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 해당하는 글 37

  1. 백지연의 끝장토론 유시민 이동관 반MB 정서 대한민국 민심인가2012.01.19
  2.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자료 - 참여정부 Vs 이명박정부 경제지표 비교2012.01.13
  3. 사랑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 어떤 부장검사의 사직서2012.01.06
  4. 나경원 후보·홍준표 대표에게 보내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고2011.10.20
  5. 4년전 ‘도가니 방지법’을 만든 사람은 바로.....2011.10.01
  6. 노무현대통령 서거1주기 봉하마을2010.05.22
  7. 노무현대통령의 예언 - 노스트라무현 참평포럼 전체 내용보기2010.04.27
  8. '노무현정신'계승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 참여당이다2010.03.13
  9. 한명숙전총리 보도 - 우리나라 언론은 조선일보가 가이드 라인인가?2009.12.08
  10.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2009.12.08
  11. [딴지일보] 한상률 게이트 디벼보기2009.12.01
  12. 노무현 베끼기2009.12.01
  13. 노무현 - 아주 작은 비석 하나 그리고 가슴에 남은 아주 큰 신념2009.07.22
  14. 시민이 제작한 노무현대통령 다큐멘터리2009.07.19
  15. 노무현은 다시 죽는다2009.06.09
  16. 정녕 가셔야만 합니까2009.05.29
  17. 정녕 가셔야만 합니까2009.05.29
  18. 봉하 분향소 가지는 못하지만...2009.05.28
  19. 봉하 분향소 가지는 못하지만...2009.05.28
  20. 이런 분이었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은2009.05.28
  21. 이런 분이었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은2009.05.28
  22.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2009.05.28
  23.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2009.05.28
  24. 노무현전대통령이 이명박대통령에게 쓴 편지2009.05.28
  25. 노무현전대통령이 이명박대통령에게 쓴 편지2009.05.28
  26.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2009.04.16
  27.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2009.04.16
  28.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단편)2008.08.01
  29.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단편)2008.08.01
  30. 200만 건 자료유출, 해킹????- 진실은?2008.06.17

백지연의 끝장토론 유시민 이동관 반MB 정서 대한민국 민심인가

유용한정보|2012. 1. 19. 13:01

백지연의 끝장토론 유시민 이동관 반MB 정서 대한민국 민심인가
정권 말, 민심이탈! 기로에 선 MB정부!

지난해 12월 정국을 뒤흔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처리, 임기 내내 갈등을 빚어온 4대강 사업!

측근들의 연이은 비리의혹이 연일 논란에 휩싸인데 더해, 김정은 체제의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명박 정권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대북관계까지 난항이 거듭될 전망! 1년여 임기를 남긴 지금, 민심은 MB정부의 순탄치않은 행보에 나날이 집중하고 있다.

반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외교적 성과라는 평가도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MB정부 4년의 공과 과를 집중 조명하고, 어수선한 정국을 남은 1년간 어떻게 정돈할 것인지 예측해보고자 한다.

MB정부 VS 참여정부! 간판 공격수들의 1:1 맞장토론!

최근 “이명박 정권의 공과를 걸고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며
4ㆍ11 총선 서울 강북 출마 의사를 밝힌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

현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거치며 'MB의 입'으로 불려온 이 정권의 실세와, 참여정부 시절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노무현 前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자 대표적 후계자로 꼽히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격론을 펼친다.

평가가 확연하게 엇갈리는 이명박 정부 4년! 정치·경제·사회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두 개의 시선으로 되짚어보며 치열한 대토론의 장정이 시작될 것!


 

댓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자료 - 참여정부 Vs 이명박정부 경제지표 비교

시사이야기|2012. 1. 13. 02:41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자료 - 참여정부 Vs 이명박정부 경제지표 비교
2008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직후 설립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 [http://www.futurekorea.org/]이 발표한 
‘깨어있는 시민이 알아야할 20가지 통계’를 ‘2011년 10대 정책뉴스’와 ‘2011년 10대 정책뉴스’ 


 





















댓글()

사랑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 어떤 부장검사의 사직서

시사이야기|2012. 1. 6. 03:02

사랑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 어떤 부장검사의 사직서

한 검사의 사직서 “양심에 비춰 이해할 수 없는 수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3338.html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었던 박성수(48) 울산지검 형사1부장 검사가 검찰을 떠나며 검찰 내부게시판에 ‘사직의 변이랍니다. 이런 분이 이번 총선에 나와서 검찰개혁에 나서면 좋겠네요.

 

사랑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 검찰을 떠나면서 - 박성수

 

 1. 서언

 검사로서의 꿈은 꿈으로 끝나는 것일까요? 저는 이제 2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길로 나서려 합니다.

 “박비서관, 나중에 검찰로 돌아가면 왕따 당하는 것 아니에요? 나를 도와준 것 때문에…·”, 2007년 6월 11일 대통령 관저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오찬 중 대통령께서 웃으시며 하신 말씀이 문뜩 떠오릅니다.

 참여정부에서 2년 6개월간 청와대 행정관, 법무비서관으로 봉직한 후,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5년 만에 일선 검찰로 복귀하였지만, 연이어 불거진 검찰 관련 문제들을 묵과하며 검사의 직분을 버티어 나가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좀 더 참아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감이 떨어지기를 그저 기다리는 것도 염치없는 일이거니와 장부로서 취할 태도는 아닌 듯합니다.

 나가는 사람으로서 그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싶지 않았고,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검찰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많이 저어되어 말없이 떠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말한 등애(godfly)의 심정으로, 미래의 검찰을 짊어지게 될 후배들과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하여 제 나름의 소회와 당부를 남겨놓는 것도 선배로서 일종의 책임이라 생각되어 몇 글자 적어봅니다.

 

 2.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을 위하여

 검찰도 이제, 정치적 시비나 국민적 비판에 아랑곳없이 서슬 퍼렇게 질주해 나가던 집권 초중반기의 모습을 잠시 멈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힘 빠진 실세 관련 수사나 저축은행 비리·재벌 관련 비리 등 국민으로부터 그나마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사건들을 진행하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 정부가 임기 말에 접어 든 것은 분명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세 좋게 검찰권을 맘껏 휘두르면서 수사·기소했던 정치적 사건들에 대하여 법원에서의 무죄를 뒤집기 위해 공소유지에 진력하거나 애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기를 기대하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제야말로 ‘정치검찰, 무소불위의 검찰’을 ‘확 바꿔야 한다’라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늘 그래왔듯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조직의 명운을 걸고 이를 막아야만 되는 상황에 다시 직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능력이 출중했든지, 배경이나 처세술이 좋았든지, 아니면 관운이 좋았든지 간에 중앙무대에서 요직을 오고가며 승승장구하는 검사들에게는 ‘최고의 사정기관, 권력기관, 무소불위의 검찰’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실감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고소사건, 송치사건 처리와 허울뿐인 수사지휘 등에 허덕이면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데도 별다른 관심이나 대접도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일선 지방청 검사들에게는 위와 같은 용어나 ‘정치검찰, 편파검찰’ 등이라는 말에 허탈감이나 자괴감만 느끼게 합니다.

 검경수사권조정과 관련하여 총장까지 물러난 마당에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형국이고,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관하여는 이미 끝난 얘기라며 그와 같은 주장이 세력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검사 직접 조사 확대, 고소사건의 보다 완벽한 처리’ 등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는 것 이외에 다른 해결책은 특별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첫째, 과거부터 현재까지 검찰의 공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반성 및 사과, 둘째, 인사와 제도 혁신을 통한 검찰의 제자리 찾기, 셋째,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 민주적 조직문화와 의식의 개혁이 요구되며, 이것이 바로 우리 검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3대 개선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가. 검찰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여야 합니다.

 우선 검찰도 지난 시절부터 현재까지 공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냉철하게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잘못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고 빨리 고칠수록 좋습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제 한번쯤은 정리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국정원이나 경찰, 사법부도 과거의 잘못을 일정부분 정리하고 반성하였는데 유독 검찰만이 그러한 과정이 없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몇 가지 정치적인 사건 처리에 있어서 검찰권이 무리하게 남용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형평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멀리 볼 것도 없습니다. 현 정부 들어 축소·부실·봐주기 수사라고 거명되거나 반대로 과잉·표적·보복수사라는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사건들이 참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져버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을 몰고 간 박연차 관련 수사에 있어서는 “해도 너무 한다”거나 “치졸하고 패륜적이기까지 하다”라는 분노어린 시선도 많았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트위터 등 SNS에서의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마저 재갈을 물리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수사의 착수시기와 대상, 방법과 범위, 절차 등이 자의적이지는 않았는지, 합법과 법치라는 이름하에 법전을 들이대는 것만으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졌다고 자임할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법률가의 양심에 비추어 보아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사와 기소가 이루어지고, 법원에서 여지없이 무죄가 선고되었는데도 상소권을 행사함으로써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조차 계속적인 고통을 주고 있는 사건은 없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사건 중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특히 당해 사건의 수사검사들로서도 할 말은 많을 것입니다. 즉, 수사관련 정보가 독점되어 있는 상황에서 사실 수사팀 이외에는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기에 함부로 추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팀도 모르게, 제공된 정보가 불순한 의도 하에 조작되거나 생산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공명심에 이끌려 성급하게 판단함으로써 일을 그르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유무죄에 관한 최종적 판단 기관인 법원의 판결이나 당사자들의 주장, 사건을 둘러싼 사회 여론이나 국민적 평가를 전혀 도외시할 수도 없는 것이겠지요. 인간이기에 실수하거나 오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당사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와 제도 개혁입니다.

 

 - 정의의 회복과 개혁추진의 기반은 인사로부터 출발합니다.

 “인사가 만사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국가기관이나 사회조직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검찰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검찰의 경우는 힘깨나 쓸 수 있는 요직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고, 평검사나 부장검사, 심지어 대검검사(검사장급)들 간에도 보직간의 우열이나 편차가 심하고, 지방기피현상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인사가 다른 어떤 국가기관보다 민감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그동안의 검찰 인사가 말 그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 왔는지, 지연이나 학연 등에 의해 지나치게 편중된 인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정치적 편향성은 띠지 않았는지 등에 관하여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검찰 조직의 특성상 내부에서의 과거사 정리든 보직 배치든 제도개혁이든 이는 결국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 등 지휘부나 주요 보직 검사들이 어떠한 스탠스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부가 어떠한 정치철학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장관이나 총장, 대검검사급에 대한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그 이하 검사에 대한 인사권은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장관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이 어떠한 정부를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대통령이 자의적 인사권을 통해서 검찰을 장악하려 하여서는 아니 되지만, 반대로 검찰권이 남용되는 경우 인사권을 통한 견제는 주권재민의 원리에 따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집권자로서 수사 불개입·불간섭 원칙을 지킴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고, 선출된 권력의 인사권과 입법권을 통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들임으로써 검찰권의 남용이 견제되는데 동의할 수 있는 인물들이 선택되기를 바랍니다.

 만일 사건처리에 있어서 국민들의 비판대로 검찰권이 남용된 과오가 있다면 일정부분 이를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순리이겠지요. 보다 근원적으로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민주적 소양을 갖춘 검사들이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시대정신에 맞는 개혁적 인사를 실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개혁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 신념과 의지가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검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때가 어서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 대검 중수부는 폐지하고 지역검찰제를 실시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제도개혁과 관련하여 한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검찰권력 견제를 위해서 대검 중수부 폐지, 공수처 신설, 검경수사권조정 등과 같은 굵직한 문제들이 거론되어 왔습니다. 현재의 검찰에서는 위와 같은 논의가 검찰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는 움직임이라 하여 논리적, 심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에 불과하므로 현재의 시스템 안에서도 얼마든지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공수처에 대한 논의는 별론으로 하되, 우선 대검 중수부는 한시적으로라도 과감하게 폐지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력이나 시장권력의 부정부패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그간 무소불위 검찰권력의 상징으로서 그 정치적 편향성 시비로 인하여 검찰 전체로 봐서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많았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획·조정·지원하는 선에서 그 역할을 담당할 부서를 새로 만들고, 기존의 중수부 기능은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지검이나 고검에 넘겨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일선 지검에 맡기는 것이 현저히 부적절할 경우, 국민적 요구가 있을 경우, 검사나 직원들 관련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특별수사본부 형식의 예비적·임시적 기구를 설치하여 독립적으로 처리케 하는 것도 검토해볼만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나누어줄 때 더 커지고 오래 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찰총장에게 집중된 수사권을 분산시킴으로써 권력의 사유화 및 정치권력의 개입 유혹을 방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보다 용이해질 것입니다. 자칫 위임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 위에 서서 나라를 좌지우지하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검찰제(소위 향검제)도 이제는 점진적, 단계적으로 시행할 때가 되었습니다. 검사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여 지방고검 단위로 안정적으로 복무케 하고 가급적 해당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검사들 중에서 간부진도 배출시킴으로써 지역검찰의 사기도 진작시키고 검찰 내에서의 위상과 권한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시 장관이나 총장에게 집중된 인사권과 수사권을 민주적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전문성 제고로 사정기능이 훨씬 강화되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엄정한 감찰권 행사를 통해서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검경수사권조정에도 보다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검찰편이라던 현 정부에서 수사권 관련 형사소송법 규정이 개정되었습니다. 검찰의 입장에서야 득 될게 없었겠지만 어찌되었든 입법권자인 국회의 권한 행사와 기관간의 조정에 의한 것이므로 마땅히 존중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또 바뀌어 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또한 국민의 선택이겠지요.

 첨언하면, 앞으로도 수사권을 확대하고 검사로부터의 수사지휘에서 벗어나려는 경찰의 노력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경찰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겠지요. 또 한편으로는 현행법상 명문화된 경찰의 수사 개시·진행권을 확대해석하거나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최대한 약화시켜 검사의 역할을 대신하려는 경찰 간부들의 움직임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우리 먼저 자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고, 국민을 향하여 경찰수사에 대한 사법적 통제니 인권보장이니 하는 말들을 외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 지 의문입니다. 국민들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왜 검찰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우군들이 그다지도 적은지 그 근본원인을 냉철하고 솔직하게 분석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설령 국민의 또 다른 선택에 의하여 경찰이 수사권을 좀 더 행사한다 해도, 대검 중수부가 폐지된다 해도, 공수처가 신설된다 해도, 현행법상 고유의 수사권과 기소권 등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를 대표하는 법률가인 검사의 역할과 존재가치가 무너지기야 하겠습니까. 국민을 상대로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하고 승부하겠다는 배짱도 필요합니다.

 

 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 민주적 조직문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외부로부터의 검찰개혁에 수동적으로 반응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검찰 내부에서도 진지하게 그 발전방향을 고민해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여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수중심, 서열중심의 조직문화로 인하여 획일적이고 폐쇄적이며 권위주의적인 요소는 여전히 검찰 내에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검사 및 직원들과의 회식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 검찰에 우호적인 50-60세대 중심의 검찰 외곽 단체와의 만남도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것만으로 검찰내외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에 어렵습니다.

 우선 이프러스나 검사회의 등을 통하여 검사나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명하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다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검사들도 위축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당하게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바른 소리를 한다면 누가 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일방적 지시나 형식적 토론회를 거칠 것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통하여 검사나 직원들의 진심은 무엇인지, 그 의사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검사들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현실인식을 할 수 있도록, 검사이기 이전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민주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그에 걸맞게 검사들에 대한 교육 체계 및 컨텐츠 등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3. 국민검사·개념검찰로 거듭나야

 1%를 위한 검찰이 아니라 99%를 위한 검찰로 거듭나야 합니다. 소수의 검사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다수의 검사들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검찰이어야 합니다. 대다수 검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럼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일선 부장검사로 복귀한 이후 저는 검사들과 함께 부대끼고, 이프러스에 게재되는 젊은 검사들의 용기 있고 충정어린 글들을 읽으면서 검찰의 미래는 생각보다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폼 나는 부서에 있지는 않지만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고, 또 검사로서 정의감과 자긍심을 갖고 잘 해보려는 검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치관이나 철학이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훌륭한 인품과 실력을 갖춘 선배 검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이 변하듯이 세상도 변할 것이고, 머지않아 시대도 다시 바뀔 것입니다. ‘정치검사, 편파검찰’이라는 말 대신에 ‘국민검사, 개념검찰’이라는 말이 국민의 가슴속에 자리 잡도록 모두 힘을 합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역사의 시계가 일시적으로 뒤로 갈 수는 있어도 역사의 진보를 믿기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있기에, 안팎에서 그 뜻을 모은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의 어느 현인은 “바른 것을 얻고 제대로 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拿得定 見得透 事無不成)”고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함부로 검사직을 던지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갖고 용기 내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의 지배」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롭고 안정된 민주사회를 구현(검사윤리강령)”하는 검사 본연의 자세를 지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미래 검찰을 책임지게 될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돌이켜보면, 부끄러울 때도 많았지만 검사라는 신분 덕분에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과 과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선후배님, 동료 및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댓글()

나경원 후보·홍준표 대표에게 보내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고

시사이야기|2011. 10. 20. 02:38

“선거전략은 정정당당해야 한다”
- 나경원 후보·홍준표 대표에게 보내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졸렬한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며 맹비난했던 두 사람.

