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유용한정보|2008. 4. 23. 15:49

봄이 지는 5월, 할리우드산 대작이 쏟아진다
     마블 코믹스 원작 '아이언맨'
     정지훈(비) '스피드 레이서''
     인디아나 존스4'도 완성
     한국영화 6월에나 체면치레

할리우드의 여름 성수기는 5월 일찌감치 시작된다. 최근의 추세인 대작 속편의 여름 공략이 재현되는 가운데 워쇼스키 남매의 신작도 5월 상륙한다. 이들 영화의 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하는 등, 한국시장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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륙은 갈수록 공격적이다.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지는 5월, 한국영화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워쇼스키, 비, 해리슨 포드까지

오는 30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존 파브로 감독과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6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아시아 지역 정킷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네스 팰트로, 테렌스 하워드 등이 출연하고 '트랜스포머'의 기술진이 가세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무기업체 억만장자 CEO이자 천재 과학자인 토니 스타크가 엄청난 위력의 하이테크 슈트를 개발,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21세기형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제작비 3억 달러짜리 대작 '스피드 레이서'(5월8일 전 세계 동시 개봉)는 '매트릭스' 시리즈로 영상 혁명을 일으켰던 앤디·래리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신작이다. 에밀 허쉬, 수잔 서랜든과 함께 이 영화에 출연한 정지훈(비) 때문에 이 영화는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시다 다츠오의 1967년 작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고'가 원작.

16년 전부터 수차례 기획과 좌절을 반복했던 이 프로젝트가 워쇼스키의 창조적 비주얼로 완성됐다. 레이싱 가족의 후예 스피드(에밀 허쉬)가 아버지가 디자인한 '마하 5'를 몰고 경주에 참가해 여러 라이벌들과 맞부딪치게 되는 이야기가 숨가쁜 레이싱 장면을 통해 보여진다.

한편 이 영화에 출연한 정지훈은 20일부터 '스피드 레이서'의 월드 투어에 나선다.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23일 홍콩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시사회에 참석하고 이어 독일 영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5월15일)는 3년 전 흥행에 성공했던 시리즈 1편에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다. 나니아의 평화를 찾고 현실로 돌아온 네 남매는 1년 후 다시 왕국을 찾는다. 이미 1300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왕국은 무자비한 왕 미라즈의 폭정으로 초토화돼있다. 진짜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를 만난 네 남매는 그와 함께 전설의 왕 아슬란을 찾아 모험을 시작한다. 전편의 감독 앤드류 아담슨과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스케일과 볼거리는 더 많아졌다는 후문.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털 해골의 왕국'(5월22일)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스티븐 스필버그 ,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삼총사가 의기투합해 19년 만에 완성한 시리즈 4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존스 교수가 러시아 요원들과 싸우기 위해 크리스털 해골을 찾으로 나선다는 게 영화의 기둥 줄거리. 시간적 배경은 3편으로부터 19년이 흐른 시점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19년 만에 복귀하는 64세의 해리슨 포드다. 철저한 식이요법과 하드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졌다는 해리슨 포드가 전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스의 연인이자 적이 되는 러시아 요원 역에 케이트 블란쳇, 오토바이 폭주족 소년으로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하고, 1편 '레이더스'에서 존스의 연인이었던 카렌 앨런도 다시 등장한다.


한국영화, 눈씻고 찾아봐야

한편 이들 대작에 맞서야 하는 충무로는 참담하다. 이달말 개봉 예정인 '비스티 보이즈'와 5월1일 개봉작인 '가루지기', 그리고 5월중 개봉하는 '흑심모녀'외에 개봉이 결정된 한국 영화는 없다. 상반기 개봉작이 20편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점유율은 50%도 안된다. '추격자'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상반기 흥행을 주도했지만 두 편 다 관객 500만명도 안된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충무로는 '강철중', '신기전' '그대 먼곳에' '놈 놈 놈' 등이 개봉하는 6월 이후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것으로 보인다. 관객을 고스란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어 주게 생긴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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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유용한정보|2008. 4. 23. 15:49

봄이 지는 5월, 할리우드산 대작이 쏟아진다
     마블 코믹스 원작 '아이언맨'
     정지훈(비) '스피드 레이서''
     인디아나 존스4'도 완성
     한국영화 6월에나 체면치레

할리우드의 여름 성수기는 5월 일찌감치 시작된다. 최근의 추세인 대작 속편의 여름 공략이 재현되는 가운데 워쇼스키 남매의 신작도 5월 상륙한다. 이들 영화의 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하는 등, 한국시장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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륙은 갈수록 공격적이다.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지는 5월, 한국영화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워쇼스키, 비, 해리슨 포드까지

오는 30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존 파브로 감독과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6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아시아 지역 정킷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네스 팰트로, 테렌스 하워드 등이 출연하고 '트랜스포머'의 기술진이 가세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무기업체 억만장자 CEO이자 천재 과학자인 토니 스타크가 엄청난 위력의 하이테크 슈트를 개발,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21세기형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제작비 3억 달러짜리 대작 '스피드 레이서'(5월8일 전 세계 동시 개봉)는 '매트릭스' 시리즈로 영상 혁명을 일으켰던 앤디·래리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신작이다. 에밀 허쉬, 수잔 서랜든과 함께 이 영화에 출연한 정지훈(비) 때문에 이 영화는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시다 다츠오의 1967년 작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고'가 원작.

16년 전부터 수차례 기획과 좌절을 반복했던 이 프로젝트가 워쇼스키의 창조적 비주얼로 완성됐다. 레이싱 가족의 후예 스피드(에밀 허쉬)가 아버지가 디자인한 '마하 5'를 몰고 경주에 참가해 여러 라이벌들과 맞부딪치게 되는 이야기가 숨가쁜 레이싱 장면을 통해 보여진다.

한편 이 영화에 출연한 정지훈은 20일부터 '스피드 레이서'의 월드 투어에 나선다.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23일 홍콩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시사회에 참석하고 이어 독일 영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5월15일)는 3년 전 흥행에 성공했던 시리즈 1편에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다. 나니아의 평화를 찾고 현실로 돌아온 네 남매는 1년 후 다시 왕국을 찾는다. 이미 1300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왕국은 무자비한 왕 미라즈의 폭정으로 초토화돼있다. 진짜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를 만난 네 남매는 그와 함께 전설의 왕 아슬란을 찾아 모험을 시작한다. 전편의 감독 앤드류 아담슨과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스케일과 볼거리는 더 많아졌다는 후문.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털 해골의 왕국'(5월22일)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스티븐 스필버그 ,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삼총사가 의기투합해 19년 만에 완성한 시리즈 4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존스 교수가 러시아 요원들과 싸우기 위해 크리스털 해골을 찾으로 나선다는 게 영화의 기둥 줄거리. 시간적 배경은 3편으로부터 19년이 흐른 시점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19년 만에 복귀하는 64세의 해리슨 포드다. 철저한 식이요법과 하드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졌다는 해리슨 포드가 전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스의 연인이자 적이 되는 러시아 요원 역에 케이트 블란쳇, 오토바이 폭주족 소년으로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하고, 1편 '레이더스'에서 존스의 연인이었던 카렌 앨런도 다시 등장한다.


