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문근영씨의 슬픈 가족사를 읽고

시사이야기|2008. 11. 17. 03:35

연기자 문근영씨의 슬픈 가족사를 읽고


5.18 당시, 계엄령이 내린 국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전라도 광주에 북한 인민군이 투입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북한 인민군이 우리국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휴전선에서 그 먼 땅인 광주에 침투했다고 한다면 우리의 육군과 해군은 허수아비였다는 논리가 형성된다. 결국 그들의 발언은 계엄령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침입한 북한군의 우수성을 찬양하고 우리의 국군은 무능했다는 모독적 발언이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소위 사회적 지도급 인사라는 작자들이 앞장서서 말도 되지 않는 5.18광주 북한인민군 침투를 사실인양 떠드는 것은 5.18광주민주운동을 폄하하고 다시 광주의 넋들을 울리며 한국군을 조롱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5.18광주의 슬픈 가족사들 지닌 연기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뛰어난 연기력뿐만 아니라 외모보다 더욱 아름다운 연기자 문근영(20세)씨가 있다. 최근 그녀는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해왔는데 얼마 전 세상에 그녀의 아름다운 이름이 밝혀져 회자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6년 동안 연기 및 광고 출연료를 비롯한 공연수입 등 8억 5천만 원을 기부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에게 슬픈 가족사가 있었다. 그녀의 외조부 故 류낙진씨는 비전향 장기수로 30년 넘게 옥고를 치러 유엔 인권위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1980년 전두환의 권력욕에 맞선 5.18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작은 외할아버지도 총탄에 희생되었고, 이모와 외삼촌도 연행되어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지나간 옛이야기처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5.18광주민주화 운동은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현재형의 슬픔이었다. 아니, 우리의 슬픈 현대사였다. 문근영씨는 항상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천사로 유명했지만 슬픈 가족사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 기회를 빌려, 나는 한쪽 편향에 쏠린 극우인사들과 일부 정치적 종교인들에게 한 마디를 하고 싶다. 무슨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근거와 자기 논리의 모순이 없이 당당하게 주장을 폈으면 한다. 더군다나 종교인들이 정치적 색채를 띤 발언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종교는 순수한 신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여동생 문근영씨와 같은 아름다운 남도의 순수한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일체의 언행은 자제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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