나경원 후보는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사저 문제는 노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다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며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봉하 사저가 ‘아방궁’인지 아닌지, 비판받을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밝히라는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다.

홍준표 대표는 한술 더 뜨고 있다. ‘아방궁’ 공격은 “정치적 비유”라고 변명하더니 “(2002년 대선은) 대한민국 선거사에 가장 악랄한 네거티브 선거, 노무현 정부가 정권을 탈취해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정권탈취’라니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1200만명이 넘는다. 홍준표 대표 논리대로라면,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대한민국 유권자 절반을 ‘반란죄’로 기소해야 할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법치를 배운 법조인 출신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충고를 들려주고자 한다. 2007년 9월 11일 노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고소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근거 없이 ‘청와대 선거개입 공작설’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대변인이었다.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막말정치 등 범법과 반칙을 동원한 네거티브 전략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노 대통령은 당시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고,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고, 선거도 법 위에 있지 않다. 선거전략은 정정당당해야 한다”면서 “원칙이 이기는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남의 가치를 아무 근거 없이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원칙이 이기는 선거 결과로 수립된 정부여야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고 역사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후보라도 원칙을 짓밟으면서 정권을 잡아서는 국가발전에도, 국민의 행복에도, 역사발전에도 기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에 불리하더라도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 원칙과 원칙적 가치를 위해서라면 어떤 불리한 상황도 감수했던 그의 ‘충고’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전해주고 싶다.

다음은 2007년 9월 11일 노 대통령 기자회견 중 관련 대목이다.

“정치도, 선거도,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다…범법행위 용납해선 안돼”

우리나라의 잘못된 정치풍토 하나가 정치가 법 위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정치가 성역인가? 우리 국민들이나 여러분이나 ‘정치적 행위는 법을 위반해도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는가? 이 점에 대해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실망스럽습니다. 선거에 영향이 있다고 해서 범법행위를 용납하라고 하는 것이 무슨 논리인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고, 따라서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고, 선거도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모두가 법에 따라서, 법의 규제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전략은 정정당당해야 됩니다. 그들 스스로 한 일을 생각지 않고 정치적 효과만 가지고 얘기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참여정부는 법치주의, 특권 없는 사회, 그리고 투명한 사회, 투명한 정권, 공작하지 않는 정권이 핵심가치입니다. ‘공작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이 사실이 저와 참여정부의 핵심가치입니다. 이 핵심가치를 아무 근거도 없이 공격했지 않았습니까?

‘청와대가 공작해서 무슨 무슨 일이, 선거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근거를 내놓으면 전혀 처벌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거가 없으면 그건 불법적인 선거운동입니다.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가 이기냐보다 원칙이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저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어느 편이 이기느냐, 즉 모든 사람들이 ‘어느 편이 이기느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편이 이기는 것보다 원칙이 이기는 선거라야 그 선거 결과로 수립된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고 역사 발전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유능한 또 어떤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가 원칙을 존중하지 않고 원칙을 짓밟으면서 정권을 잡아서는 국가발전에도 국민의 행복에도 더욱이 역사발전에도 그건 기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편의 승리보다 원칙의 승리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제 승부, 제 선거에서, 승부가 걸려 있는 많은 국면에서, 선거에 불리하더라도 원칙을 포기한 일이 없습니다. 원칙과 원칙적 가치, 그것을 위해서 어떤 불리한 상황도 감수했고, 심지어 지난 번 대통령선거 직전 한 일주일간 엄청난 주위의 권고와 압력을 무릅쓰고 저는 제 원칙적 입장을 지켜냈습니다. 내가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이기면 오히려 지는 것보다도 못할 수가 있다.’ 아마 이 얘기는 들은 여러 사람의 증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왔습니다.

댓글()

4년전 ‘도가니 방지법’을 만든 사람은 바로.....

시사이야기|2011. 10. 1. 16:31

영화 ‘도가니’ 흥행으로 2007년 참여정부때 무산됐던 사회복지법 개정이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도가니 방지법’을 만든 사람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기독교 반발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었다.

 
‘도가니 방지법’은 참여정부 때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007. 1.24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 입법예고..개정취지-법인운영의 투명성 및 전문성 제고' 가 바로 그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2007년 3월 신경하 감리회 감독회장을 만나 “사학법의 개방형 이사제와 유사한 개념의 ‘공익 이사제’ 도입 문제를 두고 기독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사회복지법인의 운영이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라는 본래의 공익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개정안을 발의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2007년 1월 23일 보건복지부가 낸 ‘사회복지법인 공익이사제 도입, 전문사회복지사 신설’이란 보도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는 사회복지법인·시설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복지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07.1.24~2.13, 20일간)했다”고 유시민 당시 장관 이름으로 입법을 예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그간 사회복지법인은 사회복지환경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일부 법인에서 불법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법인의 사회적 책임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안이 마련됐다”며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수를 확대(5인→7인 이상)하고, 국고보조를 받는 시설법인은 이사 정수의 1/4 이상을 시·도 사회복지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도록 했다”고 ‘개방형 이사 1/4 포함’ 등을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정부는 2007년 8월 23일 ‘사회복지사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복지부는 개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사회복지법인이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법인의 임원제도 등을 개선하여 사회복지법인의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주 인화학교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임원선임에 있어서 △최소 7명으로 증원 △이사정수의 25%를 사회복지사 자격, 경력을 가진 자로 선임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교부받는 법인은 이사정수의 25%를 사회복지위원회, 지역사회복지협의체등의 기관이 추천한 자 중에서 선임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것이다. 

개정안에는 임원이 불법행위 등에 대한 조사나 감사 중에 있는 경우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고 직무정지 사유가 종료되면 즉시 직무정지 명령을 해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한나라당과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종교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통과가 무산됐다. 종교의 정체성과 법인 운영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분보기 http://bit.ly/pVGuWw 

댓글()

노무현대통령 서거1주기 봉하마을

시사이야기|2010. 5. 22. 11:32
노무현대통령 서거1주기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5월 23일(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 봉하마을에서 엄수될 대통령님 1주기 추도식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알려드립니다. 참석하실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 널리 홍보가 되도록 많이 퍼날라 주시기 바랍니다.







서거1주기 추도식



유족과 시민대표, 각계각층 국민들이 함께 노무현 대통령님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공식 추도식이 서거 1주기인 5월 23일 오후2시 봉하마을 묘역 옆 공터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열릴 이번 추도식에는 추모영상 상영, 추모시 낭송, 추도사, 추모곡 연주, 유족 인사, 헌화-분향 등의 순서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523개의 노란 풍선과 523마리의 나비를 하늘로 날리는 의식도 펼쳐집니다.

추도식 전에 시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식전 문화행사도 봉하마을에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며, 시민들이 준비하는 전야행사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하는 참배객들은 이날 오전 진영역에 모여 봉하마을 묘역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민주올레’ 행사를 치를 예정입니다.


 

아네스의 노래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 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마음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 맡에 선 당신을 볼 수 있기를

참여정부 문화부장관을 재냈던 이창동전장관님이 감독으로 칸느에서 경쟁부문후보로 올라 찬사를 받고 있는  영화 '시'
영화 시의 마지막에 나오는 아네스의 노래라는 시입니다.
극중에서 미자(윤정희)가 쓴 시인데, 실제로는 이창동 감독이 썼다고 합니다.





추모노래 '바보연가'

댓글()

노무현대통령의 예언 - 노스트라무현 참평포럼 전체 내용보기

시사이야기|2010. 4. 27. 14:47

노무현대통령의 예언 - 노스트라무현 참평포럼 전체 내용보기

참여정부평가포럼 노무현 전 대통령 강연 전문



노무현대통령 참평포럼(1)



노무현대통령 참평포럼(2)
 


노무현대통령 참평포럼(3)
 


노무현대통령 참평포럼(4)

댓글()

'노무현정신'계승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 참여당이다

시사이야기|2010. 3. 13. 06:54
'노무현정신'계승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 참여당이다

민주당이 제1야당인 것은 분명하나 민주당이 노무현정신을 게승하는 당은 아니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던 진정성이 있는 인사들이 함께하는 당은 '국민참여당[http://www.handypia.org/]'이다.
이게 어떻게 국물들이 감히 할 수 있는 공당의 모습인가?
시민공모제....위에 링크에 가서 한번 잘 보시길 바란다.
노무현대통령께서 그렇게도 갈망하셨던 '시민주권의 시대',
그런 날이 오길 갈망하는 이들의 즐거운 참여 시민정치를 느껴 보시라.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 적도 동지도 즉, 피아간 구별 못하는  민주당의 국물들, 패거리들이여 부탁 하노니, 그대들이 노무현탄핵을 주도한 너희들이 노무현정신을 말하다니 이제 그만 제발 그 입 다물라...~~~!!!
  
----------------------------------------------------------------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 계승한다고 말하지 말라

유시민은 야당후보일 뿐이다. 왜들 흥분하는가.

 


사자는 말이 없다. 산자는 말이 많다.
오늘의 민주당을 보면서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바보가 아니라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요즘 왜 그렇게 ‘노무현 정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쥐나 개나 모두 ‘노무현 정신’을 들먹거린다.
상품가치가 높기 때문인가. 아니면 필요할 때는 쓰고
언제든 버려도 괜찮기 때문인가.

‘노무현 정신’은 아무나 사고파는 시장 상품이 아니다.

좋다. 꼭 필요하고 옳게만 쓴다면 ‘노무현 정신’을 써먹어도 좋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제대로 옳게 바르게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노무현의 평생 소망인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쓴다면
절대로 탓하지 않는다. 쌍수로 환영한다.

민주당의 송영길 최고위원이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렸다.

“부끄럽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영전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동기와 상관없이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원래의 ‘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만 들으면 노무현 지지자들은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이 누구며 왜 그 말을 하는가는 살펴야 한다.
말의 진의와 동기를 알아야 한다.

그들이 ‘노무현 정신’을 거론할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과연 그들이 ‘노무현 정신’을 말 할 자격이 있는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럼 묻자.

우근민에게 애걸복걸 복당시키는 것이 ‘노무현 정신’인가.
우근민을 두고 한나라당과 영입을 경쟁하고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제주도를 찾아가 복당을 구걸하는 것이 그들이 입에 올리는
‘노무현 정신’이든가.

차라리 우근민을 입당시키는 게 6.2지방선거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을 위장판매 하는 것 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 최소한 거짓말은 아니니까.

도대체 남의 당에서 후보를 내는데 왜 이렇게 야단법석인가.
법석을 떠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치사스럽다.

유시민은 그냥 야당의 입후보자일 뿐이다. 현재로서는 그렇다.
그가 아무리 민주당의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 해도
그것을 시비의 원인으로 삼으면 명분이 없다.

오히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의 말 대로 유시민이 입후보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 다음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한나라당과 대결하면 되는 것 아닌가. 얼마나 당당한가.

선거는 경쟁이다. 경쟁해야 검증된다. 연합이나 연대는 나중 문제다.
도대체 출마 자체에 시비를 걸면서 비난을 하고 ‘노무현 정신’을 들먹이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민망하지 않은가.

“흉기처럼 무한질주 하는 한나라당의 독점 구조를 견제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오히려 한나라당을 유리하게 하는 게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

민주당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의 말이다.
왜 한나라당이 유리하게 하는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아직 후보는 결정되지 않았다.

선거는 아직도 2개월 이상이 남았고 단일화 협상도 있지 않은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중이며 그중에는 연대와 연합이 있다.

누가 가장 당선가능성이 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오히려 경쟁력 있는 유시민을 입후보도 못 하게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민주당은 기득권에 매몰되어 독선과 오만의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유시민의 출마로 민주당의 수도권 전략이 흔들린다 해도
극복의 방법을 유시민을 비난하는 것으로 해서는 당당하지 못하다.
새로운 전략을 짜면 된다.

송영길 최고위원의 ‘한나라당의 2중대’ 발언이 홧김에 한소리라 해도 얼마나 유치하고 부적절한 발언인가.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두려워하는 것은 민주당의 간판이 아니라
한명숙과 유시민이다.

민주당은 섭섭하겠지만 유시민의 경쟁력은 세상이 다 안다.
유시민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자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2%를 넘겼다고 전한다.

야권의 선두다. 야권의 선두주자에게 한나라당 2중대라고 하면
어느 누가 수긍할 수 있는가.

냉정하게 말한다면 야권이 단일화로 한나라당을 이기려면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그래야, 말이 된다. 거부하면 오히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2중대로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는 알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말을 아껴야 한다.

문제는 송영길 최고위원의 발언은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나
송영길이나 누구를 위해서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말조심해야 한다. 아직은 냉정하게 기다려야 할 때다.

민주당은 유시민이 대구에 출마해서 낙선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확신하는 모양이다. 대구에서 출마를 했고 선거 당시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한다.

유시민은 대구에서 죽어야 ‘노무현 정신’의 구현자고 계승자가 되는가.
노무현이 부산에서 낙선을 반복하고 그런 초지일관으로 대통령이 됐으니 유시민도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대구에서 계속 떨어져야 된다는 말인가.

정동영 의원도 뼈를 묻는 약속부분에서는 절대로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도 뼈를 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무현 정신’을 자꾸 입에 올리는데 과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 구현을 위해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꺼내기도 싫지만 노무현의 후보시절과 대통령 시절. 그리고 퇴임 후에도 민주당은 얼마나 노무현을 괴롭혔는가.

만약에 김민석 최고위원이나 송영길 이종걸 등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이나 대구에서 장렬하게 떨어지면 이것을 ‘노무현 정신’의 구현이라고 인정해 줄까. 말이 안 되는 헛소리라고 할 것이다.

아무나 ‘노무현 정신’을 들먹이는 것이 아니고 ‘노무현 정신’은 아무나 갖는 것도 아니다.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아무 실익도 없고 명분도 없고 성과도 전무할
유시민의 도지사 출마를 비난하기보다는 우근민 지사 복당을
당장 취소하는 것이 훨씬 국민정서에 맞는다.

제주도민을 왜 그리 무시하는가.
민주당에 복당한 우근민을 제주도민들은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할까.
아무리 정치가 개판이라고 하지만 정치는 대의와 명분을 따라야
발전이 있다.

이것이 바로 송영길과 김민석 이종걸. 그리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정신’의 구현이다.

정당은 자기들이 주장해 오던 이상과 가치를 버리면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정당이 가치나 명분 대신 눈앞에 이해에만 매몰되는 집단으로 낙인찍히면 지지자들은 지지할 명분과 이유를 찾기 어렵다.

자신의 텃밭에서 지방의원 선거구를 멋대로 뜯어고친 ‘광주 민주당’과 우근민 복당이 그것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자.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깊이 숙고하여 당의 철학이 담긴 입장을 재정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민주당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혹시 민주당은 이것이 바로 노무현 정신이라도 생각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이 든다면 잘못한 행동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충고는 쓸수록 좋다.
민주당은 한번 얼굴을 쓸어보라. 얼마나 얼굴이 두꺼워졌는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읽어내고 관철하는데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은 위태롭다.

리더십과 정체성을 의심받는 지금의 민주당 지도부가 꼭 그런 꼴이다. 지금 있지도 않은 ‘노무현 정신’을 내세우며 남의 당 후보를 핍박하는 민주당이 얼마나 초라한가.

역시 기분은 안 좋겠지만 지금 민주당이 비판하는 유시민은 좋고 싫고를 떠나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있다.

나름대로 자기도 그 대열에 끼고 싶다는 정치인들은
유시민이 부러울 수도 있고 걸림돌로 생각할 수 있다.

좋다. 그러나 ‘노무현 정신’을 등장시켜 유시민을 폄훼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으로 목적을 이룰 수도 없다.

그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해서 보다 더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도록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게 제대도 된 경쟁이다.
그저 무조건 깎아내리는 것을 능사로 삼는다면 전부 잃는다.

유시민과 국민참여당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자기들만이 ‘노무현 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민주당에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한나라당이라는 무지막지한 집단과 싸우려면
힘을 합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에게 할 말이 없다.