한국영화, 눈씻고 찾아봐야

한편 이들 대작에 맞서야 하는 충무로는 참담하다. 이달말 개봉 예정인 '비스티 보이즈'와 5월1일 개봉작인 '가루지기', 그리고 5월중 개봉하는 '흑심모녀'외에 개봉이 결정된 한국 영화는 없다. 상반기 개봉작이 20편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점유율은 50%도 안된다. '추격자'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상반기 흥행을 주도했지만 두 편 다 관객 500만명도 안된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충무로는 '강철중', '신기전' '그대 먼곳에' '놈 놈 놈' 등이 개봉하는 6월 이후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것으로 보인다. 관객을 고스란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어 주게 생긴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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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해 우리가 만날 20편의 할리우드 영화

유용한정보|2008. 3. 11. 04:53
2008년 올해 우리가 만날 20편의 할리우드 영화


1. Speed Racer



스피드 레이서_앤디·래리 워쇼스키 | 에밀 허쉬, 정지훈, 크리스티나 리치 | 5월8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창조적인 비주얼을 보게 될 것이다.” <매트릭스> 시리즈에 이어 워쇼스키 형제와 다시 손잡은 제작자 조엘 실버의 말이다. 그의 공언대로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된, 실사와 2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것처럼 보이는 총천연색 만화적 영상은 그간 할리우드가 보여준 어떤 실사 영화와도 달라보였다. 요시다 마츠오의 1960년대 TV 만화 시리즈 <마하 고고고>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전통적인 레이싱 가문의 스피드(에밀 허시)가 주인공. 타고난 레이서 스피드에게 유일한 라이벌은 형 렉스(매튜 폭스)다. 그러나 렉스는 경기 도중 사망한다. 스피드는 형의 뒤를 이어 경기에 출전하고 레이싱 경기를 둘러싼 거대 기업들의 음모를 발견한다. 일본의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는 1992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워너 브러더스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영화는 수많은 감독과 배우를 거치며 표류했다. 조니 뎁, 알폰소 쿠아론, 구스 반 산트 등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던 할리우드의 실력자들. J.J. 에이브람스도 각색가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그러다 2006년 워쇼스키 형제가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프로젝트는 안착했다. 형제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말대로라면, <스피드 레이서>는 워쇼스키 형제 최초의 ‘가족 오락영화’가 될 예정이다.



tip 정지훈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역할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전 god 멤버 박준형도 출연한다.




2. 007 Quantum of Solace


007 퀀텀 오브 솔러스_마크 포스터 | 다니엘 크레이그, 주디 덴치, 올가 쿠릴렌코, 마티유 아말릭, 젬마 아턴튼 | 11월7일
우직한 금발의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22번째 007 시리즈 <007 퀸텀 오브 솔러스>로 돌아온다. 영화는 <007 카지노 로얄>의 후반부와 맞물려 시작한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베스퍼(에바 그린)의 복수에 나선 본드는 이 사건이 비밀스러운 거대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조직의 우두머리 도미닉 그린(마티유 아말릭)이 천연자원을 독점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본드는 MI6 요원 필스(젬마 아턴튼)와 도미닉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아름다운 여인 카미유(올가 쿠릴렌코)의 도움을 받아 베일에 싸인 도미닉의 조직에 접근한다. <몬스터 볼>(01) <스트레인저 댄 픽션>(06)의 마크 포스터 감독이 최장수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품격을 높여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tip <잠수종과 나비>(07)의 마티유 아말릭이 악역으로, <히트맨>(07)의 올가 쿠릴렌코가 본드걸로 등장한다.




3. Wanted


원티드_티무르 베크맘베토브 |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먼, 제임스 맥어보이 | 6월26일
마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최근 할리우드에서 부쩍 몸값이 높아진 제임스 맥어보이가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아찔한 액션 속으로 뛰어든다. 25살 청년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가련한 남자. 직장 상사에겐 번번이 깨지고, 여자친구는 바람을 피우는 보잘것없는 인생이다. 그러던 중 일대 사건이 일어난다. 킬러였던 아버지가 살해된 후, 자신도 몰랐던 파워를 발견한 것. 그는 아버지가 일했던 암살 조직에 몸담은 뒤, 조직의 리더 슬론(모건 프리먼)과 폭스(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최고의 킬러로 거듭난다. <원티드>는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올여름 기대작으로 불릴 만하다. 평범한 남자가 액션 히어로로 환골탈태하는 모습, 무엇보다 더 이상 섹시할 수 없는 졸리의 매끈한 액션 연기가 관람 포인트.



tip<나이트 워치>(04)로 알려진 러시아 감독 베크맘베토브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영화.




4. The Dark Knight


다크 나이트_크리스토퍼 놀런 | 크리스천 베일, 마이클 케인, 히스 레저 | 8월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비긴즈>(05)의 속편이지만, 제목에 ‘배트맨’이 들어가지 않는다. <배트맨> 시리즈에 배트맨의 이름이 사용되지 않은 영화는 <다크 나이트>가 처음. 이 제목은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두 번째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런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놀런이 새로운 시리즈를 위해 영감을 받은 캐릭터는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다. “코믹스 초기 시리즈에 나오는 조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놀런은 배트맨과 조커의 대립을 영화의 중심에 둔다. 조커는 범죄를 저지르며 고담 시티를 혼돈 속에 몰아넣는다. 배트맨은 조커와 맞서 싸우기 위해 지방검사 하비 덴트(애런 에크하트), 제임스 고든 중위(게리 올드먼)와 연합한다. 매력적인 오리지널 조커의 부활에 로빈 윌리엄스, 폴 베타니, 에드리언 브로디 등 많은 배우들이 조커 역을 노렸다는 후문. 하지만 조커에 캐스팅된 배우는 히스 레저였고, 그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조커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한 달 동안 호텔 방에 칩거했다고 한다. 배트맨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다. 케이티 홈즈가 연기했던 ‘배트걸’ 레이첼은 매기 질렌홀에게 돌아갔다.



tip지난 1월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의 유작이 될 듯.




5. Hellboy II The Golden Army


헬보이 2_기예르모 델 토로 | 론 펄먼, 셀마 블레어, 존 허트 | 9월
거칠고 난폭한 영웅, 헬보이가 4년 만에 돌아온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3부작까지 완성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이번 속편은 대단원으로 가는 과도기인 셈이다. 전편이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나치와 연합군 등 정치적 설정을 끌어온 반면, <헬보이 2>는 철저하게 신화적 판타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 인간과 가상 제국의 협정이 깨진 후, 가상 세력의 독재자는 황금 군대를 일깨운다. 이 무리의 목적은 인간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놓는 것. 무자비한 약탈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헬보이(론 펄먼)는 불을 마음대로 다루는 ‘파이로-키네시스’이자 자신의 여자친구 리즈(셀마 블레어), 타인의 비밀을 읽을 줄 아는 에이브(더그 존스) 등과 힘을 합친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 어둠을 배신했던 헬보이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만 한다. 빨갛고 울퉁불퉁한 피부에 코트자락에 감춘 뿔, 슈퍼히어로답지 않은 추한 외모. 음울하고 혐오스런 캐릭터인 탓에 헬보이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히어로는 아니다. 하지만 델 토로 특유의 어둡고 환상적인 판타지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기괴하고 강력해진 속편을 기다릴 가치가 있을 듯.



tip 기예르모 델 토로는 <나는 전설이다>(07)와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08)를 포기하고 이 영화에 사활을 걸었다.




