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 주말 여행은 여기로~~

유용한정보|2008. 4. 5. 07:48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휘감아 오는 계절이다.
일찌감치 고운 자태를 드러낸 매화를 시작으로 산과 들마다 꽃 물결로 가득하다.
살아 있음의 환희를 누리는 데 꽃구경만한 것이 또 있으랴.
성미 급한 꽃들이 서둘러 지기 전에 봄의 향연을 따라 길을 나서 보자.
한 석달 열흘은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그 꽃들이 채워 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봄, 놓치면 아까운 그윽한 꽃길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아름다운 봄꽃 여행을 떠나 보자.



하동 십리 벚꽃길과 섬진강변의 춘정

우리나라 벚꽃길의 대표적 명소인 하동 화개마을. 벚꽃이 필 때면 찾아드는 상춘객들로 도로변에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화개마을로 가는 국도변에도 길게 벚꽃터널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어우러져 더욱 여행의 묘미를 높여 준다. 하지만 그 길가에 피어난 벚나무는 화개로 들어가는 길목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정도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장 백미는 화개장터에서 화개천을 따라 들어가는 십리 벚꽃길.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멋진 벚꽃터널을 만들어 냈다.

하동 화개천의 십리 벚꽃길


교통체증에 몸살을 앓아야 할 곳이지만 차밭과 계곡이 어우러진 벚꽃터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강변을 향해 뻗어 난 벚나무 가지가 계곡으로 뻗어 나간 모습도 아름답고, 파릇파릇 피어나는 야생초와 머지않아 새순 돋아날 준비를 하는 차밭에서도 생동감은 표현된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① 경부고속도로~대전에서 무주-통영 간 고속도로 이용. 단성 나들목~하동방향 혹은 시천~청암~하동읍
     ~19번 국도로 화개 도착
  ②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ㆍ남원 방면 17번 국도~남원 19번 국도~구례읍~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연곡사 입구~화개읍내로 좌회전 *참고로 화개에서 남도대교를 건너면 광양땅과 이
     어진다.

- 주변 볼거리
  쌍계사와 화개천-의신마을을 잇는 계곡길, 불일암, 불일폭포, 섬진강강변 드라이브, 토지 촬영세트장,
  송림, 옥룡사지의 동백 군락지와 빈 절터, 백운산 자연휴양림의 리기다소나무 숲,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선국사마을(양산마을) 등
  특히 영화 '천년학' 세트장이 가까운 강 너머 광양 '홍쌍리 청매실농원'은 봄이 시작되기 전 이르게 피어
  난 매화가 꽃잎을 다 떨구었지만 그곳 산 능선에 서서 바라보는 섬진강변의 풍경은 절경이다.


매화로 가득한 홍쌍리 청매실농원

 - 추천 별미집
  쌍계수석원식당(돌솔밥), 태봉식당, 만천횟집, 하동송림 근처 여여식당(재첩국), 광양 시내 3대 광양
  불고기집, 사또약수터(두부음식)

- 숙박
  하동방면 미리내 호텔, 알프스 모텔, 연곡사 입구의 피아골 24시 찜질방, 백운산 휴양림, 광양 시내 타워
  모텔 



백운산 휴양림에 핀 진달래



문경 진남교반 영강에 피어난 한 폭의 수채화 벚꽃길

경북 팔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숨어 있는 벚꽃길로 절경을 이루는 문경으로 가 보자.

조령산과 주흘산에서 발원한 조령천이 남으로 흘러내려, 서쪽에서 흘러온 문경 영강에 똬리를 틀며 굽어 흐르는 진남의 진남교반. 빈 철교로 사람들이 오가고 눈을 들어 산정을 바라보면 고모산성이 눈 속에 파묻힌다. 산성길 따라 우측으로 가면 옛길 토끼벼루를 만날 수 있다. 토끼벼루는 영남대로 옛길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길로서 고려 태조 왕건이 남으로 진격할 때 이곳 벼랑에서 길이 갑자기 끊어져 고민하고 있던 중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발 밑으로는 영강의 물줄기가 S자로 굽이치고, 강변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있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문경 영강천변 벚꽃 산책로