단합이라는 그릇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담아달라고 해야
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영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지도급 인사가 한 명도 출마하지 않고 이는 돌아가신 두 분 대통령을 생각할 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의 맞는 말이다. 그는 우근민을 제주도로 찾아가 복당을 요청했다는 장본인이라고 한다.

그 보도가 오보이길 바라면서 김민석 최고위원의 말이 더 없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그 역시 민주당의 지도부고 그러나 ‘노무현 정신’을 말하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걸어온 여정 때문이다.

그는 또 노무현을 불러냈다.

“유·불리에 따라 입지를 바꾼다면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질타한 보따리장수 정치와 무엇이 다르냐.”

그는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과 상관없는 당’이라고 한 유시민의 발언을 질타하며 ‘민주당과 지지자와 서울시장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왜 이렇게 김민석 최고위원이 과잉 흥분하는가.
‘보따리장수’라는 말까지 나온다면 한나라당이 박수 친다.
상대방도 견디기 힘들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민주당을 떠나 정몽준 휘하로 들어간 것을 거론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

그래서 정치인의 발언에는 금지선이 있는 것이다.
이걸 넘으면 멈출 수가 없다. 서로의 내막을 모두 안다.
자중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누구 좋으라고 이러는가.
적이 누구인가. 냉정하게 처신해야지.

민주당은 큰 당의 넓은 가슴으로 마음을 열고 
포용하는 태도로 다른 야당을 대해야 민주당에도
미래가 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배불리 먹은 다음 음식이 남으면 나눠 줄 수도
있다는 민주당의 생각이라면 최악의 발상이다.

국민참여당 역시 마찬가지다. 큰 당이고 작은 당이고
마음은 얼마든지 넓게 쓸 수 있다.
벌릴 수 있는 최대한으로 가슴을 넓혀야 한다.

민노당도 진보신당도 같다. 큰 당은 큰 당대로
배려가 있어야 되고 작은 당은 그 나름대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그게 없으면 ‘노무현 정신’을 아무리 외쳐도
낯 간지러운 말장난일 뿐이다. 싸우지도 못하고 진다.

‘노무현 정신’은 낙선이라고 오해하지 말라.
낙선에 다시 낙선, 떨어지고 다시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

원칙이 그렇기에, 그것이 정도이기에 낙선을 뛰어넘어
고난의 대장정을 순례자처럼 걸었던 것이다.

이 나라 국민 가슴속의 불치병인 지역적 배타성과 병적인 저주의 극복 없이는 영원한 정신적 불구를 면할 수 없다는 버릴 수 없는 신념이 ‘노무현 정신’이다. 그걸 알기나 하면서 ‘노무현 정신’을 말하는가.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하면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탄핵을 면할 수 있는데도 그 불길을 피하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불치병을 치유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 ‘노무현 정신’이다.

부당한 정치권력에 맞서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진 것이 바로 노무현 정신이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노무현 정신’은 무엇인가.
자기 당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사지로 들어가라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 지금 한명숙 전 총리가 고통스러운 시련을 견디고 있다.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노무현 정신’은 시련을 이겨내는 것이다.

밀양에서 사시는 이병호 추명자 두 분이 돌아가셨다.
20여 년을 의자매로 의지해 살면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살던 두 분은 두 달 사이로 돌아가셨다.

두 분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평생 모은 전 재산 6억 원 중에
4억 원을 노무현 재단에 기부했다. 2억은 생활능력이 없는
딸에게 남겼다.

모진 고생을 견디며 모은 재산을 기부하며 두 분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무엇이 억울했다는 말인가. 그 말 속에 노무현 대통령을 깊이 이해하는 모든 의미가 담겨있다.

이들 두 분의 말씀과 행동이 바로 ‘노무현 정신’인 것이다.

민주당을 비롯해 너 나 할 것 없이 ‘노무현 정신’을 쉽게 말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노무현 정신’을 모욕하지 말라. 절대 용서 못 한다.

‘노무현 정신’은 그렇게 써먹으라고 생긴 장식품이 아니다.

 

2010년 3월 12일

이기명 / 칼럼니스트, 전 노무현 후원회장 


# 이 칼럼은 저작권이 없습니다.

이기명 칼럼니스트 다른 글 보기

한국기자의 사명감, 자존심, 수치 그리고 존재 이유
2010년 3월 8일. 우리는 한명숙 피고와 함께 법정에 섰다
유시민 출마를 두려워하는 정치인들은 왜 이리도 많은가
한나라당의 예언, '6ㆍ2지방선거 반드시 민주당이 진다'
그래도 꿈과 희망이 있어 우리는 산다
싸움을 해도 수준 좀 높여라. 유치해서 못 보겠다
유서를 써라. 6월 2일 패배하면 야당도 진보도 없다
잔인한 한나라당의 6월, 맞이할 준비는 됐나

 


댓글()

한명숙전총리 보도 - 우리나라 언론은 조선일보가 가이드 라인인가?

시사이야기|2009. 12. 8. 01:34

우리나라 언론들의 현주소 - 조선일보가 가이드 라인인가?


1등 인터넷뉴스라 자처하는 조선닷컴.....

한명숙 전(前)총리 내주 소환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2009년 12월 4일 ... 검찰은 곽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한 2007년 무렵 실제로 곽 사장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는지 확인되면 한 전 총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
news.chosun.com/site/data/.../2009120401585.html -

그러자 이 기사를 그대로 받아 미친듯이 인용해서 갈겨댄다....오마이뉴스까지도...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 <조선일보> "한명숙, 다음주 중 소환"

    한명숙 전 총리가 4일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를 강력부인하며 ...전 총리내주소환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경고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7419 - 저장된 페이지
  • <조선일보> "한명숙, 다음주 중 소환" - 파란 ∽ 미디어

    <중앙일보> "한명숙이 받은 돈은 5만달러" 한명숙 전 총리가 4일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수만 ... <조선일보>는 5일자 후속기사를 통해 한 전 총리내주소환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경고에 ...
    news.d.paran.com/sdiscuss/newsview2.php?... - 저장된 페이지
  • 조선일보, '한명숙 의혹 보도' 발 빼나? - 미디어오늘

    2009년 12월 7일 ... 조선일보는 5일자 8면에 <한명숙 전 총리 내주 소환>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 제목만 보면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처럼 보이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팩트'가 없다. ...
    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654 - 1시간 전
  • 한명숙 전 총리 다음주 중 소환 : 야후! 미디어 - 세상을 만나는 창

    2009년 12월 5일 ... 검찰은 4일 “곽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수만 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한 2007년 무렵 실제로 곽 사장의 계좌 ... 한명숙 전(前)총리 내주 소환 · 선진당 "검찰, 3대 의혹 철저히 수사. ...
    kr.news.yahoo.com/.../shellview.htm?... - 저장된 페이지
  • 공성진 이어 한명숙 검찰 통합검색결과 : 공성진 이어 한명숙 검찰

    2009년 12월 5일 ... 한명숙 전(前)총리 내주 소환 조선일보 한명숙 전 총리 다음주 중 소환 뉴데일리 공성진 이어 한명숙…검찰 수사, 정치인 겨냥 SBS뉴스 YTN - 한겨레 - 매일경제 전체뉴스 99개 . ...
    www.funnuri.com/1/1.asp?key... - 저장된 페이지
  • 한명숙 전(前)총리 내주 소환

    분석/댓글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 盧정권 실세 여럿 거론 韓 前 총리는 전면 부인 野·親盧 ...
    www.newstin.co.kr/tag/kr/161046743 - 저장된 페이지
  • <조선일보> 한명숙, 다음주 중 소환 - 오마이뉴스 E

    <조선일보> 한명숙, 다음주 중 소환 < 한명숙 전 총리가 4일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수만달러 ... <조선일보>는 5일자 후속기사를 통해 한 전 총리내주소환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경고에 ...
    www.ohmynews.com/NWS_Web/View/sed_pg.aspx?CNTN... - 16시간 전



  • 11월 13일 한국일보  머리기사“참여정부 실세 3명에 금품 줬다”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대한통원 전 사장 곽영욱씨가 검찰조사에서 ‘참여정부의 실세 정치인 3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검찰 출입기자들 사이에는 한명숙총리와 나머지 J, K의 이름이 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속 보도가 없었든것은 검찰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했고 기자들이 질문해도 일체 답이 없었기 때문에 확인이 안돼 기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20여일이 지난후 이니셜 대신 한명숙총리 실명을 걸고 '조선'이 똑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육하원칙이 무시되고. 그렇다면 20여일 동안 검찰이 보강수사를 하여 확증을 잡았다?

    연합뉴스, “검찰은 곽씨의 진술에서 액수, 시기 등이 특정되지 않았고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아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보강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곤혹(?)스럽다고 합니다.

     


    노무현대통령 소환 때 환한 웃음을 보여 줬던 검찰 나으리들~~~~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검찰은 곽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한 2007년 무렵 실제로 곽 사장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는지 확인되면 ......

    "검찰은 .......확인되면......."
    그럼 확인도 안된 내용을 조선이 받아 적었다면 위에 언급한 검찰은 누구입니까
    조선의 작문입니까 아니면 검찰 내부 사람이 맞습니까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핑계로 허위사실 유포를 하는 것은 무고이자 모함으로, 중죄입니다."

    '조선'에 정보를 제공한 빨대가 있기는 있죠?

    한명숙전총리는 "1면에 같은 크기로 반론을 게재하지 않으면 법률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군요.

    죄가 있다면 한명숙총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벌을 받아야합니다.
    그러나 처음 기사가 나온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똑같은 내용으로 여론몰이를 합니다.
    수사가 진전이 됐으면 당당하게 소환하여 처벌을 하면 되는것인데 쇼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물타기죠...아니면 말구....맞죠..그죠....???

    댓글()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

    시사이야기|2009. 12. 8. 00:12
    언론,미디어는 권력에 무릎을 꿇고 정제된 앵무새 소식이 윙윙거리는 침묵이 음산한 암흑공화국... 대한민국.
    이 암울하고 독선적인 시대에 희망이라는 단어는 존재하는 것일까

    정치에서 말이다.

    최근 mbc 100분토론의 사회자 손석희교수가 막방 때 유시민전복지부장관도 거기에  함께 하고 있었다. 그동안 100분 토론에 나왔던 패널들의 손석희교수를 보내며  소회를 밝히는 환송식같은 방송...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대한 건 학창시절 '항소이유서'를 통해서였고 잊고 지내다 100분토론 사회자로서였고  날카로운 분석, 냉철한 판단 그리고 현명한 그의 단심을 나는 그 때 알았다. 내가 존경하는 노무현전대통령의 바리케이터를 자처하는 모습에  개혁당에도 참여를 했었다.

    노무현대통령이 지난 시대의 마지막이길 자처하셨다. 그렇다면 이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 새시대는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감히 우리의 희망은 그....유시민이 아닐까 믿어 의심치 않다.






    딴지일보의 재능세공사님의 [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을  아래에 붙입니다....
    ---------------------------------------------------------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


    진화하고 있는 유시민

     모든 것은 진화한다. 물론 단기적 관점에서는 퇴행이나 역주행이 일어나는듯 보이고, 적자생존론이 본래의 메시지와 상관없이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식으로 수구기득권 세력에게 악용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만 역사의 큰 줄기와 흐름으로 보면 결국 세상은 진화하고 있다. 정치인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고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분명 진화하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계기와 의미를 찬찬히 살펴 보자.


     
    첫번째 진화 : 국회의원에서 임명직 공직자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시간들이 있었지만, 정치인 유시민의 첫번째 진화 계기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정치평론가에서 개혁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천한 정치경력과 상관없이 매우 주목받는 위치에 섰던 그였지만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택하고 열린우리당 창당이라는 정치적 실험을 통해서 첫번째 좌절을 맛보게 된다.

     돌이켜 보면 이 시기는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정치 상황과 자신의 정치적 이상과의 괴리를 실감하게 된 중요한 정치학습의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주류세력과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시민의 입각을 밀어부친 이유도 현실정치의 구렁텅이에서 더 큰 자괴감과 절망을 그가 느끼기 전에 임명직 공직자의 역할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서 더 큰 정치인으로의 진화를 기대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단은 정확했다. 정치인 유시민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이다. 자신을 믿어주고 기회를 준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을 너무나 잘 이해했던 유시민 역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에 성공한다. 그의 최근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를 있게한 것은 대부분 장관역임 기간동안 생겨난 진화결과이자 사유의 결과다.

     


    2009/12/02 -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탁상달력
    2009/12/02 -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 때는...
    2009/12/02 - 4대강 사업 A급 찬동인사 46명 선정
    2009/12/02 - 아이폰 대신 찾아온 노무현
    2009/12/01 - 노무현 베끼기
    2009/12/01 - [딴지일보] 한상률 게이트 디벼보기

    댓글()

    [딴지일보] 한상률 게이트 디벼보기

    시사이야기|2009. 12. 1. 07:12

    출처 : http://www.ddanzi.com/news/1644.html

    [사회] 한상률 게이트 디벼보기


    2009.11.30 월요일 작지아나

     

    꼬옥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술래의 주문에 완벽히 호응했던 숨은 아이 한.상.률.  그 낯익은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뭔가 실마리라도 잡은 술래마냥 야당들이 한 것 들떠있다.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나가리, 4대강 밀어부치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그들이 반격의 기회를 잡은 듯하다. 민주당은 BBK때 처럼 허무하게 끝내지는 않겠다고 한다. 결기로 보아 헛방은 아니지 싶은데......

     

    어쨌든 잊혀져 가던 한상률을 다시 불러온 장본인이 있으니 그녀의 존함은 홍혜경 되시겠다. 그녀의 폭로 내용과 그간 언론 보도를 대략 살펴보면서 요런 사건은 정리해 놔도 손해나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하여 사건의 얼개를 나름 그려 본다. 잘 못 입력된 정보는 서로 고쳐주고 잡아주고 하자.



    KH179  /  M114계량형 야포,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마라 난 보병출신이다


    일단 그림과 같은 두 바퀴 야포 하나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야포 이름은 '한상률 야포'라고 명명하자. (일부 포병출신 딴지스에겐 포열에 매달려 좆뺑이 쳤던 악몽이 거머리 마냥 스멀스멀 기어오를지도 모르겠다, 사과한다.)  야포의 한쪽 바퀴를 '그림 로비' 나머지 바퀴를 '노무현 표적조사'로 생각해라. 그러면 이해하기 쉽다. 사건의 두 측면 사이에 한상률이란 공통분모가 있다.

     그림 로비 바퀴 <-----한상률 국세청장 몸통-----> 노무현 표적조사 바퀴
     


    홍혜경의 폭로는 한상률 야포에서 포탄이 발사됐다는 걸 의미한다. 포탄이 날아가는 방향은 물론 청와대다. 가카가 맞을 지(그랬으면 여한이 없겠다), 가카의 형이 맞을 지(이 또한 경사로고), 또 다른 실세가 맞을 지(이 정도만 해도 타격이 크), 아니면 포탄이 다시 방향을 틀어 한상률 자신에게 올지, 최악의 경우 포탄이 우주로 날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더군다나 그 포탄이 핵폭탄급이란 설이 유력하다. 이는 정권이 개박살 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너무 빠른가?;; 아니다 넘 늦게 터졌다. 굿판이 벌어질 모양이니 즐길 준비나 하자 까짓거.

    홍혜경은 누구냐  


    사건과 관계된 인물들 와꾸좀 살펴보자.

     


    전군표 전전 청장

     

    한상률 전 청장

     

    안원구 국장

     

     

    이 3인은 국세청의 수장과 부하 관계다. 맨 밑 안원구 국장의 마눌님이 홍혜경(가인 갤러리 대표) 되겠다. 전군표는 참여정부 말기 부하직원들한테 뇌물을 얻어 잡수신게 발각되어 구속 된다. 이로 인해 공석이 된 자리에 당시 차장이던 한상률이 청장이 된다. 곧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 잘리는 처지라 2,3개월 짜리 청장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이명박 정권하에서 살아 남기 위해 즉, 청장 연임을 위해 로비가 필요했다. 누구를 통해서? 안원구를 통해서. 왜? 안원구는 당시 대구지방국세청 청장으로 공무원 생활 대부분을 대구에서 보냈다. 그런 이유로 대구 지역 유지는 물론 다음 정권 실세들의 아들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고 있었다. 안원구는 한상률과 다음 정권 실세들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뚜쟁이가 된다. 안원구도 뭔가 댓가를 준다고 했으니까 협력했겠지. 