6. Iron Man


아이언맨_존 파브로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테렌스 하워드 | 4월30일
마블 코믹스가 또 하나의 ‘단단한’ 슈퍼히어로를 선보인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억만장자이나 개인적인 삶은 형편없는 알코올 중독자. 여타의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처럼 그 역시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며 다소 우울한 캐릭터다. 군수품을 납품하는 토니는 전쟁의 피바람이 몰아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다. 그는 그곳에서 무장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되고, 총알도 뚫을 수 없는 단단한 철갑옷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는다. 자신이 만든 갑옷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토니. 이후 그는 자신이 만든 철갑옷의 위력을 서서히 깨닫는다. 어느덧 탐욕스러운 사업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토니는 도시의 수호자가 되어 범죄와 싸운다. 마블 스튜디오의 창립 작품. 1966년과 1994년에 TV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으며, 영화화는 처음이다. 미국에서 2월4일 열린 슈퍼볼 대회 당시 30초짜리 예고편이 공개되어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tip 각종 ‘중독’을 훌훌 털고 일어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릭터와의 혼연일체를 보여주지 않을까?




7. The Incredible Hulk


인크레더블 헐크_루이 레테리에르 | 에드워드 노튼, 팀 로스, 리브 타일러 | 6월12일
속편이 아님을 명심할 것. 이안 감독의 <헐크>(03)에 실망했던 마블 스튜디오는 완전히 다른 스태프들과 출연진을 데리고 새로운 영화에 착수했다.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을 맡으면서 새롭게 탄생한 영화가 바로 <인크레더블 헐크>. 마블 스튜디오에 따르면 “<헐크>보다 덜 심각하고, 원작의 톤에 맞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감마선에 노출돼 헐크로 돌변한 브루스 배너 박사(에드워드 노튼)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괴물(팀 로스)의 화끈한 승부가 펼쳐진다.



tip 루이 레테리에르 감독은 원래 <아이언맨>에 관심을 가졌다가 이 프로젝트로 넘어왔다.




8. Hancock


핸콕_피터 버그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베이트먼 | 7월2일
코믹 슈퍼히어로 무비 <핸콕>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제왕들이 모여 만든 야심찬 프로젝트다. <트랜스포머>(07) <아일랜드>(05) <스파이더맨>(02) <라이언 일병 구하기>(98)의 프로듀서 이안 브라이스가 제작 총지휘를 맡았고, 마이클 만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다. 정의감은커녕 민폐를 끼치며 사람들의 눈밖에 난 슈퍼히어로 핸콕(윌 스미스). 그는 우연히 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목숨을 구해주고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메리와 가까이할수록 그의 파워는 점점 약해진다.



tip 마이클 만, 토니 스코트가 탐냈던 감독 자리는 <베리 배드 씽>(98) <킹덤>(07)의 피터 버그에게 돌아갔다.




9. Indiana Jones and the City of the Gods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_스티븐 스필버그 | 해리슨 포드, 샤이아 라보프, 케이트 블랜쳇 | 5월22일
할리우드 모험 활극의 전설,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19년 만에 정든 모자와 채찍을 들고 돌아왔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온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미소 양국간의 냉전이 불거지던 1957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조용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가 소련의 음모에 맞서 크리스탈 해골에 얽힌 모험에 휘말린다는 간략한 줄거리 이외엔 거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존스 박사의 아버지 숀 코너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지만, 존스 박사와 미묘한 로맨스를 나눌 소련 요원 스필코 역의 케이트 블랜쳇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 <트랜스포머>(07)의 신예스타 샤이아 라보프는 구체적인 역할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비중 있는 인물로 점쳐진다. 3편의 개봉 직후인 1989년부터 시작된 4편의 시나리오 작업은 <다이하드>(88)의 제브 스튜어트, <식스 센스>(99)의 M. 나이트 샤말란, <쇼생크 탈출>(94)의 프랭크 다라본트의 손을 거쳐, <쥬라기 공원>(93)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완성했다고 하니 믿어볼 만하다. 컴퓨터그래픽 대신 리얼한 스턴트 작업을 적극 활용해 기존 시리즈의 미덕을 살린 것이 포인트. 어찌됐건, 19년간 존스 박사를 기다려 온 팬들은 존스 박사가 갑자기 광선검을 꺼내들고, 샤이아 라보프에게 “내가 네 아버지다”라고 말한다 해도 열광할 기세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tip 영화의 배경인 1957년은 3편의 1938년으로부터 19년이 지난 시점. 존스 박사는 관객과 마찬가지로 19년의 나이를 먹은 셈이다.




10.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미이라 3: 황제의 무덤_로브 코헨 | 브렌든 프레이저, 이연걸, 양자경 | 7월24일
<미이라> 시리즈가 3편에 접어들면서, 세월도 꽤 흘렀다. 발굴 전문가 릭 오코넬(브렌든 프레이저)은 에블린(마리아 벨로)과 가정을 꾸렸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도 어엿한 청년으로 자랐다. 이번에 이들이 발길을 돌린 곳은 광활한 중국 대륙. 사고뭉치 부자는 우연히 진나라 황제의 저주받은 미이라를 발굴하는데, 마법사(양자경)에 의해 봉인됐던 진나라 황제 한(이연걸)이 부활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자유자재로 모습이 변하는 한은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려 하고, 릭 일행은 중국의 지하묘지에서 혹한의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레이스를 펼친다. 중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촬영한 <미이라 3>는 이야기 구조는 전편들과 비슷하지만, 이연걸과 양자경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tip 레이첼 와이즈가 영화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빠졌고, 마리아 벨로가 대신했다.




11. 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_앤드류 아담스 | 조지 헨리, 스캔다 케이니스, 윌리암 모즐리, 벤 반스 | 5월15일
나니아의 왕과 왕비는 머나먼 신비의 세계로 돌아가지만,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나니아의 시간으로 벌써 1,300년이 흘러버린 것. 그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나니아의 황금기는 막을 내리고, 텔마린족이 그곳을 점령하여 나니아는 포악한 미라즈 왕(세르지오 카스텔리토)의 통치하에 놓인다. 그리고 1편에 비해 훌쩍 자란 페벤시 남매들은 나니아의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벤 반스)를 만난다. 그는 삼촌 미라즈의 폭정을 피해 숨어 사는 신세. 미라즈는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앉히기 위해 시종일관 캐스피언의 목숨을 노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캐스피언은 말하는 생쥐 리피칩과 오소리 트리플헌터, 검은 난쟁이와 니카브릭의 도움을 받아 나니아를 되찾기 위한 긴 여정에 오른다. 그들은 과연 독재자 미라즈를 몰아내고 옛 왕국의 영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1950년 영국에서 발간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C.S. 루이스의 판타지 동화는, 2005년 <슈렉>(01)의 앤드류 아담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었다. 2008년에 선보이는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는 7부작으로 이루어진 원작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 신비의 나라 나니아의 환상적인 세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tip 타이틀을 맡은 ‘캐스피언 왕자’ 벤 반스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_데이비드 예이츠 |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 11월
올해도 어김없이 <해리 포터> 시리즈가 돌아온다. 올해로 호그와트 마법학교 6학년이 된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는 소원대로 그리핀도르의 퀴디치 팀 주장이 되고 덤블도어 교장(마이클 갬본)으로부터 특별 과외를 받는다. 도서관에서 찾은 혼혈 왕자의 책 덕분에 ‘마법약 만들기’ 수업에서 슬러그혼 교수(짐 브로드벤트)의 환심을 사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런 행운에도 불구하고 해리의 운명은 본격적인 위험에 빠진다. 슬러그혼 교수의 감춰진 기억을 통해 볼드모트(랄프 파인즈)의 비밀을 알게 된 해리. 이를 계기로 해리는 볼드모트와의 대결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6편. 5편을 연출했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는다. 지금까지 공개된 <해리 포터> 시리즈 중 가장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비교할 때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점점 어둡게 변모하는 해리의 운명을 잘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ip 감독으로 거론됐던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 영화 대신 <헬보이 2>를 선택했다.




