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에 해당하는 글 2

코가 막혀 미치겠네

유용한정보|2008. 5. 14. 07:45

코 질환에 대한 오해들
코막힘 심한 청소년…머리 나빠진다(×) 성적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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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은 사실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애매하다. 봄철마다 콧물을 달고사는 경우 흔히 환절기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시기에 흔한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일 수도 있다. 따라서 흔한 코감기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일정 기간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정확하게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비염은 콧물이나 코막힘 등을 동반하는 코감기를 말한다. 비염은 일주일 정도 지나 감기가 떨어지면 코 증상도 없어진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이 일상적이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가 아니라 먼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 비염과 증상도 조금 차이가 난다. 줄줄 흐르는 콧물과 함께 지속적이면서 발작적으로 재채기가 일어나고 코 주위가 가렵다. 알레르기 비염은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검사를 정확히 받고 이를 피하는 생활요법이 중요하다.

축농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비염이 악화돼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급성이 되며 이 때는 코 증상 외에 안면부 통증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단된다. 만성 축농증은 비염이나 급성처럼 비교적 맑은 콧물이 아니라 누렇거나 파란 화농성 콧물이 나오고 입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만성 축농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긴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코에 물혹이 생기거나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해 생기기도 한다. 비중격만곡증 같은 코의 구조적 이상에 의해서도 온다. 비중격이란 콧속을 둘로 나누고 있는 뼈와 연골 부분으로 콧등을 받쳐주고 있는 콧속의 기둥이다. 이 기둥이 비뚤어져 있거나 반듯하지 못한 것이 비중격만곡증으로 이로 인해 코가 자주 막히고 만성화를 부른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콧물이나 코막힘으로 고생을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상당수가 감기로 인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감기약만 먹다 더 심각한 코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코 질환은 흔하다 보니 의외로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엉뚱한 자가 치료 등으로 병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상 속에서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코 질환에 대한 오해를 짚어보자.


축농증은 모두 세균성, 항생제면 끝?

축농증(부비동염)은 통상 부비동에 세균이 침범해 생긴 화농성 염증을 말한다. 만성화되지 않은 급성 축농증은 항생제 등으로 약 1~2주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감기로 인한 일반 비염도 마찬가지다.

축농증은 이처럼 대부분 세균이 원인이지만 곰팡이에 의한 축농증도 있다. 이른바 진균성 축농증으로 최근 들어 증가 추세에 있다. 진균성 축농증이 늘고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0~30년 전 항생제의 오남용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진균성 축농증은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에 더 많다.

같은 축농증이지만 원인이 다르다보니 치료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곰팡이가 원인이므로 당연히 세균을 잡는 항생제를 아무리 써도 낫지 않는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균성 축농증일 경우에는 콧속의 곰팡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나을 수 있다.

진균성 축농증은 세균성 축농증과 증상도 다르다. 세균성은 양쪽 코 모두 막히고 농이 나오는 반면 진균성은 코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진균성은 특히 코에서 나는 악취가 유달리 심해 옆 사람도 느낄 수 있을 정도지만 정작 환자 자신은 냄새를 못느낄 수도 있다.


축농증이 있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흔히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아이의 부모들은 축농증 때문에 머리가 나빠진다며 걱정을 하곤 한다. 축농증은 부비동에 화농성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로 환자는 이로 인해 두통을 느낀다. 그러나 콧물이 배출되면 두통은 사라진다. 이처럼 콧물이 막혔다가 배출되는 과정이 만성화되면서 아이는 늘 두통을 달고 사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 이로 인해 머리가 나빠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축농증으로 인해 머리가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

왜 이런 오해가 생겼을까. 급성으로 오는 축농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이 된다. 이 때는 훌쩍거리고 막히는 코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고 매사에 흥미를 잃는 등 무관심해진다. 이 때문에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기억력까지 떨어지며 성적도 나빠져 결국 머리가 나빠진 것으로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비인후과 박성국 교수는 "과도한 공부에 시달리는 초중고생들이 코막힘과 함께 학업성적이 떨어진다고 호소하지만 부모들은 대부분 공부하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곤 한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코 점막의 혈관을 확장시켜 코막힘을 일으키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조한 코, 습도 높이면 모두 좋아진다?

코 안의 점막에는 섬모가 있어 항상 축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주위가 건조하면 섬모 기능이 떨어져 콧속에 세균이 잘 증식한다. 이런 건조한 환경이 코 질환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실내 습도를 높이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코 질환 중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습도를 너무 높이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 집먼지 진드기의 최적 생존온도는 25~28도, 습도는 75~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온도 및 습도가 높을수록 집먼지 진드기가 더 잘 자라는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실내 습도 45%, 실내 온도는 20도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처럼 비슷한 코 질환이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 및 환경이 달라지므로 섣부른 상식으로 대처해선 안된다.


코막힘 등에 소금물 세척이 최고?

예로부터 축농증 등 각종 코막힘에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는 방법을 많이 써 왔다. 실제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이는 조심해야 한다. 흔히 코 세척에 권장되는 소금 농도는 높게 잡아도 3% 이하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파는 식염수의 소금 농도는 0.9% 정도이다.