    전군표가 청장재직시 그의 부인과 한상률 차장부부가 저녁 먹으면서 인사청탁(국세청내의 라이벌 k씨를 잘라달라, 실제 k씨는 잘렸다 한다)과 함께 학동마을이란 그림 한점을 선물한다. 전군표가 구속중일 때 그의 부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상률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그림받은 사실을 폭로한다. 이른 바 '학동마을 파동' 혹은 '한상률의 그림로비 의혹'이 시작된다.
     

    헌데 전군표 부인의 폭로를 홍혜경이 사실이라고 증언해 버렸다. 전군표의 부인이 쩌번에 찾아와 한상률 차장이 인사청탁과 함께 준 그림이라며 나보고 팔아 달랬어여, 라고 홍혜경이 지랄 떨었으니 한상률과 이명박정권 입장에서는 얼마나 얄미웠겠냐. 한상률은 강력히 부인했으나 청와대 내사결과 사실로 판명되었다. 당시 청와대가 한상률의 그림로비 의혹을 거들떠도 안보다가 갑자기 인정한 이유는 시사저널의 보도 때문이었다. 보도 내용은 한상률이 경주로 내려와 이상득과 가까운 포항 인사들과 골프를 쳤다는 것. 그림 로비 의혹의 불똥이 이상득에게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상득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상률의 범죄를 마지못해 인정한거지. 결국 한상률은 사표를 내고 도피성 유학을 떠난다. =>홍혜경의 이 한방에 한상률 떡실신으로 정리하자


    노무현 표적조사(국세청 입장), (검찰 입장에서는 표적 수사)

    한상률이 그림로비로 인해 미국으로 토낀다. 범죄 협의가 있는 사람이 출국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이상했고 그가 출국한 후 바로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한상률이 직접 진두지휘한 태광실업 박연차 사건 이었다. 이 세무조사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 정권의 기획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근원에 이 세무조사가 관련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넘친다. 다만 정황은 충분했는데 물증이 없었다고나 할까. 

    여기서 한상률의 기획도피설이 설득력을 가진다. 그림로비 의혹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도 검찰은 수사를 하지 않는다. 청와대가 지시해야 수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발을 뺀다. 청와대와 검찰이 나몰라라 하는 가운데 한상률은 유유히 떠나고 떠나자 마자 그가 진두지휘했던 박연차 사건이 폭발한다. 정권입장에선 한상률이 국내에 머무르면 그림로비와 노무현대통령수사 2 두가지로 부담이 됐을 것이다. 한상률의 그림로비를 수사하다가 만일에 그가 정권에서 지시한 노무현대통령 표적조사를 불어 버리기라도 하면??? 큰일 나는 거다. 노무현 대통령 수사시 야당등이 한상률을 물고 늘어져서 표적수사가 들통날 수도 있었다. 정권 입장에서 한상률은 국내에 머무르면 안되는 상황이다.

     

    또 이런 측면도 있다. 안원구의 증언에 따르면 정두언이 국세청에서 만든 MB 파일을 달라고 했단다. 이명박의 비리파일이 존재한다는 거다. 안원구는 자기는 모르고 전군표청장 라인이 만든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단다. 그렇다면 한상률도 그 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면에서 볼때 한상률도 정권(실세)을 견제할 수단이 있었던 것 같다. 더구나 한상률은 세무조사를 가카에게 직접 보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  

    청와대-검찰-한상률은 MB 파일, 노무현대통령 수사를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의심한다. 어느 쪽도 다른쪽을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담스런 한상률을 미국으로  모셔놓고 (그림로비는 유야무야 덮고) 노무현은 맘놓고 요리해버리자고 3자가 짝짜꿍 했다고 본다. 외국에서 한상률이 불어버리면? 염려 마시라 이방면엔 가카가 전문가다. 예전에 이명박 보좌관 김유찬을 기억하나? 그를 해외로 도피시킨게 바로 가카다.



    안원구 국장(현재 구속)의 부인이자 가인 갤러리 대표 홍혜경씨의 폭로(녹취록 포함)를 중심으로 좀더 자세히 사건에 접근해 보자.


     


      노무현 대통령       태광실업 대표 박연차     한상률 전 국세청장

     


    <안원구 국장이 변호인을 통해 밝힌 내용>

     

    ①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시작할 때부터 한상률은 조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청와대에 직접보고.


    ②안원구 국장은 한 청장이 사무실 전화로 청와대에 보고하는 걸 두 차례에 걸쳐 목격.


    실시간으로 청와대에 보고라....굵직굵직 하구만

    <안원구 부인 홍혜경씨가 언론에 폭로한 내용>


    ①한 전 청장이 자신의 연임로비를 위해 현정권의 실세의 아들들과 친분이 두터운 남편에게 자리를 주선해 달라고 요구(안원구는 박영준, 이상득의 아들과 친함). 술자리를 마련해서 이들과 만남. 한상률 연임 성공.
    이후 안원구를 서울로 줄기차게 불렀는데 한상률을 만나지도 못하고 대구로 내려오는 경우가 반이상이었다 한다. 둘의 관계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②국세청 차장 자리에 임명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 거부하자 직급상 3단계 아래인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으로 강등 당함. 나중에 사표 종용. 어라
    동고동락해야 하는 사이 아닌가? 음..안원구 입장에서는 시바 저새끼가 정권실세와 연결해 줬더니 이제 돈까지 요구하네 했을 법하다. 지가 날 챙겨줘도 시원찮을 판에 돈까지 바치라고??...그 기분 이해할 수 있다. 한상률은 왜 안원구를 상대로 이다지도 뻣뻣했나 의문이다. 범죄 공모를 했으면 아무리 조폭의 원리가 지배하는 국세청이라도 사이좋게 지내야지 말야. 설마 안원구를 졸로 본 것인가. 안원구도 고향이 강원도 이긴 하지만 TK의 실세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존재다. 그렇다면 이제 안원구 없이도 정권실세와 다이렉트로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는 건가? 토사구팽~

    ③한 전 청장이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남편을 불러 이 회사 베트남 법인의 세무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 한상률은 베트남에서 박연차가 국빈대우를 받고 있어서 세무조사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안원구가 과거 국제조세국장을 했던 전력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안원구의 과거 친분을 이용하여 베트남 국세청장이 청와대 방문시 설득해 주면 베트남내의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안원구에게 사바사바한 것이다. 정권 차원에서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눈에 선하다.

    이 세무조사에 협조하면 명예회복(3단계 강등되었던 직위를 승진)시켜주겠다고 약속. 처음엔 세무조사에 협력하려 했으나 계속 이용만 당했던 경험 때문에 한 청장을 만나 "무슨 명분으로 세원관리 국장직분과 관계없는 세무조사 투입되어야 하냐"며 따짐. 이에 한청장 버럭~ 까라면 까 시발롬아~. 안원구는 더이상 협조하지 않았다. 이후 감찰과 수사가 진행, 청와대-총리실등에서 사표내라는 얘기 들림. 홍혜경의 말에 의하면 근 1년간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다 한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방어 목적으로 녹음을 한 것이다.  이중 일부가 남편에게 사퇴를 종용했던 국세청 감사관의 통화 내용이고 언론에 공개됐다.

    홍혜경의 폭로를 초간단 정리 하면,

    "한상률은 뇌물로 연임에 성공한 후 노무현 표적조사를 주도했다" 이다.

    <공개된 녹취록 내용의 일부>

     

    동영상에 등장하는 A씨는 임성균 전 국세청 감사관이다(현재 광주지방국세청장). 그는 당시 감사관으로 문제-미술품을 강매-가 있는 사람(안원구)를 징계 건의 한 것은 당연하다, 고 했으며 산하 기업의 CEO 자리를 주선한 것은 실무차원의 아이디어를 전달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청와대를 언급한 것은 물러나지 않으려는 안원구를 압박하기 위해서 였다고 했다. 즉 청와대를 거론한 것은 말실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안원구 변호인단을 꾸린 민주당에서는 '웃기고 자빠진 소리'로 평가절하 했다.

    <녹취록과 문건에 뭐가 들었을까>

    안원구 녹취록은 임성균과 H차장 등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의 대화 내용이 12개의 MP3 파일 형태로 된 것과 문서로 된 것 1건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서로 된 것은 이명박의 실소유 여부로 논란이 있었던 도곡동 땅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안원구가 포스코 개발을 세무조사할 때 도곡동 땅이 이명박의 소유라는 문서를 봤다는 것이다. 안원구는 이때 정치적 사안이니 관여해선 안된다며 보안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것을 문서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9월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검사 최재경)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고 수사를 공식 종결하였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의 결론은 도곡동 땅은 이명박 것도 아니구 이명박의 맏형인 이상은 것도 아니고 "아무튼 제 3자 것으로 보인다" 였다. 그럼 제 3자는 누구냐 하면 그건 '검찰도 모르겠다' 였다. 수사를 한 건지 만 건지 그때도 검찰은 웃겼다- 하지만 특검에서는 이상은 소유다라고 뒤집힌다. 제대로 수사했으면 한나라당은 대선후보를 다시 뽑아야할 정도로 중대 사안이었다. 도곡동 땅은 이명박 처남 김재정과 형 이상은의 소유로 됐다가 포스코 개발에 시세보다 훨 비싸게 팔린 것이었다. 판매가에서 구입가를 뺀 차액이 240억!,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도 검찰은 밝혀내지 않았다. 그런데 여러 정황상 이 땅은 이명박의 소유라는 수건의 언론 보도와 관련자 진술이 있었다.

    안원구가 그 골치 아픈 도곡동 땅을 다시 끄집어 냈다. 가카와 실세들 잠 못 이루나.




    <안원구-홍혜경의 폭로가 주는 의미 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타살로 서거했다는 결정적 증언이다

    재계 600위권 밖에 있는 태광실업(지방기업)을 해당 지역 국세청이 조사를 하지 않고 한상률 청장이 서울부하들을 데리고 지방으로 내려가 직접 지휘하면서 '청와대 개입설' 의혹이 일었었다. 부산지방국세청의  세무대상 기업 467곳 가운데 유독 박연차의 기업 2곳만 서울 본청의 지휘를 받았던 까닭이다. 그것도 기획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에서 다루었다. 조사 4국은 국세청 최정예들이 모인 곳이다. 대기업 비자금 같은 특수한 경우에나 투입될 엘리트들을 이끌고 청장이 친히 지방의 작은 기업과 노무현 주변 단골 음식점까지 미세먼지 털듯이 탈탈 털었다는 건 상식상 이해가 안됐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직대통령의 죽음의 성격을  "정권의 기획에 의한" 정치적 타살로 보는 주요 정황및 근거가 되었다. 그런데 금번 폭로는 그런 시각을 입증해 주는 최초의 증언이 된 것이다. 이게 사실일 경우(사실로 보인다) 현정권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상률은 이번 폭로를 날조로 몰면서도 귀국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이 부부는 한상률 니가 떳떳하면 와서 밝혀라, 라고 되받아 치고 있다.

    한상률이 뭐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정권의 허락이 떨어져야 오지 않을까. 이명박 정권도 참 깝깝하게 됐다. 한상률이 오지 않고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폭로를 사실로 믿을 것이다. 또 한상률이 온다고 하면 그건 정권실세중 하나를 희생양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검찰과 청와대의 잔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린다. 


    <어쩌다 정권의 핵심인물에 해당하는 자가 폭로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나>

    아직 명확히 밝혀진 건 없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안원구의 구속 때문이다. 안원구는 세무조사를 받아야할 기업들에 전화를 해서 세무조사 무마 시켜줄 테니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미술품을 비싸게 구입할 것을 강요했다는 죄목으로 구속 되었다. 반면 홍혜경은 정상적인 거래를 했으며 정작 구속된 사유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부분은 액면 그대로 안믿어도 된다.

    안원구-홍혜경은 구속까지 당한 마당이라 전투태세가 확고해 보인다. 민주당과 협력하는 것을 보면 전면전을 치루겠다고 각오다. 1년 전부터 온갖 회유와 협박을 받아 왔고 철저히 대비했다고 한다. 누가, 어떤 세력이, 뭣 때문에 안원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는가? 무지 궁굼하다. 폭로한 내용으로 유추해 보면 안원구를 탄압하는 세력은 한상률과 정권실세 정도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폭로가 직접적으로 향하는 곳이 한상률이므로. 

             안원구-홍혜경(민주당 가세)  vs   한상률-정권실세(청와대 긴장)

     

    안원구와 한상률의 관계가 확실히 틀어졌다 사실에 주목한다. 이것만이 확실하다. 틀어지지 않고 관계가 돈독 했으면 이런 사생결단식 대결은 없었다. 재판같은 것을 하면 밝혀질 문제라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관심법을 동원해 보자. 이하 공상소설은 재미로.

    [한상률은 연임되면 안원구한테 무엇인가 주기로 약속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약속이 깨지거나 약속 만큼 받아내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상률이 자신을  계속 이용-노무현 표적조사에 협력하라는 둥-만 하려하자 한상률과 정권실세들을 상대로 분노를 전달했을 것이다. 하극상? 이런 와중에 홍혜경은 한상률의 전군표청장에 대한 그림로비를 뒷받침해 주는 증언을 함으로 해서 한상률과 정권실세를 아주 곤란한 처지로 만든다.


    이후 안원구는 어떤 세력이나 사람들로 부터 사퇴압력을 받게 되고 두 부부는 이를 녹음한다. 안원구가 사퇴를 하지 않고 계속 버티자 안원구의 아내 홍혜경이 운영하는 갤러리가 압수수색 당한다. 안원구는 구속 되기전에 여러 언론들과 접촉하면서 정권과 정권실세들에게 불리할 만한 인터뷰를 하거나 할 계획에 있었다. 이것 또한 못하게 압력이 들어왔다. 갑자기 안원구가 구속되자 당황한 홍혜경은 메가톤급 폭로를 하고 전쟁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적극 손을 맞잡는다.


    전면전이다. 양쪽은 죽느냐 사느냐만 남았다. 안원구-홍혜경은 민주당과 손을 잡으면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듯 하다. 노무현 대통령 표적조사, 이명박 도곡동 땅을 불어 버렸다. 또 한상률의 그림로비가 학동마을 1점이 아니라 5점이라설이 있다. 이게 사실이면 그림로비 4점에 대해서도 홍혜경씨가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언론에선 추측한다. 왜냐하면 국세청을 낀 미술품 로비가 어디서 이뤄졌겠나? 남편이 국세청 국장이고 아내는 갤러리 대표고...뻔하지 뭐. 설령 홍혜경 갤러리에서 처리되지 않았다 해도 그바닥이 워낙 좁아서 홍혜경은 손금보듯이 정확하게 알고 있을 걸로 본다. 그림들이 어디로 갔을까. 실세에게 갔을까. 청와대 무쟈게 골치 아프겠네.]


    ....소설 끝


     



    그림로비 의혹의 문제작 [학동마을]이다. 잠시 감상하자. 

     


    고 최욱경 화백의 작품 <학동마을> 38×45.5㎝, 캔버스에 아크릴, 1984

    우찌 감상해야 되는지 깝깝~하다. 붉은 노을 아래 학들이 모여 춤을 추는 것도 같다. 예술은 역시 인간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다^^;; 이 그림이 반년만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림이 뭔 죄가 있겠나. 그림을 뇌물로 주고 받는 놈들이 잘 못된 것이지. 그림 속 고고한 학들이 그림 밖의 못된 인간들에 벌을 주려는 것 같다. 저 그림 때문에 전군표 가족, 한상률 가족, 홍혜경 가족, 정권실세......다치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가. 

    어렸을 적 논두렁에서 학을 잡으려 하거나 돌멩이라도 던질라 치면 어른들이 이놈~했다. 학은 신선들과 친구 사이며 신선들이 안간계로 내려 올때 혹은 인간계에서 신선계로 갈 때 학을 타고 오간다는 것이다. 봉황 다음으로 신성한 동물이므로 건드렸다간 하늘이 벌을 내린다나. 그러고 보니 노무현도 군계일학의 일학에 해당되는 사람이었다. 그가 정치를 할때 위해를 가하려 했다가 나가 떨어진 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전직대통령 문화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요?

    / 노공이산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에게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 ‘전직 대통령 문화를 새로 만들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그런 화제를 올린 일도 없는데 먼저 말을 꺼내서 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저는 ‘정치보복을 당할 일을 한 일이 없는데...’ 생각하면서도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대통령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질문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 기록이나 남겨 두고자 글로 올려 둡니다.

    - 민주주의 2.0 에서 쌀 직불금 문제로 토론하던 중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신 글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쌀직불금 문제가 터지자 버릇대로 책임을 노무현에 전가했다.  노무현이 선거에 이기려고 이 문제를 숨겼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항변했다. 숨긴 사실 없다, 쌀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사람들은 대부분 한나라당쪽 사람들이다. 만일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면 이 문제를 공개하는 쪽이 나한테 유리한데 왜 감추겠냐고 토론 하시다가 윗글을 [의견]으로 남기신다.