13. WALL.E


월.E_앤드류 스탠튼 | (목소리) 프레드 윌러드, 제프 가린 | 7월24일
서기 2700년. 마지막 인류는 지구를 떠나며 로봇 월.E(‘지구 폐기물 분리수거 로봇’의 약칭)의 작동장치를 끄는 것을 깜빡 잊는다. 수백 년간 지구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애써온 월.E는 아무도 없는 지구를 외로이 지키며 묵묵히 인류가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때 월.E는 우연히 이브라는 이름의 탐색용 로봇을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이브와 함께 은하계를 여행하며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모험을 경험하는 월.E. 그들의 여행에는 쓰레기처럼 버려진 불량 로봇들과 애완용 바퀴벌레들이 함께 한다. <니모를 찾아서>(03)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앤드류 스탠튼 감독과 픽사 스튜디오의 스태프들이 한데 뭉쳐 새로운 컴퓨터 애니메이션 코미디를 창조했다. 사운드 디자인은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음향 전문가 벤 버트가 맡았다.



tip 분리수거 로봇 월.E의 외모는 의 외계인과 매우 흡사하다.




14. Kung Fu Panda


쿵푸팬더_마크 오스본 | (목소리) 잭 블랙, 성룡, 안젤리나 졸리, 루시 리우, 더스틴 호프먼 | 6월5일
평화의 계곡 마을, 아버지의 국수집을 돕는 팬더 포(잭 블랙)는 일하기보다 먹기를 더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어느 날 악당 백표범 타이렁(이안 맥샤인)이 마을에 숨겨져 있는 최고의 권법서 ‘용문서’를 빼앗기 위해 감옥에서 탈출해 마을을 습격한다. 마을의 현자인 거북 우그웨이 사부(랜달 덕 킴)는 포가 전설의 영웅임을 믿고, 그에게 쿵푸 훈련을 시킬 영웅들을 모은다. 최고의 쿵푸 고수 시푸 사부(더스틴 호프먼)를 중심으로 원숭이권의 고수 몽키(성룡), 호권의 고수 타이그리스(안젤리나 졸리), 사권의 고수 바이퍼(루시 리우) 등 고수 5인방이 맞춤 교육을 시작하지만, 게으름뱅이에 의지 박약인 팬더 포에게 쿵푸 고수는 멀고도 험한 길. 미처 교육이 끝나기도 전에 포는 전설의 용문서와 마을의 평화를 걸고 타이렁과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드림웍스의 기술력과 동양 쿵푸의 파괴력이 만난 3D 애니메이션의 흥행력은 어떤 수준일까. 초절정 호화 목소리 출연진은 기대치를 더욱 상승시킨다.



tip 성룡이 목소리를 맡은 몽키의 권법은 성룡의 영화 <취권>(78)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15. Horton Hears a Who!


호튼_지미 헤이워드 | (목소리) 짐 캐리, 스티브 카렐 | 5월1일
<호튼>은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와 <로봇>(05)을 흥행시킨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신작. ‘룰루랄라 정글’에 사는 호튼(짐 캐리)은 아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른들은 그의 능력을 하찮게 여긴다. 어느 날 호튼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작은 비명소리를 듣는다. 비명의 주인공은 민들레씨 안의 ‘누군가 마을’의 시장님(스티브 카렐). 서로의 목소리를 듣게 된 호튼과 시장님은 ‘누군가 마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른 세계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심술 맞은 독수리 블래드가 호시탐탐 민들레 씨앗을 노리고, 누군가 마을 의원들은 시장님을 탄핵하려 든다.



tip 차태현과 유세윤이 호튼과 시장님의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16. Sex and the City: The Movie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가제)_마이클 패트릭 킹 |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 | 미정
미국 브라운관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TV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를 영화화한 작품.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와 사만다(킴 캐트럴), 미란다(신시아 닉슨),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 총 네 명의 뉴욕 여성이 겪는 화끈하고 솔직한 연애담은 현대 여성의 일과 사랑, 섹스에 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각각의 개성을 살린 네 인물의 화려한 패션 스타일 또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화에 관한 이야기는 TV 시리즈가 캐리와 빅(크리스 노스)의 재결합을 그리며 막을 내린 2004년부터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번번이 영화화 계획이 무산되자 한때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지난 2007년 7월 마침내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다. 네 명의 주연배우 외에도 크리스 노스가 다시 한 번 빅을 연기하고 <드림걸즈>(07)로 일약 스타가 된 제니퍼 허드슨이 캐리의 비서로 출연한다.



tip 빅토리아 베컴이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다.




17. Mamma Mia!


맘마미아_필리다 로이드 |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아만다 세이프리드 | 9월11일
뮤지컬 영화 가뭄을 맞은 2008년 할리우드에서 <맘마미아>는 단비 같은 영화로 다가올 것 같다. 1999년 초연 이래 전 세계 130개 이상의 도시에서 16억 달러 수입을 올린 불멸의 뮤지컬. 게다가 시대를 초월한 인기 그룹 아바(ABBA)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터라, <맘마미아>는 다소 부담을 갖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중심에 할리우드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있다는 사실에 다소 안심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메릴 스트립의 첫 뮤지컬 영화인데,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는 “메릴 스트립은 캐릭터가 요구하는 정신과 에너지를 다 가지고 있다”며 영화의 선택이 그릇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엄마의 옛 애인들을 만난다는 이야기. 영화의 배경은 그리스에 있는 어느 작은 호텔이다. 싱글맘 도나(메릴 스트립)는 결혼을 앞둔 딸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와 함께 살고 있다. 소피는 결혼식장에 함께 입장할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20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세 남자를 추적한다. 그러던 중 걸러진 세 후보, 샘(피어스 브로스넌)과 해리(콜린 퍼스) 그리고 빌(스텔런 스카스가드). 24시간 동안의 대혼돈 속에서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고, 옛 사랑은 부활해 그리스 섬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아바의 명곡 22곡이 영화에 힘을 실어줌은 물론이다.



tip 이 영화로 데뷔하는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LA에서 뮤지컬 <맘마미아>를 연출한 경력이 있다.