문제는 소금의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눈대중으로 대충 물에 소금을 넣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소금 농도가 너무 진하면 코의 수분을 유지하게 하는 섬모가 죽게 된다. 이로 인해 코 질환은 더욱 악화되고 돌이키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집에서 농도가 너무 진한 소금물로 세척했다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사람에 따라 이런 방법이 통할 수는 있겠지만 농도 조절이 힘든 만큼 세척을 하더라도 식염수를 이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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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막혀 미치겠네

유용한정보|2008. 5. 14. 07:45

코 질환에 대한 오해들
코막힘 심한 청소년…머리 나빠진다(×) 성적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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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은 사실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애매하다. 봄철마다 콧물을 달고사는 경우 흔히 환절기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시기에 흔한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일 수도 있다. 따라서 흔한 코감기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일정 기간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정확하게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비염은 콧물이나 코막힘 등을 동반하는 코감기를 말한다. 비염은 일주일 정도 지나 감기가 떨어지면 코 증상도 없어진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이 일상적이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가 아니라 먼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 비염과 증상도 조금 차이가 난다. 줄줄 흐르는 콧물과 함께 지속적이면서 발작적으로 재채기가 일어나고 코 주위가 가렵다. 알레르기 비염은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검사를 정확히 받고 이를 피하는 생활요법이 중요하다.

축농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비염이 악화돼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급성이 되며 이 때는 코 증상 외에 안면부 통증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단된다. 만성 축농증은 비염이나 급성처럼 비교적 맑은 콧물이 아니라 누렇거나 파란 화농성 콧물이 나오고 입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만성 축농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긴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코에 물혹이 생기거나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해 생기기도 한다. 비중격만곡증 같은 코의 구조적 이상에 의해서도 온다. 비중격이란 콧속을 둘로 나누고 있는 뼈와 연골 부분으로 콧등을 받쳐주고 있는 콧속의 기둥이다. 이 기둥이 비뚤어져 있거나 반듯하지 못한 것이 비중격만곡증으로 이로 인해 코가 자주 막히고 만성화를 부른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콧물이나 코막힘으로 고생을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상당수가 감기로 인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감기약만 먹다 더 심각한 코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코 질환은 흔하다 보니 의외로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엉뚱한 자가 치료 등으로 병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상 속에서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코 질환에 대한 오해를 짚어보자.


축농증은 모두 세균성, 항생제면 끝?

축농증(부비동염)은 통상 부비동에 세균이 침범해 생긴 화농성 염증을 말한다. 만성화되지 않은 급성 축농증은 항생제 등으로 약 1~2주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감기로 인한 일반 비염도 마찬가지다.

축농증은 이처럼 대부분 세균이 원인이지만 곰팡이에 의한 축농증도 있다. 이른바 진균성 축농증으로 최근 들어 증가 추세에 있다. 진균성 축농증이 늘고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0~30년 전 항생제의 오남용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진균성 축농증은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에 더 많다.

같은 축농증이지만 원인이 다르다보니 치료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곰팡이가 원인이므로 당연히 세균을 잡는 항생제를 아무리 써도 낫지 않는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균성 축농증일 경우에는 콧속의 곰팡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나을 수 있다.

진균성 축농증은 세균성 축농증과 증상도 다르다. 세균성은 양쪽 코 모두 막히고 농이 나오는 반면 진균성은 코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진균성은 특히 코에서 나는 악취가 유달리 심해 옆 사람도 느낄 수 있을 정도지만 정작 환자 자신은 냄새를 못느낄 수도 있다.


축농증이 있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흔히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아이의 부모들은 축농증 때문에 머리가 나빠진다며 걱정을 하곤 한다. 축농증은 부비동에 화농성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로 환자는 이로 인해 두통을 느낀다. 그러나 콧물이 배출되면 두통은 사라진다. 이처럼 콧물이 막혔다가 배출되는 과정이 만성화되면서 아이는 늘 두통을 달고 사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 이로 인해 머리가 나빠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축농증으로 인해 머리가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

왜 이런 오해가 생겼을까. 급성으로 오는 축농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이 된다. 이 때는 훌쩍거리고 막히는 코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고 매사에 흥미를 잃는 등 무관심해진다. 이 때문에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기억력까지 떨어지며 성적도 나빠져 결국 머리가 나빠진 것으로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비인후과 박성국 교수는 "과도한 공부에 시달리는 초중고생들이 코막힘과 함께 학업성적이 떨어진다고 호소하지만 부모들은 대부분 공부하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곤 한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코 점막의 혈관을 확장시켜 코막힘을 일으키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조한 코, 습도 높이면 모두 좋아진다?

코 안의 점막에는 섬모가 있어 항상 축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주위가 건조하면 섬모 기능이 떨어져 콧속에 세균이 잘 증식한다. 이런 건조한 환경이 코 질환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실내 습도를 높이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코 질환 중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습도를 너무 높이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 집먼지 진드기의 최적 생존온도는 25~28도, 습도는 75~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온도 및 습도가 높을수록 집먼지 진드기가 더 잘 자라는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실내 습도 45%, 실내 온도는 20도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처럼 비슷한 코 질환이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 및 환경이 달라지므로 섣부른 상식으로 대처해선 안된다.


코막힘 등에 소금물 세척이 최고?

예로부터 축농증 등 각종 코막힘에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는 방법을 많이 써 왔다. 실제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이는 조심해야 한다. 흔히 코 세척에 권장되는 소금 농도는 높게 잡아도 3% 이하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파는 식염수의 소금 농도는 0.9% 정도이다.

문제는 소금의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눈대중으로 대충 물에 소금을 넣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소금 농도가 너무 진하면 코의 수분을 유지하게 하는 섬모가 죽게 된다. 이로 인해 코 질환은 더욱 악화되고 돌이키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집에서 농도가 너무 진한 소금물로 세척했다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사람에 따라 이런 방법이 통할 수는 있겠지만 농도 조절이 힘든 만큼 세척을 하더라도 식염수를 이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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