    되도 않는 이유로 이명박 정권이 당신을 계속 공격하니까 하소연 하신 것이다. 그럴 거면 왜 '전직 대통령을 예우 하겠다'라거나 '정치보복 안하겠다'는 말을 했는지 도통 납득이 가지 않았던 거다.

    폭로에 의하면 한상률은 대선 전부터 이명박이 대권을 먹는다고 보고 로비를 벌여 연임에 성공한다. 전임정권에서 임명된 그가 살아 남으리란 걸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한상률은 무엇을 주고 연임을 받아낸 것일까. 연임하는 댓가로 노무현을 헌납하는 것이었나? 뒤로는 한상률 시켜서 노무현의 목을 조르게 만들고 앞으로는 전직 대통령 예우 하겠다,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고 안심시키는 페인트 모션을 취한 것 같다. 참 가카 답게 씨바스럽다 졸라.

    올 가을 부터 이명박 정권의 체력이 바닥났다는 느낌이 강하게 인다. 세종시 나가리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반발이 빗발치고 가카의 지지율이 직하하고 있다. 지방 혁신도시가 세종시와 촘촘히 연계되어 있었던 거다. 세종시를 나가리로 만드는 건 혁신도시 또한 나가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카는 4대강 삽질을 포기 하던가 세종시를 포기하던가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 딜레마다. 정운찬을 앞세운 연극으로 꼼수를 부렸지만 국민들이 속지 않았다 . 4대강만 해야하는 가카가 똥줄이 탔는지 급히 국민과의 대화를 선언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마당에 다시 한상률, 도곡동, 노무현 표적수사, 뇌물 로비, 정권실세(이상득이다 시바)...묵직한 단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만일 가카가 회복불능한 상태에 처하게 됐을 때 그때도 검찰이 보호를 해 줄까? '학(노무현)을 건드리지 마라 천벌을 받는다'는 말, 가카는 들어 봤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진짜로 덫에 걸린 건 가카이지 싶다. 가카 허둥대지 마세요. 덫이 점점 가카의 옥체를 파고 들잖아요. ㅠㅠ

     


    -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졸라. 넙죽 m(__)m

     

     

     

    작지아나

    댓글()

    노무현 베끼기

    시사이야기|2009. 12. 1. 06:49

    노무현 베끼기


    1997년 9월 요르단 암만에서 망명 중이던 하마스 지도자 칼리드 미샬은 차로 걸어가다가 관광객처럼 차려입은 백인들과 마주쳤다. 한 명이 코카콜라 캔을 따면서 미샬의 주의를 흐트러뜨릴 때 또 한 명이 미샬의 귀에다 분무기로 뭔가를 뿌렸다. 미샬의 운전기사가 쫓아가자 사내들은 차를 타고 내뺐지만 암만 시내 지리에 어두워 결국 운전기사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미샬의 귀에 들어간 것은 독극물이었다. 외상을 안 남기고 이틀 안에 사람을 죽이는 특수 약물이었다. 운전기사에게 제보를 받은 AFP 기자의 집요한 추궁으로 요르단 경찰은 캐나다 관광객임을 주장하는 두 명의 백인이 유대계 캐나다인으로부터 여권을 빌린 모사드 요원임을 캐나다 대사와의 대질을 통해 밝혀냈다. 후세인 국왕은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어 분통을 터뜨렸고 클린턴의 압력으로 네타냐후는 후세인에게 사죄하고 해독제를 의사 손에 들려 보냈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미샬은 겨우 살아났다.

    칼리드 미샬이 이스라엘에 밉보인 것은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고 성전을 부르짖는 과격파라서가 아니었다. 미샬은 늘 단정한 양복 차림이었고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말했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였지만 젊었을 때 카뮈의 실존철학과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에 심취한 미샬이었기에 이슬람의 언어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언어로 말했다. 그의 입에서는 이슬람이라든가 성전이라든가 하는 말을 듣기 힘들었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성전을 부르짖는 험악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보다 신사처럼 깔끔히 차려입고 인류 보편의 생존권을 차분히 요구하는 칼리드 미샬을 더 없애려 했다.

    미샬의 하마스는 이슬람을 민족 항쟁의 구심점에 놓는다는 점에서 아라파타가 이끈 파타의 부패한 세속주의와는 다르지만, 어느 이슬람보다도 세속주의에 가깝다. 여자도 동등한 교육을 받고 얼굴과 온몸을 천으로 덮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하마스가 신뢰를 얻은 것은 성심으로 의료와 교육과 복지를 챙겨서였다.

    러시아와 미국이 가장 유착한 것은 사실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다. 여자에게 투표권은커녕 운전면허도 못 따게 하는 사우디 같은 시대착오적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싸고도는 것이 미국이고, 체첸에서 예쁘장한 여자를 납치해서 강간하고 첩으로 삼고 여자에게 무조건적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이슬람주의 군벌 세력을 비호하는 것이 러시아다.

    이슬람은 기독교보다 훨씬 먼저 성숙한 세속주의 체제를 이끌어간 전통이 있다. 스페인에서 무어인은 수준 높은 문명을 수백 년 동안 꽃피웠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억누른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을 잘 보존하고 라틴어로 번역한 것도 무어인이었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기독교도와 유대교에 이슬람교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북쪽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십자군 전쟁을 명분으로 내려오면서 이 개명 무슬림은 북아프리카의 근본주의 이슬람 세력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싸움에 져서 결국 북아프리카로 쫓겨나면서 세속 이슬람 문명의 전통은 끊겼다. 스페인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기독교로 개종한 이슬람교도까지도 마녀재판으로 태워죽이고 찔러죽였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키운 것은 기독교 근본주의였다.

    전후 64년 만에 사실상 첫 정권 교체에 성공한 일본의 하토야마 정부가 폐쇄적인 기자단 제도를 손보려고 한다. 언론과 정부가 유착을 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일본 국민이 대를 이어 갚아야 할 천문학적 부채는 언론과 정부가 손쉽게 결탁하는 기자실 제도를 온존시킨 업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 의식은 바로 참여정부의 문제 의식이었다. 참여정부는 정부와 언론이 결탁하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생각으로 공직자와 기자가 같이 뒹구는 폐쇄적 기자단을 공개형 브리핑룸 제도로 바꾸려다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한국 언론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쳤다. 어느새 기득권자가 된 오마이뉴스 같은 온라인 언론도 저주의 대오에 동참했다.

    한국에서는 욕을 얻어먹어 가면서 그런 개혁을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 공동체보다는 자기 밥통에만 눈이 먼 한국 언론에 의해 돌팔매질을 받았지만 하토야마 같은 생각 있는 지도자는 아마 뜨끔했을 것이다. 드디어 일본이 한국에 따라잡히는구나 하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기자실 개혁을 알지 못하고서는 하토야마 정부가 새삼스럽게 폐쇄적 기자단의 문제를 들고나왔을 리가 없다. 하토야마는 한국이 노무현의 길로 먼저 질주할까 봐 가슴을 졸이다가 총리가 되자마자 노무현이 가려던 길로 일본을 차근차근 이끌어가고 있다. 미국의 요구도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국가 부채의 주범인 토건 공사를 삭감하고 사람에 투자하려고 한다. 언론과의 유착도 정부가 먼저 끊겠다고 나섰다. 노무현 베끼기다.

    해방 후 한국의 현대사는 일본 베끼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을 통해서 만들어진 숱한 근대어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교육, 방송, 정치, 행정 등 한국 사회의 구석구석이 일본을 전범으로 삼아 만들어졌고 일본을 전범으로 삼아 뜯어고쳐져왔다. 한국의 영한사전은 아직도 영일사전을 베낀다. 머리띠를 두르면서 극일을 부르짖었지만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것도 사실은 일본식이었다.

    노무현의 한국은 그러지 않았다. 일본보다 먼저 치고 나갔다. 외국인노동자에게 임금을 낮게 지급하는, 일본을 베껴서 받아들인 산업연수생제도를, 노동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는 내국인과 동등한 임금을 지급하는 고용허가제로 바꾸었다. 무역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안정된 시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미적거리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FTA를 먼저 체결했다. 일본이 안 했으니 우리도 안 해야 한다가 아니었다. 필요하다면 일본보다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 노무현의 생각이었다. 하토야마는 그런 노무현이 두려웠을 것이다.

    노무현은 칼리드 미샬처럼 냉정한 현실주의자였다. 미샬이 이스라엘에 눈엣가시였던 것처럼 노무현도 일본에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국 정보원을 직접 보내 미샬을 죽여야 했지만 일본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알아서 일본의 이익에 복무해주는 숱한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한국 사회 곳곳의 상층부에 포진했기 때문이다. 식민지 통치를 예찬하는 뉴라이트 세력 같은 일본 등뼈의 장학생들이 노무현 같은 한국의 등뼈를 알아서 발라내 주기 때문이다.

    일본의 노무현 베끼기는 아마도 성공할 것이다. 일본에는 조중동처럼 부자 사주의 안위만을 챙기는 신문, ‘오한경대’처럼 관념 진보 이념만 챙기는 근본주의 언론이 드물기 때문이다. 현실주의자 노무현을 죽인 것은 근본주의 한국 언론이었다. 사익과 이념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한국의 근본주의자들이 노무현을 죽였다.

     

    (cL) 개곰

    댓글()

    노무현 - 아주 작은 비석 하나 그리고 가슴에 남은 아주 큰 신념

    시사이야기|2009. 7. 22. 23:39
    아주 작은 비석 하나 그리고 가슴에 남은 아주 큰 신념 


    비석은 검이불루하게, 안장시설은 화이불치하게
    -노무현 대통령님 안장 및 묘역 계획 설명



    -전국 8도 각지에서 기증된 다양한 석재로 묘역 조성
    -'참여정부 5년의 기록' 및 추모영상 DVD 부장품으로
    -묘표는 지관스님 글씨로, 어록은 신영복 교수 글씨로


    유홍준 비석건립위원장은 7월 7일 오후2시 봉하마을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님 안장과 묘역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 위원장은 비석과 안장시설의 설치에 대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라는 말로 그 미학을 대신했습니다.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입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따르면 시조 온조왕 15년 춘정월(春正月)에 새로 궁실을 지었는데 이같이 표현했다고 합니다.

    제작자와 지역단체, 안장시설 재료 산지기증

    먼저 대통령님 묘역과 비석에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정철학에 맞추어 전국 8도의 물산이 고루 사용됩니다. 이들은 모두 제작자나 지역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의 산지 기증으로 제작됩니다.

    안장시설의 경우 석함은 충남 보령 남포오석(삼부석재 남기택), 연꽃석함은 전북 익산 황등석(금강조각 윤태중), 유골이 들어가는 백자합은 경기 성남 백자가마(도예가 박영숙), 방습 참숯은 강원 횡성, 모래는 경남 김해 화포천에서 채취된 것입니다.


    묘역을 중심으로 바닥에 설치할 두께 12cm 정도의 넓적한 박석도 제주도 현무암(제주4.3유족회), 강화도 박석(강화군), 남해 청석(남해군), 황해도 해주 쑥돌(창림통상 정소진) 등 전국 각지의 돌이 사용됩니다.

    대통령님 묘소 안장은 전통적인 화장예법에 따르고, 국가원수의 묘소로써 예를 갖춰 진행됩니다. 유골 봉안은 부부 합장묘의 예에 따라 공간을 확보하고 개폐구조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유골을 모실 백자합(왼쪽/직경 30cm, 높이 25cm)은 연꽃 모양의 석합(가운데/직영 50cm, 높이 50cm)에 담아 그 석합을 대리석 석함(오른쪽/가로 124cm, 세로 68cm, 높이 79cm)에 봉안하고 지하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안장합니다.

    석함에는 부장물로 참여정부 국정홍보처가 제작한 ‘참여정부 5년의 기록’이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 DVD와 대통령님 일대기와 추모영상을 담은 DVD가 들어갑니다. 석함 덮개돌에는 한자로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1946-2009’라고 새깁니다. 이 글씨는 묘표를 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썼습니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대통령님 어록이 신영복 성공회대 명예교수의 글씨로 새겨진 강판을 덮습니다. 그 위에 충남 부여의 석산에서 발굴한 두께 40cm, 가로 세로 각각 2m 정도의 화강암 재질 너락바위 형태 비석을 봉분처럼 올리게 됩니다. 이 비석에는 앞서 발표한 대로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여섯 글자만 새겨졌습니다.

    묘역에서 봉화산 사자바위 방면으로 10여m 떨어진 곳에는 길이 30m, 높이 3m, 두께 30cm의 철골 강판을 세워 ‘벽’ 역할을 하도록 하고, 주변 경관과 모역을 분할하였습니다. 또 조명등이 설치된 9m 높이의 국기게양대를 설치하여 묘역을 비출 예정입니다.



     유홍준 “‘아주 작은 비석’ 건립은 미적분의 해법”


    다음은 유홍준 비석건립위원장의 모두 발언입니다.


    1. 진작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49재 전에 일을 마쳐야 해서 이제야 마련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유족과 전례위원, 그리고 기자분들에게 그간의 경과와 오늘 이후 지하에 안장될 모든 시설물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3.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아주 작은 비석” 건립을 당부하셨고, 영부인께서 그 건립을 제게 위임하셨을 때 사람들은 “아주 작은 1차 방정식 문제” 정도로 생각하고, 그깟 일에 무슨 위원회냐“고 꾸짖기도 하였습니다.


    4. 그러나 화장된 유골을 산골하지 않고 매장을 하되 봉분은 쓰지 않겠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석건립은 안장 시설과 함께 이뤄져야 하고, 대통령님 유언의 “아주 작은 비석”이란 검소하게 하라는 뜻인데 전직 국가원수의 묘역이고 비석이니 누추해 보여서는 안 되고 예기치 못한 조문 열기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니, 이는 3차 방정식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런 전례(前例)가 하나도 없지만 예법(禮法)에서 어긋나지 않고 또, 전통(?統)에 근거를 두어야 하고, 나아가 옛날보다 더 잘 해야 하는 미적분의 문제였습니다.


    ※ 미적분의 해법 : 밥 먹으면서고 고민... 고민...


    ① 기본은 비석이다. 어찌됐든 돌이다.
    ② 지하에 안장시설을 하고 그 위에 돌을 얹는다면 = 고인돌(支石墓)
    ③ 아주 작아야 한다. 북방식(北方式)이 아닌 남방식(南方式)
    ④ 그렇다면 창녕 유리 고인돌(메주덩이)가 아닌 고창 상갑리 고인돌(너럭바위)이다.
    ⑤ 그래서 짜장면 먹다가 떠올라 이렇게 스케치했다.


    ※ “이거다!”라고 생각하고 승효상씨 이로재건축연구소로 뛰어갔더니 그는 다음 화면처럼 구상하고 있었다. 상수(上手)는 달랐다. 나는 고인돌 옆에 아주 작은 비석을 생각했으나 승효상씨는 덮개돌이 바로 비석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했다.




    ■ 부장품 : 다큐멘터리 5부작 “참여정부 5년의 기록”

    <제1부> 약속, 시대의 책임 (정치)

    <제2부> 구시대의 막내에서 새시대의 맏이로 (경제, 사회)

    <제3부> 미래는 꿈으로 만들어진다 (통일, 외교, 안보)

    <제4부> [내가 만난 노무현] “그와 함께 한 시대를 건넜다”

    <제5부>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시대는 단 한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출처: http://www.knowhow.or.kr/bongha_inform/view.php?start=0&pri_no=999718380&mode=&search_target=&search_word=


    댓글()

    시민이 제작한 노무현대통령 다큐멘터리

    시사이야기|2009. 7. 19. 07:12
    [시민제작 다큐멘터리] 노무현의 미완성 공화국


    “노무현의 미완성 공화국” (2009.07)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추모 다큐멘터리가 나왔습니다. 48분짜리 <노무현의 미완성 공화국>이 그것입니다. 시민들이 직접 기획, 제작, 편집하였습니다. 십시일반으로 제작비의 절반을 마련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분량의 추모영상이나 UCC(이용자제작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첫 ‘시민제작 다큐멘터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의 질과 완성도 역시 매우 뛰어납니다. 내레이션에는 전문 성우들이 참여했습니다.