18. Valkyrie


발키리_브라이언 싱어 | 톰 크루즈, 패트릭 윌슨, 빌 나이, 캐리스 반 호우텐, 스티븐 프라이 | 10월
20세기 중반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부활한다. 이번에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자들의 이야기. <발키리>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 히틀러의 독재에 반대해 그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 독일 장교들의 실화를 그리는 역사 스릴러다. ‘발키리’는 원래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싸움의 처녀들을 뜻하는 말로, 실제 히틀러 암살 계획에 붙여진 작전명., 톰 크루즈가 발키리 작전을 이끄는 클라우스 본 스타우펜버그 대령으로 출연한다. 1944년 7월20일 마침내 작전이 시행되지만 히틀러 암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스타우펜버그 대령을 비롯한 주동자들은 사형선고를 받는다. <발키리>를 찍는 동안 톰 크루즈는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독일 국민들이 사이언톨로지 신자인 톰 크루즈가 스타우펜버그 대령을 연기한다는 사실에 반감을 표시한 데 이어, 독일 당국이 같은 이유를 들어 <발키리>의 독일 촬영을 거부했기 때문. 제작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독일 촬영이 성사됐지만 촬영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겪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발키리>는 톰 크루즈만의 영화가 아니다. <유주얼 서스펙트>(95)를 통해 놀라운 연출력을 선보였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엑스맨>(00)과 <수퍼맨 리턴즈>(06)를 거쳐 다시 스릴러로 복귀한 것. 싱어의 스릴러 감각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곧 톰 크루즈가 잃어버린 명성을 다시 찾을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tip 후반작업에서 약품 처리가 잘못되어 필름이 손상되는 바람에 특정 장면을 재촬영해야 했다.




19. Untitled X Files Sequel


한글 제목 미정_크리스 카터 | 데이비드 듀코브니, 질리언 앤더슨, 아만다 피트 | 9월
미드 열풍의 원조 <엑스파일>의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 <엑스파일>은 1992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방영되면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TV 시리즈로, 1998년 한 차례 영화화됐다. 하지만 익숙한 시리즈의 속편이라고 해서 이번 영화를 함부로 예상하는 건 금물이다. 현재까지 제목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이 멀더와 스컬리 요원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것을 제외하고, 제작진이 던져준 유일한 힌트는 전편과 전혀 다른 영화라는 것. TV 시리즈의 크리에이터 크리스 카터는 “초자연적인 소재와도 멀어질 것”이라며 그 ‘다름’을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선 직접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 카터. 시나리오는 10년 전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프랑크 스포니츠와 카터가 공동 집필했다. 출연진 중 새로운 인물로는 아만다 피트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역시 철저한 비밀 마케팅에 의해 그녀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tip 듀코브니는 이번 영화에서 <엑스파일> 시리즈 중 코믹하고도 어두운 호러 느낌이 나는 에피소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 The Happening


해프닝_M. 나이트 샤말란 | 마크 왈버그, 존 레귀자모 | 6월
<레이디 인 더 워터>(06)로 흥행과 비평에서 재난을 맞이하며 크게 휘청하긴 했지만, 아직도 M. 나이트 샤말란에 뭔가 으스스한 것을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다. 그가 심기일전 끝에 내놓은 신작은 <해프닝>. 한 줄의 시놉시스와 86초짜리 예고편 정도만 공개된 <해프닝>의 공포는, 사람들이 갑자기 자살하는 끔찍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별 다를 바 없이 평범한 날 예고도 없이 그 일이 일어나는(happening) 것이 이 영화의 ‘섬뜩 포인트’. 죽음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보면, <해프닝>은 감독의 전작처럼 초자연적 상황을 다루는 스릴러라기보다는 공포와 전율이 가미된 SF로 분류해야 할 듯하다. 스케일과 스펙터클에 치중하는 일반적인 재난영화와는 달리, 인간성의 파괴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인베이젼>(07)과 비슷한 느낌이 예상되지만, ‘반전의 달인’ 샤말란이라면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라고 기대하게 되는 영화. 9·11 테러 이후 할리우드의 한 경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미스터리의 실체를 확인하기 전엔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다.



tip 샤말란 감독은 마크 왈버그를 주인공으로 마음에 둔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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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해 우리가 만날 20편의 할리우드 영화

유용한정보|2008. 3. 11. 04:53
2008년 올해 우리가 만날 20편의 할리우드 영화


1. Speed Racer



스피드 레이서_앤디·래리 워쇼스키 | 에밀 허쉬, 정지훈, 크리스티나 리치 | 5월8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창조적인 비주얼을 보게 될 것이다.” <매트릭스> 시리즈에 이어 워쇼스키 형제와 다시 손잡은 제작자 조엘 실버의 말이다. 그의 공언대로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된, 실사와 2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것처럼 보이는 총천연색 만화적 영상은 그간 할리우드가 보여준 어떤 실사 영화와도 달라보였다. 요시다 마츠오의 1960년대 TV 만화 시리즈 <마하 고고고>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전통적인 레이싱 가문의 스피드(에밀 허시)가 주인공. 타고난 레이서 스피드에게 유일한 라이벌은 형 렉스(매튜 폭스)다. 그러나 렉스는 경기 도중 사망한다. 스피드는 형의 뒤를 이어 경기에 출전하고 레이싱 경기를 둘러싼 거대 기업들의 음모를 발견한다. 일본의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는 1992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워너 브러더스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영화는 수많은 감독과 배우를 거치며 표류했다. 조니 뎁, 알폰소 쿠아론, 구스 반 산트 등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던 할리우드의 실력자들. J.J. 에이브람스도 각색가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그러다 2006년 워쇼스키 형제가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프로젝트는 안착했다. 형제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말대로라면, <스피드 레이서>는 워쇼스키 형제 최초의 ‘가족 오락영화’가 될 예정이다.



tip 정지훈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역할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전 god 멤버 박준형도 출연한다.




2. 007 Quantum of Solace


007 퀀텀 오브 솔러스_마크 포스터 | 다니엘 크레이그, 주디 덴치, 올가 쿠릴렌코, 마티유 아말릭, 젬마 아턴튼 | 11월7일
우직한 금발의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22번째 007 시리즈 <007 퀸텀 오브 솔러스>로 돌아온다. 영화는 <007 카지노 로얄>의 후반부와 맞물려 시작한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베스퍼(에바 그린)의 복수에 나선 본드는 이 사건이 비밀스러운 거대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조직의 우두머리 도미닉 그린(마티유 아말릭)이 천연자원을 독점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본드는 MI6 요원 필스(젬마 아턴튼)와 도미닉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아름다운 여인 카미유(올가 쿠릴렌코)의 도움을 받아 베일에 싸인 도미닉의 조직에 접근한다. <몬스터 볼>(01) <스트레인저 댄 픽션>(06)의 마크 포스터 감독이 최장수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품격을 높여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tip <잠수종과 나비>(07)의 마티유 아말릭이 악역으로, <히트맨>(07)의 올가 쿠릴렌코가 본드걸로 등장한다.




