 막말파동은 이 정부의 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런 사람들이 이명박 휘하에서 장관을, 총장을, 청장을, 위원장을, 국회의원을 하고있다. 국민을

존경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욕을 하는 대한민국이다. 옛 말에 지록위

(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윗사람의 권세에 기대어 완장질하는 누군가에 대한 말이다.

 

난 이번 파동을 보고 그들이 국민들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몸서리가 쳐진다. 전에 장제원이라는

새파란 국회의원 놈이 국정감사에서 유모차 엄마를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모습에서도 느꼈지만 세

끼 밥도 졸라 아까운 인간들이 장관입네 국회의원입네 설치는 모습을 보면서, 불과 몇 달만에 내

가 설마 이런 꼴까지 볼 줄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이종걸의 이명박 졸개 발언이 문제라고?

 

어제 일이라고 그새 까먹었나?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던게 어

디더라? 박근혜 치마꼬리 붙잡고 구사일생 한 김무성이 한 말이다. 이종걸이 이명박의 졸개

라고 한게 비록 적절한 발언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얼마 전에 했던 더 심한 막말을 벌써 잊었나?

고압적인 자세로 국민을 윽박지르고, 삿대질에 욕까지 한 자들을 언제까지 우리가 봐야 하나?

 

국민들은 장관들, 국회의원들, 기자들한테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그러면 안된다.

민의를 거스르려고 하는 공직자들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아니고 피라미

들과 같다. 연어 따라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려고 아무리 완장질을 해도 아가미는 찢어지게 마련이

. 이런 경우 아가미가 찢어지면 대부분 수술도 안되는 법이다.

 

보건복지가족부(이름도 졸라 어렵네. 교육과학기술부는 뭐꼬?) 직불금 삥땅 차관 자뻑에 날라가

는 모습에서 뭔가를 배우는 걸 기대하는건 무리라는거 안다. 그에게 장관직이란 게 양촌리 같은

데서 이장 일 하는것보다 중요하다다면 이번 일은 스스로가 절대 어물쩍 지나가면 안된다. 이래

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이 있나보다. 사과한다고 오해니 뭐니 하지말고 빨리 이

삿짐 센터에 연락해서 짐 싸기 바란다. 싼데 추천한다. ‘풍 익스프레스

 

대통령이 취임한지 이제 8개월이지만 하도 수 많은 일이 일어나서 아직 1년도 안됐다는 게 믿기

질 않는다. 고소영, 강부자에 유인촌 까지 이번 소망정부는 연예인들이 다 해먹은 느낌이다. 여기

에 신재민이니 이봉화니 차관들까지 설치고 있으니 이 나라 꼴이 어찌 될지 참 걱정이다. 같은 성

씨인 유시민 전 장관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아들이다. 해명이라고 한 게 씨

발은 오해란다. 내가 글에서 씨바소리를 달고 살아서 그 발음은 확실하게 안다. 당신이 한 말 그

씨발맞다. 혹시 씨벌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도찐개찐.

 

리만 브러더스라고 강만수만 이명박하고 엮어줘서 좀 서운했는지 모르겠지만 입에 안좋은 말을 하

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아는 아들 수남이가 얼마나 실망했겠나? 이왕 이리 된

거 누구 탓할 필요도 없다. 다 본인이 잘난 탓이다. 강만수나 아니면 전에 국감장에서 버벅대던

어리버리 였으면 모를까 그동안 배우하면서 갈고 닦은 발성 실력이 너무 확실하더라. 하여간 어

디를 가더라도 국민들에게 삿대질하고 씨발거리는 당찬 기개만 잃지 않는다면 굶지는 않을게다.

서슬퍼런 모습에 TV로 지켜본 나도 섬뜩하던데 그 자리에 있던 기자 놈들은 찔끔 했겠던데?

 

배우였으니 카메라가 위력은 누구보다 잘 알게다. 그랬으면 본인이 다 책임지면 된다. 차라리 정

운천이 카메라 앞에서 버벅대는 모습은 안스럽지만, 카메라 앞에서 유인촌의 삿대질은 국민들에게

싸움을 거는 도발이다. 이런 도발을 참고 넘기면 머리 꼭대기까지 계속 기어오르기 마련이다.

가 지들을 무서워하는지 알고 계속 상대를 밟으려 하는 게 양아치들의 본성이다. 약자들 앞에서는

지들이 잘난 줄 알고 강자 앞에서는 바로 꼬리를 내리는 게 본성인데, 유모차 아줌마에게 욕을 했

냐고 장제원에게 따지는건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들은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내가 그동안 소위 이명박과 그 졸개들에게 이 말 저 말 씨바에 개새에 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내

가 누누이 말했지만 나는 그래도 된다. 나는 주인이고 그들은 머슴이니까. 그런데 머슴들이 모두

다 이런 꼴이라 이제 욕하기도 지친지만 이런 싸가지 없는 머슴 놈들이 노리는게 바로 이거다.

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주인님을 위해 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주인을 비웃고 욕을 해?