     

    “안하면 안된다” 보름간 합숙하며 기획


    제작을 총괄한 이창희 씨(50세)는 대한문 시민분향소 운영에 참여했던 시민입니다. 최근 출판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광고기획사에서 일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현재 ‘참언론을 위한 모임’(참언모)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대본은 그가 설립하는 출판사에 소속된 김우중씨(28세)가 썼습니다. 전문 구성작가한테 맡기면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작가 지망생’을 고용했다고 하지만, 열정 없이는 안 될 일입니다. 다큐멘터리 대본을 처음 써본 김씨. 대통령님 관련한 책을 3일 만에 8권을 독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본은 작가 혼자 완성한 게 아닙니다. ‘초보 작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자료를 직접 찾아다 주면서 대본 감수를 자처한 신정웅씨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릅니다. 신씨는 퇴근하는 대로 제작실로 달려왔습니다. 작가 옆에 바짝 앉아서 ‘노무현 스토리’를 얘기해주고, 대본을 수십 번씩 읽으면서 검토했습니다. 그런 그의 노고는 스태프 스크롤에 ‘기획’을 추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대본은 전체 수정만 8번을 거쳤습니다. 제작, 편집은 이훈규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 감독은 한국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담은 <146-73=스크린쿼터+한미FTA>을 비롯하여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빅파이, 한국영화산업 나눠먹기> <신자유주의의 도발들> <아펙기동대>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독립영화계의 ‘베테랑’입니다.


    제작비는 현재 절반 정도는 충당이 됐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외상 거래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촛불집회 등에서 밥차 운영과 커피, 녹차, 간식 제공 등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유명한 ‘다인아빠’도 힘을 보탰습니다.



    영어, 중국어 버전 제작.. 대통령님 뜻 세계로 알릴 터


    이들은 대한문 시민분향소를 운영하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안하면 안된다”는 의지로 서로를 북돋우며 제작실에서 아예 보름 정도 합숙을 했고,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강해지도록 했을까? 이창희씨는 “대통령님이 우리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몸을 던지신 것이라면 앞으로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시민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게 영상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님 서거를 단순한 자살로 보지 않고 간접 살인, 포괄적 살인으로 봤다”며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누가 노무현을 죽였는가’를 규명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애초 제목은 <누가 왜 노무현을 죽였는가>였습니다.


    대통령님이 어떤 목표와 열정을 갖고, 누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하시려 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쉽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제작팀. 이를 위해 한국어 버전말고도 영어, 중국어로 더빙하여 유투브 등을 통해 세계로 알릴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돈’이 더 필요할 텐데, 마련할 방안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촛불집회도, 분향소도 우리 힘으로 운영했어요. 일부에서 걱정도 했지만 힘을 모으니 다큐멘터리도 만들었죠. 영어, 중국어 버전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뜻에 동참할 시민들이 있으니까요. 그들에게 이 소식이 전달되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 <노무현의 미완성공화국> 다큐멘터리 해외버전 제작 관련한 내용은 ‘참언모’ 카페(http://cafe.daum.net/chamunmo)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퇴임 후 인터넷 닉네임도 우공이산의 우화에 당신의 의지를 담아 노공이산으로 하셨던...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힘을 강조하셨던 노무현대통령.....
    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49재가 지난 지금도 이 다큐를 보고 당신의 뜻을 기리며 눈물 짓습니다.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님....
    그 특유의 어투로 하시는 말씀이 지금 바로 옆에 계신 듯합니다.


    댓글()

    노무현은 다시 죽는다

    시사이야기|2009. 6. 9. 00:17


    눈이 초롱초롱한 동안이지만 머리가 약간 벗겨진 중년 남자 데렉에게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 말을 못하는 어린아이와 마음이 통한다. 겨우 걸어다닐 뿐 아직 제대로 말을 못하는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낸다.

     

    부모와 두 살배기 아이가 있는 거실에서 아이를 앞에 놓고 한 30분 정도 혼자서 열심히 떠들다가 엄마의 종아리에 난 상처를 가리키며 “그거 지난 주말 세차하다가 모서리에 부딛쳐서 난 거지요?” 하고 말하자 엄마가 화들짝 놀라면, 데렉은 아이가 마음으로 한 말이 머리에 그림으로 떠올랐다고 답한다.

     

    데렉은 아이와 교감하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의 한 백만장자가 심령술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사람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초능력자라는 유리 겔러도 그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심령술사들이 모두 그 앞에서 나가떨어졌다.

     

    백만장자는 옆방에서 한 아이가 10개의 장난감을 무작위로 하나씩 골라서 갖고 놀게 한다음 데렉더러 아이가 무슨 장난감을 갖고 있었는지를 맞춰보라고 했다. 데렉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 이상으로 알아맞추지를 못했다. 데렉은 처음에는 자신만만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울상이 되었다. 아이가 도무지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이는 부모가 있는 자리에서만 경계심을 풀고 자기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고 항변했지만, 백만장자는 코웃음만 쳤다.

     

    데렉을 살린 것은 신경생리학자였다. 데렉의 뇌파를 검사한 신경생리학자는 말 못하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비언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데렉의 뇌 부위에서 활발한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데렉의 뇌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 못하는 아이와 소통한다는 데렉의 말을 거짓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고 과학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증언했다. 신경생리학자의 말을 들은 데렉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 자기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워서 흘린 눈물이었다.

     

    노무현은 데렉과는 비교가 안 되게 외로웠다. 참여정부 5년을 이끌면서 오로지 망망대해에 외롭게 뜬 한국호의 안전운행만을 위해 온 몸을 바쳤다. 그러나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가방끈이 긴 먹물일수록, 지식인연하는 기자일수록 더 노무현을 물어뜯었다. 노무현은 주먹과 공갈이 아니라 말로 대화로 나라를 이끌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노무현이 어떤 저의도 흑심도 없이 어떤 조치나 정책을 담담히 받아들이거나 내놓으면 한국 언론은 마치 노무현의 뇌를 들여다보기나 한 것처럼 소설을 써댔다. 일은 안 하고 말만 많다고 비아냥거렸다. 보수 언론도 진보 언론도 똑같이 노무현에게 침을 뱉었다.

    같은 편이기에 오히려 오해의 여지가 안 생기도록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니까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호남에 칼을 꽂았다고,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검은 돈을 안 챙겨주는 노무현을 끌어내리고 정몽준을 옹립하려고 난리를 피우면서 노무현의 등에 칼을 뽑았던 세력이 들고 일어섰고, 보수 언론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진보 언론까지 신이 나서 노무현의 흑심을 소설로 써갈겼다.

     

    한반도전쟁도 불사하려는 부시의 불장난을 막으려고 눈물을 머금고 이라크에 비전투원을 파병했을 때 진보를 자신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 같은 언론은 노무현에게 배신당했다면서 “미국의 주구”가 된 노무현에게 침을 뱉어댔지만, 정작 노무현은 이들의 반대 덕분에 부시 앞에서 비전투원 파병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면서 고마워했다.

     

    한정된 자원과 시장을 놓고 사생결단을 벌이는 자본주의 세계의 각축전에서 외로운 섬처럼 고립된 한국호의 안정된 시장 확보를 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들어가니까 한국이 자본주의인지 사회주의인지에 대한 개념 정립도 안 되어 있고 역사적으로 한국을 조공국가로 여겨온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한국을 추월하는 코앞의 현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반“신자유주의”라는 구호만으로 일체의 중장기 국가 전략에 똥물을 퍼부은 데 앞장선 것도 진보 언론이었다.

     

    식민지를 겪으면서 남북으로 분열하고 다시 지역으로 분열한 반목과 갈등 구도를 넘어서기 위해 지역주의를 양산하는 선거제도를 뜯어고치자면서 한나라당에게 상당한 권한을 양도하는 연정 제안을 내놓으니까 야합이다 담합이다 굴복이다 하면서 마치 합당이라도 한 것처럼 난리법석을 피우던 것도 진보 언론이었다.

     

    절정은 박연차 수사였다. 노무현은 박연차가 조카사위에게 퇴임 송금했다는 500만불은 퇴임 이틀을 앞둔 대통령에게 무슨 특혜를 기대할 것도 아니고 그저 오해를 받을까봐 미루었던 사업가끼리의 거래일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하지만 아내가 수십년 후원자에게 100만불을 빌린 것은 차용증을 썼고 대가성이 아니었어도 사실이고 잘못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렇지만 아내가 돈을 빌린 사실을 재임중에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겨레, 경향은 노무현을 아내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

     

    경향의 유인화라는 기자는 노무현 부부의 가상 대화라면서 노무현이 “걱정 마. 내가 막무가내로 떼쓰는 초딩화법의 달인이잖아. 초지일관 당신이 돈 받아서 쓴 걸 몰랐다고 할 테니까.”라고 소설을 썼다. 한겨레 김종구 논설위원은 당신의 부패로 진보 가치까지 덩달아 똥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마지막 승부수”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노무현에게 자살을 권했다. 

     

    노무현을 죽인 것은 언론이다. 특히 한겨레와 경향의 죄가 엄중하다. 봉하마을에서는 한겨레, 경향만 구독했다. 부인한테 죄를 덮어씌우고 죽지도 않는 비굴한 놈으로 몰아세운 것이 경향이고 한겨레였다. 그런데도 사정을 모르는 국민은 오늘도 한겨레와 경향에 노무현 추모 광고를 실어준다.

     

    내일이라도 노무현처럼 행동하고 노무현처럼 말하는 정치인이 나타난다면 한겨레와 경향은 개과천선하여 그가 하는 말에 진정으로 귀기울일까?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데렉에게는 뇌파를 측정해주는 신경생리학자라도 있었지만, 노무현에게는 진실과 현실이 아니라 자기 이념을 되비추는 거울만 죽어라고 들여다보는 한국 진보 언론이 있을 뿐이다. 그런 언론이 진보의 가치를 독점하는 한 노무현은 다시 죽는다. 그리고 추모광고는 다시 실릴 것이다. 노무현을 죽인 똑같은 신문에.

    원문 주소


     

    댓글()

    정녕 가셔야만 합니까

    시사이야기|2009. 5. 29. 09:02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전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인간 노무현'은 영원히 대한민국의 혼불로 남을 것입니다. 항상 역사와 승부하며 큰길을 걸어가신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특집 - 파란만장-63년[5/1]


















    댓글()

    정녕 가셔야만 합니까

    시사이야기|2009. 5. 29. 09:02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 전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인간 노무현'은 영원히 대한민국의 혼불로 남을 것입니다. 항상 역사와 승부하며 큰길을 걸어가신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특집 - 파란만장-63년[5/1]


















    댓글()

    봉하 분향소 가지는 못하지만...

    시사이야기|2009. 5. 28. 11:27

    댓글()

    봉하 분향소 가지는 못하지만...

    시사이야기|2009. 5. 28. 11:27

    댓글()

    이런 분이었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은

    시사이야기|2009. 5. 28. 11:17
     

     

    정말 대인배....

    이런 사람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한게...
    정말 인간이 맞는지.
    이가 갈린다..

    저런 사람을 그렇게 미워할수 있었나.
    그렇게도 저 사람이 미웠나.
    그렇게도 죽이고 싶었을까.
    왜 그랬을까.

    지금까지 몰랐던 우리들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ps.장례식까지 꾸준히 이 영상을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올리겠습니다..
         29일 영결식날... 전국적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러 가까운 영결식장으로 갑시다...
         열정적인 분들은 서울로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노란색 리본 하나를 가슴에 달고서..... 부탁드립니다..

    댓글()

    이런 분이었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은

    시사이야기|2009. 5. 28. 11:17
     

     

    정말 대인배....

    이런 사람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한게...
    정말 인간이 맞는지.
    이가 갈린다..

    저런 사람을 그렇게 미워할수 있었나.
    그렇게도 저 사람이 미웠나.
    그렇게도 죽이고 싶었을까.
    왜 그랬을까.

    지금까지 몰랐던 우리들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ps.장례식까지 꾸준히 이 영상을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올리겠습니다..
         29일 영결식날... 전국적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러 가까운 영결식장으로 갑시다...
         열정적인 분들은 서울로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노란색 리본 하나를 가슴에 달고서..... 부탁드립니다..

    댓글()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시사이야기|2009. 5. 28. 11:11
    2007년12월27일, 청와대 생활 마감을 앞두고 출입 기자들과 가진 마지막 송년회를 위해 제작된 미공개 동영상.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1.


    사저 안마당으로 통하는 작은 대문이 입주한 이래 항상 열려있었던 기억을 지워버릴 정도로 굳게 닫혀 있었다. 뒤편 가운데 위치한 대통령의 서재는 유난히 어둡고 침침해졌고, 남과 북으로 면한 통창의 절반 이상까지 황갈색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따스한 온기를 담고 지붕 낮은 집을 찾던 남녁의 햇살은 대문 밖에서 서성이거나 안마당 위의 허공을 맴돌았다. 창문 틈의 그림자까지 잡아채려는 취재진들의 렌즈가 내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부터 사적인 영역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조치가 만들어낸 사저의 분위기였다.


    4월 중순, 대통령의 사저는 생기를 잃어가면서 때로는 적막감마저 휘감고 돌았다. 그 안에 선 대통령은 유난히 머리가 희여 보였다. 사저를 둘러싸고 형형색색들의 꽃들이 피어나 울적한 대통령을 위로하려 했지만, 대통령의 시야에 드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특유의 농담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이제는 부산 사투리의 억양마저 없어진 듯 나지막하고도 담담한 대통령의 어조가 서재 밑바닥으로 조용히 가라앉고 있었다.


    형님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대통령은 지인들의 사저 방문을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대통령의 만류에 많은 참모와 지인들이 발길을 돌렸지만, 2009년 새해 첫 날에는 그래도 적지 않은 손님들이 사저를 찾았다. 이어지는 설 명절, 대통령의 만류는 더욱 강해졌고 손님의 숫자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서울로부터 여러 명이 참모들이 내려오는 일이 있으면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다녀갈 것을 주문했다. 긴 외로움으로 생겨난 마음 속 빈 자리를 그렇게 해서라도 채워보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4월, 봄이 되면 재개될 것으로 생각했던 방문객 인사는 고사하고 대통령은 오히려 사저 안으로 안으로만 갇혀질 수밖에 없었고, 사저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더욱 더 뜸해졌다. 5년 전 탄핵의 봄을 연상시키는 일종의 유폐생활에 대통령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었다.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는 위로와 격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오히려 마음의 부담만이 커지고 있는 듯했다. 원래 사람을 좋아했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기에 기약 없이 계속되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길었을 법하다. 재임시절 내내 은밀한 독대는 거부하면서 회의실 의자가 동이 나도록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대통령에게 홀로 앉은 텅 빈 서재는 참으로 낯선 풍경이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뇌하는 캐릭터,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워크홀릭, 대통령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진보주의 연구’ 등에 대한 생각을 천착하고 다듬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작업은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았다. 틈틈이 대통령은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겠나?’, ‘이렇게 된 내가 이 이야기를 한다 해서 설득력이 있겠나?’라는 회의를 스스로에게 때로는 참모들에게 던지곤 했다.


    4월초의 어느 날, 대통령을 둘러싼 파란이 시작되기 1주일여 전, 대통령은 구술회의를 마치고 서재를 나서다가 무언가 아쉬움이 남은 듯 출입문 앞에서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뜻밖의 이야기를 던졌다.


    “내가 글도 안 쓰고 궁리도 안하면 자네들조차도 볼 일이 없어져서 노후가 얼마나 외로워지겠나? 이것도 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 글이 성공하지 못하면 자네들과도 인연을 접을 수밖에 없다. 이 일이 없으면 나를 찾아올 친구가 누가 있겠는가?”


    차마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질문을 남긴 채 서재를 나선 대통령. 그 뒤에서 참모들은 한동안 멍하니 있거나 아니면 뒤돌아서서 소리 없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2.


    길고 고독한 시간들. 그 피폐한 시간들 속에서도 서재 안 대통령의 자리 앞에는 언제나 수북이 책들이 놓여 있었다. 대통령은 끊임없이 책과 자료를 찾았다.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그 속에서 다시 두 권의 책을 찾았고, 심지어는 외신에 등장하는 기고들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독서가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더욱 치열하게 하고 생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었다. 한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그 주제 속으로 파고들어 애초의 줄거리에서 일탈하는 경우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예전엔 그다지 흔치 않았던 일이었다. 작은 주제 하나를 이야기하는 데 인용되는 책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인간의 기원으로부터, 유전자, 국가의 기원과 역할, 지나간 우리 역사에 대한 회고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이 탐구하는 주제와 소재들은 방대했다. 방대한 넓이만큼이나 그 천착의 깊이도 땅속으로 끝없이 내려가는 큰 나무의 뿌리와도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지식의 수준과 양의 측면에서 대통령과의 격차를 느끼던 참모들은 이 시절을 거치면서 그 격차가 더욱 커져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쉽고 편안한 대중적 언어를 구사하는 대통령이었지만, 이미 그 철학과 사상의 깊이는 쉽게 헤아릴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책을 향한 깊은 몰두를 보며 오죽하면 고시공부 할 때 독서대를 개발했을까 하는 생각에 새삼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혼자만을 위한 지적 호기심 충족은 아니었다. 대통령은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읽은 책 가운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강력히 추천했다. 아니, 직접 수십 권을 구입해서 나눠주곤 했다. 작년에는 폴 크루그만의 [미래를 말하다], 최근에는 유럽의 사회보장체제를 설명한 [유러피언 드림]. 대통령은 특히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평가하고 찬사를 보내며 이런 책을 꼭 한번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판 유러피언 드림’.