3. Wanted


원티드_티무르 베크맘베토브 |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먼, 제임스 맥어보이 | 6월26일
마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최근 할리우드에서 부쩍 몸값이 높아진 제임스 맥어보이가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아찔한 액션 속으로 뛰어든다. 25살 청년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가련한 남자. 직장 상사에겐 번번이 깨지고, 여자친구는 바람을 피우는 보잘것없는 인생이다. 그러던 중 일대 사건이 일어난다. 킬러였던 아버지가 살해된 후, 자신도 몰랐던 파워를 발견한 것. 그는 아버지가 일했던 암살 조직에 몸담은 뒤, 조직의 리더 슬론(모건 프리먼)과 폭스(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최고의 킬러로 거듭난다. <원티드>는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올여름 기대작으로 불릴 만하다. 평범한 남자가 액션 히어로로 환골탈태하는 모습, 무엇보다 더 이상 섹시할 수 없는 졸리의 매끈한 액션 연기가 관람 포인트.



tip<나이트 워치>(04)로 알려진 러시아 감독 베크맘베토브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영화.




4. The Dark Knight


다크 나이트_크리스토퍼 놀런 | 크리스천 베일, 마이클 케인, 히스 레저 | 8월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비긴즈>(05)의 속편이지만, 제목에 ‘배트맨’이 들어가지 않는다. <배트맨> 시리즈에 배트맨의 이름이 사용되지 않은 영화는 <다크 나이트>가 처음. 이 제목은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두 번째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런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놀런이 새로운 시리즈를 위해 영감을 받은 캐릭터는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다. “코믹스 초기 시리즈에 나오는 조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놀런은 배트맨과 조커의 대립을 영화의 중심에 둔다. 조커는 범죄를 저지르며 고담 시티를 혼돈 속에 몰아넣는다. 배트맨은 조커와 맞서 싸우기 위해 지방검사 하비 덴트(애런 에크하트), 제임스 고든 중위(게리 올드먼)와 연합한다. 매력적인 오리지널 조커의 부활에 로빈 윌리엄스, 폴 베타니, 에드리언 브로디 등 많은 배우들이 조커 역을 노렸다는 후문. 하지만 조커에 캐스팅된 배우는 히스 레저였고, 그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조커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한 달 동안 호텔 방에 칩거했다고 한다. 배트맨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다. 케이티 홈즈가 연기했던 ‘배트걸’ 레이첼은 매기 질렌홀에게 돌아갔다.



tip지난 1월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의 유작이 될 듯.




5. Hellboy II The Golden Army


헬보이 2_기예르모 델 토로 | 론 펄먼, 셀마 블레어, 존 허트 | 9월
거칠고 난폭한 영웅, 헬보이가 4년 만에 돌아온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3부작까지 완성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이번 속편은 대단원으로 가는 과도기인 셈이다. 전편이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나치와 연합군 등 정치적 설정을 끌어온 반면, <헬보이 2>는 철저하게 신화적 판타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 인간과 가상 제국의 협정이 깨진 후, 가상 세력의 독재자는 황금 군대를 일깨운다. 이 무리의 목적은 인간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놓는 것. 무자비한 약탈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헬보이(론 펄먼)는 불을 마음대로 다루는 ‘파이로-키네시스’이자 자신의 여자친구 리즈(셀마 블레어), 타인의 비밀을 읽을 줄 아는 에이브(더그 존스) 등과 힘을 합친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 어둠을 배신했던 헬보이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만 한다. 빨갛고 울퉁불퉁한 피부에 코트자락에 감춘 뿔, 슈퍼히어로답지 않은 추한 외모. 음울하고 혐오스런 캐릭터인 탓에 헬보이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히어로는 아니다. 하지만 델 토로 특유의 어둡고 환상적인 판타지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기괴하고 강력해진 속편을 기다릴 가치가 있을 듯.



tip 기예르모 델 토로는 <나는 전설이다>(07)와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08)를 포기하고 이 영화에 사활을 걸었다.




6. Iron Man


아이언맨_존 파브로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테렌스 하워드 | 4월30일
마블 코믹스가 또 하나의 ‘단단한’ 슈퍼히어로를 선보인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억만장자이나 개인적인 삶은 형편없는 알코올 중독자. 여타의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처럼 그 역시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며 다소 우울한 캐릭터다. 군수품을 납품하는 토니는 전쟁의 피바람이 몰아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다. 그는 그곳에서 무장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되고, 총알도 뚫을 수 없는 단단한 철갑옷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는다. 자신이 만든 갑옷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토니. 이후 그는 자신이 만든 철갑옷의 위력을 서서히 깨닫는다. 어느덧 탐욕스러운 사업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토니는 도시의 수호자가 되어 범죄와 싸운다. 마블 스튜디오의 창립 작품. 1966년과 1994년에 TV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으며, 영화화는 처음이다. 미국에서 2월4일 열린 슈퍼볼 대회 당시 30초짜리 예고편이 공개되어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tip 각종 ‘중독’을 훌훌 털고 일어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릭터와의 혼연일체를 보여주지 않을까?




7. The Incredible Hulk


인크레더블 헐크_루이 레테리에르 | 에드워드 노튼, 팀 로스, 리브 타일러 | 6월12일
속편이 아님을 명심할 것. 이안 감독의 <헐크>(03)에 실망했던 마블 스튜디오는 완전히 다른 스태프들과 출연진을 데리고 새로운 영화에 착수했다.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을 맡으면서 새롭게 탄생한 영화가 바로 <인크레더블 헐크>. 마블 스튜디오에 따르면 “<헐크>보다 덜 심각하고, 원작의 톤에 맞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감마선에 노출돼 헐크로 돌변한 브루스 배너 박사(에드워드 노튼)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괴물(팀 로스)의 화끈한 승부가 펼쳐진다.



tip 루이 레테리에르 감독은 원래 <아이언맨>에 관심을 가졌다가 이 프로젝트로 넘어왔다.




8. Hancock


핸콕_피터 버그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베이트먼 | 7월2일
코믹 슈퍼히어로 무비 <핸콕>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제왕들이 모여 만든 야심찬 프로젝트다. <트랜스포머>(07) <아일랜드>(05) <스파이더맨>(02) <라이언 일병 구하기>(98)의 프로듀서 이안 브라이스가 제작 총지휘를 맡았고, 마이클 만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다. 정의감은커녕 민폐를 끼치며 사람들의 눈밖에 난 슈퍼히어로 핸콕(윌 스미스). 그는 우연히 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목숨을 구해주고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메리와 가까이할수록 그의 파워는 점점 약해진다.



tip 마이클 만, 토니 스코트가 탐냈던 감독 자리는 <베리 배드 씽>(98) <킹덤>(07)의 피터 버그에게 돌아갔다.




9. Indiana Jones and the City of the Gods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_스티븐 스필버그 | 해리슨 포드, 샤이아 라보프, 케이트 블랜쳇 | 5월22일
할리우드 모험 활극의 전설,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19년 만에 정든 모자와 채찍을 들고 돌아왔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온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미소 양국간의 냉전이 불거지던 1957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조용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가 소련의 음모에 맞서 크리스탈 해골에 얽힌 모험에 휘말린다는 간략한 줄거리 이외엔 거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존스 박사의 아버지 숀 코너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지만, 존스 박사와 미묘한 로맨스를 나눌 소련 요원 스필코 역의 케이트 블랜쳇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 <트랜스포머>(07)의 신예스타 샤이아 라보프는 구체적인 역할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비중 있는 인물로 점쳐진다. 3편의 개봉 직후인 1989년부터 시작된 4편의 시나리오 작업은 <다이하드>(88)의 제브 스튜어트, <식스 센스>(99)의 M. 나이트 샤말란, <쇼생크 탈출>(94)의 프랭크 다라본트의 손을 거쳐, <쥬라기 공원>(93)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완성했다고 하니 믿어볼 만하다. 컴퓨터그래픽 대신 리얼한 스턴트 작업을 적극 활용해 기존 시리즈의 미덕을 살린 것이 포인트. 어찌됐건, 19년간 존스 박사를 기다려 온 팬들은 존스 박사가 갑자기 광선검을 꺼내들고, 샤이아 라보프에게 “내가 네 아버지다”라고 말한다 해도 열광할 기세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tip 영화의 배경인 1957년은 3편의 1938년으로부터 19년이 지난 시점. 존스 박사는 관객과 마찬가지로 19년의 나이를 먹은 셈이다.




