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캐롬(3쿠션) 세계 9위인 최성원(33·부산당구연맹)이 세계 톱랭커들만 참가한 왕중왕전서 정상에 올랐다. 최성원은 28일 프랑스에서 열린 아지피 빌리어드 마스터스 2011대회에서 제레미 뷰리(29·프랑스)를 50-4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에디 먹스(벨기에)를 맞아 50-49로 신승을 거둔 최성원은 준결승에서 신예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세계 6위)에게 역시 1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결승전에서 한때 40-45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끈질긴 뒷심으로 6점을 따라붙어 48-48로 균형을 맞췄고 29번째 이닝에서 2점을 먼저 올려 승리했다.

최성원은 2만5350유로(약 4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최상위자들을 초청해 예선과 본선, 결선을 거쳐 왕중왕을 가리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