건 머슴이 아니고 상전 중에 상전이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너그러운 주인이라도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엉기는 놈들은

아주 물고를 내서 내쫓으라고 우리 관습헌법에 나와있다. 사실 우리가 그들에게 아무리 욕을 해

도 그들은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1% 외의 국민이 아무리 떠들어도 신경 안 쓴다. 하지만 그래

너희는 떠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련다.’는 그들의 마이웨이를 아주 막지는 못하더라도, 개떼

같은 러쉬로 그들의 속도를 조금은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이미 유인촌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본인이야 루비콘 강이 아니고 청계천이라고 우기고 싶겠지만

주워 담기에는 카메라에 담긴 그의 발음이 워낙 또렷했다. 워낙 능력이 출중하고 기반도 탄탄해서

제 앞가림 하나는 문제 없어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이명박이 종부세 깍아줄테고, 아니면 예전에

모 탤런트같이 연예계 복귀해도 워낙 입지가 탄탄했던 사람이라 큰 걱정 없을게다. 누구 같이 마

르고 닳도록 정치만 해서 그거 아니면 밥 벌어 먹기 힘든 정치꾼은 아니니까 말이다.

 

고민이야 좀 되겠지만 과감한 결단을 바란다. 정치하면서 욕만 먹었지만 연예계에서는 나름대로

완소남 이미지도 갖고 있으니 얼마나 좋나? 그동안의 일은 털어버리고 물 좋고 산 좋은 양촌리 이

장으로 돌아가 본인의 그릇에 맞는 일을 부지런히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러면 네티즌들의 댓글

질 일일이 확인 안해도 좋고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야망의 세월 같은 대

하드라마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사람이 천직을 떠나 딴 곳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그러

는 것이니 귀담아 들어주기 바란다.

 

인생 뭐 있나? 장관 하면서 그렇게 남들한테 욕 먹고 다니는 게 장수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면 맛

간 인간들 사이에서 하루 빨리 빠져나오길 빈다. 저 모습이 안 보이나? 저녁 어스름에 양촌리

들녘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 탐스럽게 주정주렁 열린 과일들, 빨갛게 익어가는 그런 농작물들

은 오로지 한 마음으로 용식이만 기다린다. 뭐라고? 추수 끝났다고? ㅋㅋ 하여간

 

사람인 이상 열은 받았을 게다. 아무리 사실이라 해도 누구의 졸개 소리를 듣고 빈정 안 상할 사

람은 별로 없다.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회손죄에 걸린다지만 국회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나

(씨바 발음이 샜다.) 자존심을 밟았으니 나도 그 상황이라면 안 참는다. 그런데 이종걸한테 바

로 카운터를 날리지 않고 기자들한테 대신 그런건 유인촌답지 않다. 나 다운게 뭐냐고? 드라마

안본다 안본다 해도 너무 많이 봤는갑다.

 

본래 국정감사란게 국회의원들이 건수 하나 올리기 위해 발언도 과장되게 하고 액션도 오바도 한

. 30년간 폭탄주만 마셔오신 꼬장의 달인 주의원께선 이번 국정감사 자리에 전날 마신 술이나

깨고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런 자리다. 지난 5년간 한나라당 의원들 봤지 않나? 사실

끗발 좋은 자리였는데 물러나려니 아쉽겠지만 물러설 때를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난 사람이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 찌는 계절이다. 찌라는 말은 살이 빠지고 어디서 나왔는지 쥐가 살이 찌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다. 유인촌을 감싸 주는 조중동의 눈물나는 노력이 가상하지만(‘자에 시

옷 받침 빼먹었다.) 아무리 그래도 씨발이 식빵이 될 수는 없다. ‘찍지마 식빵!’ 어법에 많이

벗어난다. 이번에 유인촌에게 식빵을 받아 먹은 기자들도 한심하긴 매 한가지다. 조중동 기자하

고 정자는 사람 될 확률이 비슷하다더니, 이번에 장관께서 손수 내려주신 식빵은 양촌리 일용 엄

니가 타 주시는 맛 있는 꿀물인가보다.  다들 꿀 먹은 벙어리 꼴인거 보니

 

갈 때 가더라도 이렇게 예뻐해 주는 놈들이 많은데 걱정이 없다. 만약 유시민 장관이 그랬다면

길길이 날뛰는 한나라당 이하 조중동 직원들의 모습은 안봐도 불법비디오다. 아마 다 장외투쟁 나

가 있거나, 몇 명이서 국감장 현관에 대못질을 했거나 뭔 짓을 하긴 했을거다. 그게 니름대로 나

라사랑을 표현하는 그들만의 방법이다. 표현을 조금 과격하게 가스통으로 하는 놈들도 있다. 이게

시다바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다.

 

발끈녀가 뜨더니 이제는 발끈남이 떠버렸다. 발끈녀는 라디오에서 발끈했지만 발끈남은 그만 TV

로 발끈하고 말았다. 양촌리 청년회관에서 일용이하고 응삼이 그리고 강철검을 만들어 놓고 노

마 아빠가 애타게 기다린다. 용식아! 패 말리는데 광 좀 팔자. 광 값 선불이다.


황포돗대

뱀발) 바쁘신 분들은 대충 앞 글자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