10.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미이라 3: 황제의 무덤_로브 코헨 | 브렌든 프레이저, 이연걸, 양자경 | 7월24일
<미이라> 시리즈가 3편에 접어들면서, 세월도 꽤 흘렀다. 발굴 전문가 릭 오코넬(브렌든 프레이저)은 에블린(마리아 벨로)과 가정을 꾸렸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도 어엿한 청년으로 자랐다. 이번에 이들이 발길을 돌린 곳은 광활한 중국 대륙. 사고뭉치 부자는 우연히 진나라 황제의 저주받은 미이라를 발굴하는데, 마법사(양자경)에 의해 봉인됐던 진나라 황제 한(이연걸)이 부활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자유자재로 모습이 변하는 한은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려 하고, 릭 일행은 중국의 지하묘지에서 혹한의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레이스를 펼친다. 중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촬영한 <미이라 3>는 이야기 구조는 전편들과 비슷하지만, 이연걸과 양자경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tip 레이첼 와이즈가 영화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빠졌고, 마리아 벨로가 대신했다.




11. 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_앤드류 아담스 | 조지 헨리, 스캔다 케이니스, 윌리암 모즐리, 벤 반스 | 5월15일
나니아의 왕과 왕비는 머나먼 신비의 세계로 돌아가지만,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나니아의 시간으로 벌써 1,300년이 흘러버린 것. 그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나니아의 황금기는 막을 내리고, 텔마린족이 그곳을 점령하여 나니아는 포악한 미라즈 왕(세르지오 카스텔리토)의 통치하에 놓인다. 그리고 1편에 비해 훌쩍 자란 페벤시 남매들은 나니아의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벤 반스)를 만난다. 그는 삼촌 미라즈의 폭정을 피해 숨어 사는 신세. 미라즈는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앉히기 위해 시종일관 캐스피언의 목숨을 노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캐스피언은 말하는 생쥐 리피칩과 오소리 트리플헌터, 검은 난쟁이와 니카브릭의 도움을 받아 나니아를 되찾기 위한 긴 여정에 오른다. 그들은 과연 독재자 미라즈를 몰아내고 옛 왕국의 영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1950년 영국에서 발간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C.S. 루이스의 판타지 동화는, 2005년 <슈렉>(01)의 앤드류 아담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었다. 2008년에 선보이는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는 7부작으로 이루어진 원작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 신비의 나라 나니아의 환상적인 세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tip 타이틀을 맡은 ‘캐스피언 왕자’ 벤 반스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_데이비드 예이츠 |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 11월
올해도 어김없이 <해리 포터> 시리즈가 돌아온다. 올해로 호그와트 마법학교 6학년이 된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는 소원대로 그리핀도르의 퀴디치 팀 주장이 되고 덤블도어 교장(마이클 갬본)으로부터 특별 과외를 받는다. 도서관에서 찾은 혼혈 왕자의 책 덕분에 ‘마법약 만들기’ 수업에서 슬러그혼 교수(짐 브로드벤트)의 환심을 사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런 행운에도 불구하고 해리의 운명은 본격적인 위험에 빠진다. 슬러그혼 교수의 감춰진 기억을 통해 볼드모트(랄프 파인즈)의 비밀을 알게 된 해리. 이를 계기로 해리는 볼드모트와의 대결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6편. 5편을 연출했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는다. 지금까지 공개된 <해리 포터> 시리즈 중 가장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비교할 때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점점 어둡게 변모하는 해리의 운명을 잘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ip 감독으로 거론됐던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 영화 대신 <헬보이 2>를 선택했다.




13. WALL.E


월.E_앤드류 스탠튼 | (목소리) 프레드 윌러드, 제프 가린 | 7월24일
서기 2700년. 마지막 인류는 지구를 떠나며 로봇 월.E(‘지구 폐기물 분리수거 로봇’의 약칭)의 작동장치를 끄는 것을 깜빡 잊는다. 수백 년간 지구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애써온 월.E는 아무도 없는 지구를 외로이 지키며 묵묵히 인류가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때 월.E는 우연히 이브라는 이름의 탐색용 로봇을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이브와 함께 은하계를 여행하며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모험을 경험하는 월.E. 그들의 여행에는 쓰레기처럼 버려진 불량 로봇들과 애완용 바퀴벌레들이 함께 한다. <니모를 찾아서>(03)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앤드류 스탠튼 감독과 픽사 스튜디오의 스태프들이 한데 뭉쳐 새로운 컴퓨터 애니메이션 코미디를 창조했다. 사운드 디자인은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음향 전문가 벤 버트가 맡았다.



tip 분리수거 로봇 월.E의 외모는 의 외계인과 매우 흡사하다.




14. Kung Fu Panda


쿵푸팬더_마크 오스본 | (목소리) 잭 블랙, 성룡, 안젤리나 졸리, 루시 리우, 더스틴 호프먼 | 6월5일
평화의 계곡 마을, 아버지의 국수집을 돕는 팬더 포(잭 블랙)는 일하기보다 먹기를 더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어느 날 악당 백표범 타이렁(이안 맥샤인)이 마을에 숨겨져 있는 최고의 권법서 ‘용문서’를 빼앗기 위해 감옥에서 탈출해 마을을 습격한다. 마을의 현자인 거북 우그웨이 사부(랜달 덕 킴)는 포가 전설의 영웅임을 믿고, 그에게 쿵푸 훈련을 시킬 영웅들을 모은다. 최고의 쿵푸 고수 시푸 사부(더스틴 호프먼)를 중심으로 원숭이권의 고수 몽키(성룡), 호권의 고수 타이그리스(안젤리나 졸리), 사권의 고수 바이퍼(루시 리우) 등 고수 5인방이 맞춤 교육을 시작하지만, 게으름뱅이에 의지 박약인 팬더 포에게 쿵푸 고수는 멀고도 험한 길. 미처 교육이 끝나기도 전에 포는 전설의 용문서와 마을의 평화를 걸고 타이렁과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드림웍스의 기술력과 동양 쿵푸의 파괴력이 만난 3D 애니메이션의 흥행력은 어떤 수준일까. 초절정 호화 목소리 출연진은 기대치를 더욱 상승시킨다.



tip 성룡이 목소리를 맡은 몽키의 권법은 성룡의 영화 <취권>(78)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15. Horton Hears a Who!


