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희는 이날 경기에서 야마모토에게 오른손 펀치를 허용하며 위험한 순간을 맞았으나, 이어지는 펀치를 피한 후 오른손 어퍼컷과 왼손 훅을 정확하게 적중시키며 다운을 빼앗았다. 순간 정신을 잃은 야마모토는 일어서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하는 천재희 인터뷰 전문.

새롭게 신설된 -63kg급 K-1 무대에 '싸움닭' 천재희가 도전장을 냈다.
천재희는 다음달 2일 도쿄 JCB홀에서 열리는 'K-1 World MAX 2010 -63kg 토너먼트' 본 무대에서 우에마츠 다이스케를 상대로 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K-1 공식 홈페이지

5월 2일/ K-1 -63kg급 토너먼트 개막전-우에마츠 다이스케(25, 일본)와 천재희(23, 부산태산체)

천재희는 지난해 7월 일본 원정 첫 경기에서 일본의 격투기 영웅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를 1라운드 KO로 쓰러뜨리며 열도를 충격에 몰아넣은 인물. 이어 10월에는 전 일본 복싱 페더급 챔피언 출신 와타나베 카즈히사에게 완승을 거두며 한국의 대표파이터로 떠올랐다.

실력을 검증받은 천재희는 이번 대회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토너먼트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일본의 강자 우에마츠를 상대로 K-1의 신(新)한류스타 등극을 노리고 있는 상황.

상대인 우에마츠는 K-1 무대에서 3연승을 달리며 일본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꽃미남 파이터. '경량급의 마사토'라 불리는 그는 지난 2월 천재희와 마찬가지로 와타나베 카즈히사를 상대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3kg 이하급의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재희는 "상대의 스타일에 맞춰 죽을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상대가 정석적인 킥복서인 만큼 강한 수비를 뚫기 위해 초반부터 압박하겠다"고 경기 전략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는 경기 당일 오후 5시 XTM이 맥스급 대회로는 최초로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