    말 잘하는 대통령이란 세평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확실히 말보다 글을 선호했다. 독서를 좋아한 이상으로 글을 잘 쓰고 싶어 했다. 글에 대한 욕심이야말로 대통령의 수많은 욕심 가운데 최대의 것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기막힌 카피도 종종 튀어나오고 또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래도 대통령은 컴퓨터 앞에 앉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즐겼다.


    소박하면서도 서민적인 언어를 구사하다가 수많은 공격을 받아 시달린 경험 탓이었을까? 대통령은 말로서 사람을 설득하기보다는 한 권의 책으로 설득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집착 이상의 것이었다. 글을 잘 정리하는 사람을 옆에 앉혀두고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집념이었다.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카페를 열고 시스템을 만들어 공동창작을 모색했다.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각종의 문제를 제기하고 댓글을 다는 순간, 대통령은 분명 미래를 꿈꾸며 사는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공동창작을 위한 시스템이 뼈대를 갖추었던 날, 사저의 모든 비서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대통령의 생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글을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약한 허리에 상당한 무리를 주고 있었다. 진퇴양난이었다. 글을 쓰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수록, 허리를 비롯한 육체의 건강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고 손을 놓자니, 밖으로부터 다가오는 힘겨움과 그 긴 시간들을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시간을 이겨내기 위한 책과 글에 대한 집념이 건강을 갉아먹는 악순환의 늪으로 대통령을 서서히 끌어들이고 있었다.



    3.


    2004년 하반기.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순방의 강행군은 대통령의 건강을 무력화시켰다. 대통령은 극도로 지쳤고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치의와 진료의는 금연을 강권했다.


    돌이켜보면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흡연과의 전쟁이었던 셈. 번번이 대통령은 패배했다. 후보 시절의 금연 패치가 그러했고, 이 때의 금연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은 담배를 피우는 손님이 오면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내심으로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게 한 두 개비씩 조심스럽게 피우던 담배는 2005년 대연정 제안으로 인한 상처가 깊어지면서 이전의 애연가 수준으로 완전히 회귀하고 말았다.


    봉하마을로의 귀향. 어쩌면 그것은 대통령이 금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대통령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만 비서로부터 개비로 제공받는 제한적 공급에 동의했다. 이 방식이 얼마나 담배를 줄이는 데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나마의 끽연조차도 작년 말 건강진단 후에는 의료진의 강력한 금연 권고 앞에서 다시 중단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건강은 완벽한 금연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작년 말부터 시작된 상황은 대통령의 손에서 담배가 끊어지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었다. 담배, 어쩌면 그것은 책, 글과 함께 대통령을 지탱해준 마지막 삼락(三樂)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남긴 글에서 말했듯이 책 읽고 글 쓰는 것조차 힘겨워진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기댈 수밖에 없는, 유일하지만 허약한 버팀목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담배로는 끝내 태워 날려버릴 수 없었던 힘겨움.


    지금이라도 사저의 서재에 들어서면 앞에 놓인 책들을 뒤적이다가 부속실로 통하는 인터폰을 누르며 ‘담배 한 대 갖다 주게’하고 말하는 대통령, 잠시 후 배달된 한 개비의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대통령이 ‘어서 오게’ 하며 밝은 미소를 짓는 대통령.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그 모습이 영결식을 앞두고 다시금 보고 싶어진다. 미치도록….


    윤태영(전 청와대 대변인)


    댓글()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시사이야기|2009. 5. 28. 11:11
    2007년12월27일, 청와대 생활 마감을 앞두고 출입 기자들과 가진 마지막 송년회를 위해 제작된 미공개 동영상.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1.


    사저 안마당으로 통하는 작은 대문이 입주한 이래 항상 열려있었던 기억을 지워버릴 정도로 굳게 닫혀 있었다. 뒤편 가운데 위치한 대통령의 서재는 유난히 어둡고 침침해졌고, 남과 북으로 면한 통창의 절반 이상까지 황갈색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따스한 온기를 담고 지붕 낮은 집을 찾던 남녁의 햇살은 대문 밖에서 서성이거나 안마당 위의 허공을 맴돌았다. 창문 틈의 그림자까지 잡아채려는 취재진들의 렌즈가 내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부터 사적인 영역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조치가 만들어낸 사저의 분위기였다.


    4월 중순, 대통령의 사저는 생기를 잃어가면서 때로는 적막감마저 휘감고 돌았다. 그 안에 선 대통령은 유난히 머리가 희여 보였다. 사저를 둘러싸고 형형색색들의 꽃들이 피어나 울적한 대통령을 위로하려 했지만, 대통령의 시야에 드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특유의 농담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이제는 부산 사투리의 억양마저 없어진 듯 나지막하고도 담담한 대통령의 어조가 서재 밑바닥으로 조용히 가라앉고 있었다.


    형님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대통령은 지인들의 사저 방문을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대통령의 만류에 많은 참모와 지인들이 발길을 돌렸지만, 2009년 새해 첫 날에는 그래도 적지 않은 손님들이 사저를 찾았다. 이어지는 설 명절, 대통령의 만류는 더욱 강해졌고 손님의 숫자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서울로부터 여러 명이 참모들이 내려오는 일이 있으면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다녀갈 것을 주문했다. 긴 외로움으로 생겨난 마음 속 빈 자리를 그렇게 해서라도 채워보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4월, 봄이 되면 재개될 것으로 생각했던 방문객 인사는 고사하고 대통령은 오히려 사저 안으로 안으로만 갇혀질 수밖에 없었고, 사저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더욱 더 뜸해졌다. 5년 전 탄핵의 봄을 연상시키는 일종의 유폐생활에 대통령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었다.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는 위로와 격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오히려 마음의 부담만이 커지고 있는 듯했다. 원래 사람을 좋아했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기에 기약 없이 계속되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길었을 법하다. 재임시절 내내 은밀한 독대는 거부하면서 회의실 의자가 동이 나도록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대통령에게 홀로 앉은 텅 빈 서재는 참으로 낯선 풍경이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뇌하는 캐릭터,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워크홀릭, 대통령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진보주의 연구’ 등에 대한 생각을 천착하고 다듬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작업은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았다. 틈틈이 대통령은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겠나?’, ‘이렇게 된 내가 이 이야기를 한다 해서 설득력이 있겠나?’라는 회의를 스스로에게 때로는 참모들에게 던지곤 했다.


    4월초의 어느 날, 대통령을 둘러싼 파란이 시작되기 1주일여 전, 대통령은 구술회의를 마치고 서재를 나서다가 무언가 아쉬움이 남은 듯 출입문 앞에서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뜻밖의 이야기를 던졌다.


    “내가 글도 안 쓰고 궁리도 안하면 자네들조차도 볼 일이 없어져서 노후가 얼마나 외로워지겠나? 이것도 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 글이 성공하지 못하면 자네들과도 인연을 접을 수밖에 없다. 이 일이 없으면 나를 찾아올 친구가 누가 있겠는가?”


    차마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질문을 남긴 채 서재를 나선 대통령. 그 뒤에서 참모들은 한동안 멍하니 있거나 아니면 뒤돌아서서 소리 없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2.


    길고 고독한 시간들. 그 피폐한 시간들 속에서도 서재 안 대통령의 자리 앞에는 언제나 수북이 책들이 놓여 있었다. 대통령은 끊임없이 책과 자료를 찾았다.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그 속에서 다시 두 권의 책을 찾았고, 심지어는 외신에 등장하는 기고들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독서가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더욱 치열하게 하고 생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었다. 한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그 주제 속으로 파고들어 애초의 줄거리에서 일탈하는 경우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예전엔 그다지 흔치 않았던 일이었다. 작은 주제 하나를 이야기하는 데 인용되는 책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인간의 기원으로부터, 유전자, 국가의 기원과 역할, 지나간 우리 역사에 대한 회고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이 탐구하는 주제와 소재들은 방대했다. 방대한 넓이만큼이나 그 천착의 깊이도 땅속으로 끝없이 내려가는 큰 나무의 뿌리와도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지식의 수준과 양의 측면에서 대통령과의 격차를 느끼던 참모들은 이 시절을 거치면서 그 격차가 더욱 커져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쉽고 편안한 대중적 언어를 구사하는 대통령이었지만, 이미 그 철학과 사상의 깊이는 쉽게 헤아릴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책을 향한 깊은 몰두를 보며 오죽하면 고시공부 할 때 독서대를 개발했을까 하는 생각에 새삼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혼자만을 위한 지적 호기심 충족은 아니었다. 대통령은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읽은 책 가운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강력히 추천했다. 아니, 직접 수십 권을 구입해서 나눠주곤 했다. 작년에는 폴 크루그만의 [미래를 말하다], 최근에는 유럽의 사회보장체제를 설명한 [유러피언 드림]. 대통령은 특히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평가하고 찬사를 보내며 이런 책을 꼭 한번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판 유러피언 드림’.


    말 잘하는 대통령이란 세평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확실히 말보다 글을 선호했다. 독서를 좋아한 이상으로 글을 잘 쓰고 싶어 했다. 글에 대한 욕심이야말로 대통령의 수많은 욕심 가운데 최대의 것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기막힌 카피도 종종 튀어나오고 또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래도 대통령은 컴퓨터 앞에 앉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즐겼다.


    소박하면서도 서민적인 언어를 구사하다가 수많은 공격을 받아 시달린 경험 탓이었을까? 대통령은 말로서 사람을 설득하기보다는 한 권의 책으로 설득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집착 이상의 것이었다. 글을 잘 정리하는 사람을 옆에 앉혀두고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집념이었다.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카페를 열고 시스템을 만들어 공동창작을 모색했다.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각종의 문제를 제기하고 댓글을 다는 순간, 대통령은 분명 미래를 꿈꾸며 사는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공동창작을 위한 시스템이 뼈대를 갖추었던 날, 사저의 모든 비서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대통령의 생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글을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약한 허리에 상당한 무리를 주고 있었다. 진퇴양난이었다. 글을 쓰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수록, 허리를 비롯한 육체의 건강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고 손을 놓자니, 밖으로부터 다가오는 힘겨움과 그 긴 시간들을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시간을 이겨내기 위한 책과 글에 대한 집념이 건강을 갉아먹는 악순환의 늪으로 대통령을 서서히 끌어들이고 있었다.



    3.


    2004년 하반기.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순방의 강행군은 대통령의 건강을 무력화시켰다. 대통령은 극도로 지쳤고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치의와 진료의는 금연을 강권했다.


    돌이켜보면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흡연과의 전쟁이었던 셈. 번번이 대통령은 패배했다. 후보 시절의 금연 패치가 그러했고, 이 때의 금연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은 담배를 피우는 손님이 오면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내심으로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게 한 두 개비씩 조심스럽게 피우던 담배는 2005년 대연정 제안으로 인한 상처가 깊어지면서 이전의 애연가 수준으로 완전히 회귀하고 말았다.


    봉하마을로의 귀향. 어쩌면 그것은 대통령이 금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대통령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만 비서로부터 개비로 제공받는 제한적 공급에 동의했다. 이 방식이 얼마나 담배를 줄이는 데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나마의 끽연조차도 작년 말 건강진단 후에는 의료진의 강력한 금연 권고 앞에서 다시 중단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건강은 완벽한 금연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작년 말부터 시작된 상황은 대통령의 손에서 담배가 끊어지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었다. 담배, 어쩌면 그것은 책, 글과 함께 대통령을 지탱해준 마지막 삼락(三樂)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남긴 글에서 말했듯이 책 읽고 글 쓰는 것조차 힘겨워진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기댈 수밖에 없는, 유일하지만 허약한 버팀목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담배로는 끝내 태워 날려버릴 수 없었던 힘겨움.


    지금이라도 사저의 서재에 들어서면 앞에 놓인 책들을 뒤적이다가 부속실로 통하는 인터폰을 누르며 ‘담배 한 대 갖다 주게’하고 말하는 대통령, 잠시 후 배달된 한 개비의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대통령이 ‘어서 오게’ 하며 밝은 미소를 짓는 대통령.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그 모습이 영결식을 앞두고 다시금 보고 싶어진다. 미치도록….


    윤태영(전 청와대 대변인)


    댓글()

    노무현전대통령이 이명박대통령에게 쓴 편지

    시사이야기|2009. 5. 28. 10:53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영정 사진 = 사람 사는 세상


    지난 해
    청와대 기록물 유출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질책이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해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이명박대통령에게 보낸 서신....

    이 한장의 편지가 날 또 울리는구나

    (이하 노무현 전 대통령 서신 전문)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댓글()

    노무현전대통령이 이명박대통령에게 쓴 편지

    시사이야기|2009. 5. 28. 10:53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영정 사진 = 사람 사는 세상


    지난 해
    청와대 기록물 유출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질책이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해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이명박대통령에게 보낸 서신....

    이 한장의 편지가 날 또 울리는구나

    (이하 노무현 전 대통령 서신 전문)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댓글()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시사이야기|2009. 4. 16. 22:20

    검찰, 대한민국의 검찰이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왈가왈부 하기는 싫지만 일방적으로 도배되는 검찰발 중계방송에 파묻힌 기사이기에 올려 봅니다. 진실은 항상 존재합니다. 꼭 밝혀져 억울한 사랍이 없었으면 합니다.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시사IN / 주진우 / 2009-04-13)



     4월9일 밤 구속되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왼쪽). 애초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한 구속이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정
    치자금과는 무관하고 비리 부분도 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4월6일 강 회장을 소환한 데 이어
    다음날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월9일 봉하마을 뒷산에 불이 났다. ‘박연차 불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은 물론이고 온 집안 식구가 새까맣게 타들어갈 때였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오래된 친구이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이 구속됐다. 자신의 회사에서 회사 돈 266억 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였다. 그러나 검찰의 관심은 강 회장의 돈이 노 전 대통령과 측근에게 흘러갔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이 강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4월 7일, 강 회장을 그가 운영하는 충북 충주 ㅅ골프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4월 9일 영장실질심사 직전 강 회장과 통화했다. 강 회장은 사진 촬영은 극구 사양했다.



    -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정상문이 아침(4월7일)에 붙들려 갔다. 혼자서 책임지려고 거짓말을 할까 봐 대통령이 급히 말했다. 대통령 자신 일이니까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다. 아랫사람들한테 총대 메게 하고 뒤를 봐주고…. 우리는 비겁하게 그런 짓 안 한다.



    - 권양숙 여사가 돈을 달라고 했다는데.

    했으니까. 사실이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용돈 받아 쓴 것이다. 대통령 사과는 계산된 말이 아니다. 문제가 되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 잘했다. 구질구질하게 거짓말하고 부인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답다.



    - 박연차 회장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대통령이 돈 부탁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집을 지을 때 15억 원도 빌리고. 혹시 상의하지 않았나?
    그러게 말이다. 차라리 나한테 돈 달라고 하지. 나한테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 강 회장에게 대통령이 계속 돈 달라고 하는 게 미안해서 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은 아닌가?

    대통령은 내게 돈 부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에게 돈을 준 적 없다.



    -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에게 수억 원을 주지 않았나?

    돈을 줄 당시 희정이는 정치인이 아니었다. 감옥에 갔을 때 추징금을 못 내 고생해서 도와준 것이다. 직업이 없어서 회사 고문 자리를 주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검은돈이 아니다. 정치자금과도 다르다. 어려운 사람 도운 게, 빚 갚아준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부정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서울에서 전세 살면서 검소하게 지내왔다.



    - 노 대통령과 최근 만났을 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대책 회의라고 하는데 그런 게 어디 있나. 회사 봉화를 설립해 노 대통령과 함께 농촌 돕기 운동을 구상하고 지난 1년간 농촌 지도자를 많이 만났다.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하려는데 문제가 터졌다.



    - 회사 봉화를 통해 노 대통령에게 흘러간 돈이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돈 없다. (주)봉화에서 봉하마을 주변 땅을 45억 원 주고 사서 숙박시설을 지으려고 했다. 관광객을 위한 펜션을 지으려고 했는데 숙박시설 허가가 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 검찰에서 266억 원을 횡령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갔다고 의심한다.