호튼_지미 헤이워드 | (목소리) 짐 캐리, 스티브 카렐 | 5월1일
<호튼>은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와 <로봇>(05)을 흥행시킨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신작. ‘룰루랄라 정글’에 사는 호튼(짐 캐리)은 아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른들은 그의 능력을 하찮게 여긴다. 어느 날 호튼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작은 비명소리를 듣는다. 비명의 주인공은 민들레씨 안의 ‘누군가 마을’의 시장님(스티브 카렐). 서로의 목소리를 듣게 된 호튼과 시장님은 ‘누군가 마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른 세계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심술 맞은 독수리 블래드가 호시탐탐 민들레 씨앗을 노리고, 누군가 마을 의원들은 시장님을 탄핵하려 든다.



tip 차태현과 유세윤이 호튼과 시장님의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16. Sex and the City: The Movie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가제)_마이클 패트릭 킹 |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 | 미정
미국 브라운관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TV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를 영화화한 작품.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와 사만다(킴 캐트럴), 미란다(신시아 닉슨),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 총 네 명의 뉴욕 여성이 겪는 화끈하고 솔직한 연애담은 현대 여성의 일과 사랑, 섹스에 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각각의 개성을 살린 네 인물의 화려한 패션 스타일 또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화에 관한 이야기는 TV 시리즈가 캐리와 빅(크리스 노스)의 재결합을 그리며 막을 내린 2004년부터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번번이 영화화 계획이 무산되자 한때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지난 2007년 7월 마침내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다. 네 명의 주연배우 외에도 크리스 노스가 다시 한 번 빅을 연기하고 <드림걸즈>(07)로 일약 스타가 된 제니퍼 허드슨이 캐리의 비서로 출연한다.



tip 빅토리아 베컴이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다.




17. Mamma Mia!


맘마미아_필리다 로이드 |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아만다 세이프리드 | 9월11일
뮤지컬 영화 가뭄을 맞은 2008년 할리우드에서 <맘마미아>는 단비 같은 영화로 다가올 것 같다. 1999년 초연 이래 전 세계 130개 이상의 도시에서 16억 달러 수입을 올린 불멸의 뮤지컬. 게다가 시대를 초월한 인기 그룹 아바(ABBA)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터라, <맘마미아>는 다소 부담을 갖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중심에 할리우드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있다는 사실에 다소 안심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메릴 스트립의 첫 뮤지컬 영화인데,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는 “메릴 스트립은 캐릭터가 요구하는 정신과 에너지를 다 가지고 있다”며 영화의 선택이 그릇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엄마의 옛 애인들을 만난다는 이야기. 영화의 배경은 그리스에 있는 어느 작은 호텔이다. 싱글맘 도나(메릴 스트립)는 결혼을 앞둔 딸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와 함께 살고 있다. 소피는 결혼식장에 함께 입장할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20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세 남자를 추적한다. 그러던 중 걸러진 세 후보, 샘(피어스 브로스넌)과 해리(콜린 퍼스) 그리고 빌(스텔런 스카스가드). 24시간 동안의 대혼돈 속에서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고, 옛 사랑은 부활해 그리스 섬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아바의 명곡 22곡이 영화에 힘을 실어줌은 물론이다.



tip 이 영화로 데뷔하는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LA에서 뮤지컬 <맘마미아>를 연출한 경력이 있다.




18. Valkyrie


발키리_브라이언 싱어 | 톰 크루즈, 패트릭 윌슨, 빌 나이, 캐리스 반 호우텐, 스티븐 프라이 | 10월
20세기 중반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부활한다. 이번에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자들의 이야기. <발키리>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 히틀러의 독재에 반대해 그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 독일 장교들의 실화를 그리는 역사 스릴러다. ‘발키리’는 원래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싸움의 처녀들을 뜻하는 말로, 실제 히틀러 암살 계획에 붙여진 작전명., 톰 크루즈가 발키리 작전을 이끄는 클라우스 본 스타우펜버그 대령으로 출연한다. 1944년 7월20일 마침내 작전이 시행되지만 히틀러 암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스타우펜버그 대령을 비롯한 주동자들은 사형선고를 받는다. <발키리>를 찍는 동안 톰 크루즈는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독일 국민들이 사이언톨로지 신자인 톰 크루즈가 스타우펜버그 대령을 연기한다는 사실에 반감을 표시한 데 이어, 독일 당국이 같은 이유를 들어 <발키리>의 독일 촬영을 거부했기 때문. 제작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독일 촬영이 성사됐지만 촬영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겪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발키리>는 톰 크루즈만의 영화가 아니다. <유주얼 서스펙트>(95)를 통해 놀라운 연출력을 선보였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엑스맨>(00)과 <수퍼맨 리턴즈>(06)를 거쳐 다시 스릴러로 복귀한 것. 싱어의 스릴러 감각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곧 톰 크루즈가 잃어버린 명성을 다시 찾을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tip 후반작업에서 약품 처리가 잘못되어 필름이 손상되는 바람에 특정 장면을 재촬영해야 했다.




19. Untitled X Files Sequel


한글 제목 미정_크리스 카터 | 데이비드 듀코브니, 질리언 앤더슨, 아만다 피트 | 9월
미드 열풍의 원조 <엑스파일>의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 <엑스파일>은 1992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방영되면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TV 시리즈로, 1998년 한 차례 영화화됐다. 하지만 익숙한 시리즈의 속편이라고 해서 이번 영화를 함부로 예상하는 건 금물이다. 현재까지 제목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이 멀더와 스컬리 요원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것을 제외하고, 제작진이 던져준 유일한 힌트는 전편과 전혀 다른 영화라는 것. TV 시리즈의 크리에이터 크리스 카터는 “초자연적인 소재와도 멀어질 것”이라며 그 ‘다름’을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선 직접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 카터. 시나리오는 10년 전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프랑크 스포니츠와 카터가 공동 집필했다. 출연진 중 새로운 인물로는 아만다 피트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역시 철저한 비밀 마케팅에 의해 그녀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tip 듀코브니는 이번 영화에서 <엑스파일> 시리즈 중 코믹하고도 어두운 호러 느낌이 나는 에피소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 The Happening


해프닝_M. 나이트 샤말란 | 마크 왈버그, 존 레귀자모 | 6월
<레이디 인 더 워터>(06)로 흥행과 비평에서 재난을 맞이하며 크게 휘청하긴 했지만, 아직도 M. 나이트 샤말란에 뭔가 으스스한 것을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다. 그가 심기일전 끝에 내놓은 신작은 <해프닝>. 한 줄의 시놉시스와 86초짜리 예고편 정도만 공개된 <해프닝>의 공포는, 사람들이 갑자기 자살하는 끔찍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별 다를 바 없이 평범한 날 예고도 없이 그 일이 일어나는(happening) 것이 이 영화의 ‘섬뜩 포인트’. 죽음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보면, <해프닝>은 감독의 전작처럼 초자연적 상황을 다루는 스릴러라기보다는 공포와 전율이 가미된 SF로 분류해야 할 듯하다. 스케일과 스펙터클에 치중하는 일반적인 재난영화와는 달리, 인간성의 파괴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인베이젼>(07)과 비슷한 느낌이 예상되지만, ‘반전의 달인’ 샤말란이라면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라고 기대하게 되는 영화. 9·11 테러 이후 할리우드의 한 경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미스터리의 실체를 확인하기 전엔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다.



tip 샤말란 감독은 마크 왈버그를 주인공으로 마음에 둔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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