    난 회사에서 단돈 1원도 횡령한 적 없다. 회사 돈을 누구에게 준 적도 없다. 회사 돈을 가져다가 쓰고 바로 가져다 놓았다. 5000만 원 가져가면 그 다음 날 갚고, 3억 원 빌려서 그 다음 날 갚았다. 5년 동안 가져다 쓴 합계가 266억 원이다. 그런데 1원도 안 틀리게 바로 다 갚았다. 그런데 검찰은 갚은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 지금 얼마 남았나? 없다. 내 회사다. 그 정도도 못하나. 회사에서 가져다 쓴 돈이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다고 해서 그 당시에 이자를 물고 다 갚았다.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해 세금을 40%나 냈다. 내가 내 회사 하면서 10원도 쓰지 말라는 게 법칙이란다. 그 법칙이 유독 나에게만 해당된다. 그것도 꼭 이 시기에만 해당된다. 이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사업하는 사람 가운데 감옥 안 갈 사람 없을 것이다.



    - 그 정도 사유로 구속되지는 않는다.

    다른 변호사도 모두 그렇게 말한다. 그러면 사업하는 사람 다 잡혀간다고. 내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있느냐? 없다. 구속될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는 수사라는 게 흐름이 있는데 지금 검찰과 법원을 보면 영장은 떨어질 것 같다. 난 분명히 잘못이 없다. 떳떳하다. 검찰 영장 치는 것 보면 참 말을 잘 만들어낸다. 아무것도 아닌데 영장을 써놓으니 나도 헷갈린다.



    - 지난 정권에서 사업이 잘되었나.

    창신섬유는 정말 좋은 회사였다. 빚도 한 푼 없다. 그런데 참여정부 들어서 회사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메인 공장도 정리했다. 이제 회사가 아니라 구멍가게 수준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섬유회사였는데 지난해에는 회사가 생긴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났다. 난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 사업을 안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다. 사업체를 줄이고 정리했다. 창신섬유는 6년 동안 한 번 가봤다. 대표이사가 따로 있다. 3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사업 잘해온 사람을 가지고 친한 사람이 대통령했다고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한 일 아닌가.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한나라당 쪽 사람은 잘 안 잡아간다.


    - 강 회장 개인으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니다. 하는 게 나았다. 잘했다.



    - 노 대통령이 잘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잘했다. 잘하셨지 않은가?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냐. 한번 (대통령)해서 우리 정치가 바뀌지 않았느냐. 급격히 방향을 되돌리고 훼손하는 게 더 큰 문제다.



    - 노 전 대통령 측근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돈에 굽실거린 사람은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정권을 위해 수사하는 검찰은 문제가 있다. 검찰이 사람을 엮어 넣으려고 백정 노릇을 한다.



    ※ 출처 -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6


    ⓒ 주진우 기자





    [관련 기사]
    검찰, 강금원 탈탈 털긴 했으나...   
     - “돈받은 사람들, 대가성 입증 어렵고 정치하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


    (데일리서프 / 김동성 / 2009-04-15)




    검찰이 회삿돈을 횡령했다며 구속수감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계좌추적을 강행하고 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뇌물이나 대가성 있는 금품 제공 흔적이 쉽게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현재 계좌추적을 통해 강회장의 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인사들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4억100만원),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1억원),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7억원) 등이다.


    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배우 명계남씨 등에게도 강 회장이 돈을 준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윤 전 대변인은 "2007년 3월 청와대를 그만둔 뒤 만난 강 회장으로부터 자서전이나 평전 같은 전기를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추징금 납부를 위해 1억원의 도움을 받았으며 강 회장 회사의 사외이사로서 급여와 전세금을 융통했다"고 설명했다. 여 전 행정관도 "강 회장이 생활비를 도와주거나 사업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순수하게 도와주기 위해 돈을 줬다"는 강 회장의 설명을 인정하지 않고 실정법 위반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그러나 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거나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대가서을 입증하기 어려워 뇌물죄 등을 적용하기 어렵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도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 출처 -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9906


    ⓒ 김동성 기자

     

     

     

    댓글()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시사이야기|2009. 4. 16. 22:20

    검찰, 대한민국의 검찰이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왈가왈부 하기는 싫지만 일방적으로 도배되는 검찰발 중계방송에 파묻힌 기사이기에 올려 봅니다. 진실은 항상 존재합니다. 꼭 밝혀져 억울한 사랍이 없었으면 합니다.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시사IN / 주진우 / 2009-04-13)



     4월9일 밤 구속되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왼쪽). 애초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한 구속이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정
    치자금과는 무관하고 비리 부분도 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4월6일 강 회장을 소환한 데 이어
    다음날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월9일 봉하마을 뒷산에 불이 났다. ‘박연차 불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은 물론이고 온 집안 식구가 새까맣게 타들어갈 때였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오래된 친구이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이 구속됐다. 자신의 회사에서 회사 돈 266억 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였다. 그러나 검찰의 관심은 강 회장의 돈이 노 전 대통령과 측근에게 흘러갔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이 강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4월 7일, 강 회장을 그가 운영하는 충북 충주 ㅅ골프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4월 9일 영장실질심사 직전 강 회장과 통화했다. 강 회장은 사진 촬영은 극구 사양했다.



    -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정상문이 아침(4월7일)에 붙들려 갔다. 혼자서 책임지려고 거짓말을 할까 봐 대통령이 급히 말했다. 대통령 자신 일이니까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다. 아랫사람들한테 총대 메게 하고 뒤를 봐주고…. 우리는 비겁하게 그런 짓 안 한다.



    - 권양숙 여사가 돈을 달라고 했다는데.

    했으니까. 사실이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용돈 받아 쓴 것이다. 대통령 사과는 계산된 말이 아니다. 문제가 되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 잘했다. 구질구질하게 거짓말하고 부인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답다.



    - 박연차 회장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대통령이 돈 부탁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집을 지을 때 15억 원도 빌리고. 혹시 상의하지 않았나?
    그러게 말이다. 차라리 나한테 돈 달라고 하지. 나한테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 강 회장에게 대통령이 계속 돈 달라고 하는 게 미안해서 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은 아닌가?

    대통령은 내게 돈 부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에게 돈을 준 적 없다.



    -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에게 수억 원을 주지 않았나?

    돈을 줄 당시 희정이는 정치인이 아니었다. 감옥에 갔을 때 추징금을 못 내 고생해서 도와준 것이다. 직업이 없어서 회사 고문 자리를 주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검은돈이 아니다. 정치자금과도 다르다. 어려운 사람 도운 게, 빚 갚아준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부정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서울에서 전세 살면서 검소하게 지내왔다.



    - 노 대통령과 최근 만났을 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대책 회의라고 하는데 그런 게 어디 있나. 회사 봉화를 설립해 노 대통령과 함께 농촌 돕기 운동을 구상하고 지난 1년간 농촌 지도자를 많이 만났다.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하려는데 문제가 터졌다.



    - 회사 봉화를 통해 노 대통령에게 흘러간 돈이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돈 없다. (주)봉화에서 봉하마을 주변 땅을 45억 원 주고 사서 숙박시설을 지으려고 했다. 관광객을 위한 펜션을 지으려고 했는데 숙박시설 허가가 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 검찰에서 266억 원을 횡령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갔다고 의심한다.

    난 회사에서 단돈 1원도 횡령한 적 없다. 회사 돈을 누구에게 준 적도 없다. 회사 돈을 가져다가 쓰고 바로 가져다 놓았다. 5000만 원 가져가면 그 다음 날 갚고, 3억 원 빌려서 그 다음 날 갚았다. 5년 동안 가져다 쓴 합계가 266억 원이다. 그런데 1원도 안 틀리게 바로 다 갚았다. 그런데 검찰은 갚은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 지금 얼마 남았나? 없다. 내 회사다. 그 정도도 못하나. 회사에서 가져다 쓴 돈이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다고 해서 그 당시에 이자를 물고 다 갚았다.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해 세금을 40%나 냈다. 내가 내 회사 하면서 10원도 쓰지 말라는 게 법칙이란다. 그 법칙이 유독 나에게만 해당된다. 그것도 꼭 이 시기에만 해당된다. 이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사업하는 사람 가운데 감옥 안 갈 사람 없을 것이다.



    - 그 정도 사유로 구속되지는 않는다.

    다른 변호사도 모두 그렇게 말한다. 그러면 사업하는 사람 다 잡혀간다고. 내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있느냐? 없다. 구속될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는 수사라는 게 흐름이 있는데 지금 검찰과 법원을 보면 영장은 떨어질 것 같다. 난 분명히 잘못이 없다. 떳떳하다. 검찰 영장 치는 것 보면 참 말을 잘 만들어낸다. 아무것도 아닌데 영장을 써놓으니 나도 헷갈린다.



    - 지난 정권에서 사업이 잘되었나.

    창신섬유는 정말 좋은 회사였다. 빚도 한 푼 없다. 그런데 참여정부 들어서 회사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메인 공장도 정리했다. 이제 회사가 아니라 구멍가게 수준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섬유회사였는데 지난해에는 회사가 생긴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났다. 난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 사업을 안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다. 사업체를 줄이고 정리했다. 창신섬유는 6년 동안 한 번 가봤다. 대표이사가 따로 있다. 3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사업 잘해온 사람을 가지고 친한 사람이 대통령했다고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한 일 아닌가.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한나라당 쪽 사람은 잘 안 잡아간다.


    - 강 회장 개인으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니다. 하는 게 나았다. 잘했다.



    - 노 대통령이 잘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잘했다. 잘하셨지 않은가?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냐. 한번 (대통령)해서 우리 정치가 바뀌지 않았느냐. 급격히 방향을 되돌리고 훼손하는 게 더 큰 문제다.



    - 노 전 대통령 측근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돈에 굽실거린 사람은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정권을 위해 수사하는 검찰은 문제가 있다. 검찰이 사람을 엮어 넣으려고 백정 노릇을 한다.



    ※ 출처 -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6


    ⓒ 주진우 기자





    [관련 기사]
    검찰, 강금원 탈탈 털긴 했으나...   
     - “돈받은 사람들, 대가성 입증 어렵고 정치하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


    (데일리서프 / 김동성 / 2009-04-15)




    검찰이 회삿돈을 횡령했다며 구속수감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계좌추적을 강행하고 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뇌물이나 대가성 있는 금품 제공 흔적이 쉽게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현재 계좌추적을 통해 강회장의 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인사들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4억100만원),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1억원),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7억원) 등이다.


    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배우 명계남씨 등에게도 강 회장이 돈을 준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윤 전 대변인은 "2007년 3월 청와대를 그만둔 뒤 만난 강 회장으로부터 자서전이나 평전 같은 전기를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추징금 납부를 위해 1억원의 도움을 받았으며 강 회장 회사의 사외이사로서 급여와 전세금을 융통했다"고 설명했다. 여 전 행정관도 "강 회장이 생활비를 도와주거나 사업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순수하게 도와주기 위해 돈을 줬다"는 강 회장의 설명을 인정하지 않고 실정법 위반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그러나 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거나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대가서을 입증하기 어려워 뇌물죄 등을 적용하기 어렵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도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 출처 -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9906


    ⓒ 김동성 기자

     

     

     

    '시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 게이트”의 진실  (0) 2009.04.28
    노무현 게이트”의 진실  (0) 2009.04.28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0) 2009.04.16
    놈.놈.놈 - 시즌 2  (0) 2009.04.16
    놈.놈.놈 - 시즌 2  (0) 2009.04.16

    댓글()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단편)

    시사이야기|2008. 8. 1. 05:31


    대한민국 기록문화의 혁신


    1. 참여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역대 대통령기록물을 전부 합친 33만건 보다 무려 27배나 많은 825만건의 기록물을 남기고 대통령기록관에 모든 기록을 이관하였습니다.

    2. 참여정부가 얼마나 국가기록물, 특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록, 보존, 이관하고 국민의 기록자산으로 관리하고자 했는지, 그래서 얼마나 기록문화가 혁신되었는지 객관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자료입니다.

    3. 이 자료는 참여정부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실에서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에 의뢰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4. 요약본(15분)과 상세한 내용이 담긴 전편(33분) 등 두 편으로 제작되었고, 우선 요약본을 먼저 올립니다.

    - 참여정부 기록관리 비서관 김정호


    댓글()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단편)

    시사이야기|2008. 8. 1. 05:31


    대한민국 기록문화의 혁신


    1. 참여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역대 대통령기록물을 전부 합친 33만건 보다 무려 27배나 많은 825만건의 기록물을 남기고 대통령기록관에 모든 기록을 이관하였습니다.

    2. 참여정부가 얼마나 국가기록물, 특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록, 보존, 이관하고 국민의 기록자산으로 관리하고자 했는지, 그래서 얼마나 기록문화가 혁신되었는지 객관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자료입니다.

    3. 이 자료는 참여정부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실에서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에 의뢰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4. 요약본(15분)과 상세한 내용이 담긴 전편(33분) 등 두 편으로 제작되었고, 우선 요약본을 먼저 올립니다.

    - 참여정부 기록관리 비서관 김정호


    댓글()

    200만 건 자료유출, 해킹????- 진실은?

    시사이야기|2008. 6. 17. 08:11
    "200만 건 자료유출, 해킹 위험" 주장, 청와대 무지 탓?
    (서프라이즈 / 하승주 / 2008-6-16)
    [추적] 봉하마을 '200만 건 자료 유출' 주장 알고 보니…


    지난 12일 조선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만 건의 국가문서를 복사해 불법유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정부에서는 후속조처로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에 '해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 자료들의 구동 시스템인 e지원의 작동을 멈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검찰의 수사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의 관계자는 16일 "국가기밀자료를 200만 건이나 불법유출하여 해킹의 위험에 노출시켰다"라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노 전 대통령 측의 자료복사 행위는 법률에 따른 적법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 대통령 시절 노트북 컴퓨터로 검색을 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2007년 4월 27일자로 제정된 '대통령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르면, "대통령 기록관의 장은 제17조 제4항(기록물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 재임 시 생산한 대통령 기록물에 대하여 열람하려는 경우에는 열람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이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대통령 기록물이란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청와대 등의 기관이 생산·접수하여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과 국가적 보존가치가 있는 대통령 상징물"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정당한 권한이 있고, 이를 열람하기 위해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른바 해킹 위험성 주장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은 한마디로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람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지 않다는 것. 즉 이 시스템은 독립서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 정부가 해킹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봉하마을 측에 e지원 작동을 멈추라거나, 봉하마을의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얘기는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권영세 사무총장이 온라인에서 해킹을 당하거나 하면 국가에 굉장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는데, 그것은 이런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하자면 이들의 걱정대로 봉하마을 자료를 해킹하기 위해서는, 경남 진해의 봉하마을까지 해커가 직접 가서, 노 전 대통령 사저 안으로 직접 침투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바꿔치기하여서, 접속암호를 넣어야 가능한 일이다. 원격으로 독립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6월 14일 자 조선일보 첫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측에서는 "인수위 시절이든 새 정부 출범 이후든 노무현 청와대 쪽으로부터 자료 복사에 대한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의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인수위 측에 충분히 사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다"라고 당시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미 인수위 시절부터 당시 노 대통령 측이 법률에 따른 열람권을 보장받기 위해 e지원 시스템에 의한 대통령 기록물을 복사하는 점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게 노 전 대통령 측의 지적. 그런 청와대가 지난달 30일에 이르러서 갑자기 이를 문제 삼아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기록물에 대한 정당한 열람권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기록원은 이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라면서 "e지원 시스템으로 현행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는 문서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을 보장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그런 시스템을 아직 마련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봉하마을에 독립서버를 두고 열람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청와대와 봉하마을 간의 논란은 뜻밖에 쉽게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한다.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를 쉽게 열람할 수 있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런 연후 봉하마을에 보관된 기록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국가에 대해 반납하면 논란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IT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은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인터넷을 비롯한 네트워크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인수위 시절 대통령 퇴임 후 법에 따른 문서 복사를 해가겠다고 했을 때도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오케이 했다가, 나중에 막대한 문서량을 보고 놀라고, 그 문서 열람을 위해 구동프로그램으로 e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시스템까지 가져갔다는 오해가 생겼을 것이란 관측이다.

    더욱이 독립서버로 운영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무지에서 해킹이니 뭐니 이런 주장도 나온 것 아닌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문서의 양이 방대해 혹시라도 국가기밀 자료가 있을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는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적다."라면서 "시급히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재임 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법에 따른 시스템만 마련되면 모든 논란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출 -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2874 


    ⓒ 하승주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