바로 이 근처에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다. 진남휴게소에서 길을 건너 고속국도 밑을 지나면 강변 옆으로 오솔길이 나 있다. 꽃잎이 떨어지면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스치고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그런 장소다. 만개한 꽃은 힘이 부치는지 강변을 향해서도 가지를 뻗어 나갔다. 이 벚꽃길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지 않고 혼자 몰래 보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중앙내륙고속도로 이용~문경새재 나들목

- 주변 볼거리
  영강 주변 고모산성과 토끼벼루 트래킹 코스, 석탄박물관, 연개소문 촬영세트장,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로 지정된 추억의 간이역 '가은역', 진남역-구랑리역 구간과 진남역-불정역 구간에서 철로자전거(레일바이
  크)를 타며 즐길 수 있는 벚꽃길

- 추천 별미집 
  새재초곡관(약돌돼지고기), 소문난식당(묵조밥ㆍ청포묵), 새재할머니집(산채정식), 황토담(다슬기탕),
  거송가든(송어ㆍ역돔회)

- 숙박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문경관광호텔, 예인과 쉼터 펜션 등 


복사꽃과 배꽃 그리고 살찐 대게가 손짓하는 영덕의 봄 향연

4월, 영덕 복사꽃 축제를 할 때면 으레 대게 축제도 함께 열린다. 겨울 별미인 대게는 보편적으로 2월부터 4월까지 조업도 활발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대게 먹기에 딱 좋은 시기다. 찾는 이 많지 않은 봄철이니 복사꽃도 감상하고 살찐 대게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즐겨 보자.


지품면 삼협리의 복사꽃과 오십천 

복사꽃 농원은 바다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만, 지품면과 달산면 주응리 등으로 가면 어디든 손쉽게 복사꽃 농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품면 삼협리 복사꽃 마을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복사꽃밭 너머로 보이는 오십천변이 아스라이 그림을 그리며 흐르는 까닭이다. 복사꽃은 분홍빛보다 더 진하고 꽃 모양도 매우 화려하고 예쁘다. 굵은 나무에 오밀조밀 피어나는 꽃이지만 꽃 모양과 색깔이 예뻐서 현혹적이다. 여행객이라면 굳이 산 능선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영덕-지품-진보로 잇는 길목 어디에서나 복사꽃ㆍ배꽃이 즐비하니 말이다.
배꽃 또한 몸서리쳐질 정도로 꽃잎이 예쁘다. 과일에 모래처럼 붙은 석세포가 꽃에도 작은 점처럼 박혀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복사꽃은 꽃이 질 무렵에 꽃잎이 진분홍색으로 더욱 붉어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안동~안동 시내 벗어나 진보 방향 34호선~ 신촌 철분약수
  터 마을~영덕읍내 복사꽃 단지

- 주변 볼거리
  복사꽃 가득한 옥계 계곡, 강구항 어시장, 해맞이 공원(강구면 창포리)과 풍력단지, 병곡-대진항-사진항-
  경정항-축산항-창포항-강구항까지 35km 구간의 해안길, 경정항(경정2리의 차유마을)의 대게원조(元祖)
  마을 비, 삼사공원 어촌민속관 등

- 추천 별미집 
  강구항을 비롯한 바닷가 근처 횟집 청화대, 영덕읍내 야성숯불가든, 신촌 약수터 주변의 약수닭백숙

- 숙박
  삼사공원 방향 오션뷰 호텔, 그랜드 비치모텔, 글로리 모텔, 동해해상호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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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연 주말 여행은 여기로~~

유용한정보|2008. 4. 5. 07:48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휘감아 오는 계절이다.
일찌감치 고운 자태를 드러낸 매화를 시작으로 산과 들마다 꽃 물결로 가득하다.
살아 있음의 환희를 누리는 데 꽃구경만한 것이 또 있으랴.
성미 급한 꽃들이 서둘러 지기 전에 봄의 향연을 따라 길을 나서 보자.
한 석달 열흘은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그 꽃들이 채워 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봄, 놓치면 아까운 그윽한 꽃길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아름다운 봄꽃 여행을 떠나 보자.



하동 십리 벚꽃길과 섬진강변의 춘정

우리나라 벚꽃길의 대표적 명소인 하동 화개마을. 벚꽃이 필 때면 찾아드는 상춘객들로 도로변에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화개마을로 가는 국도변에도 길게 벚꽃터널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어우러져 더욱 여행의 묘미를 높여 준다. 하지만 그 길가에 피어난 벚나무는 화개로 들어가는 길목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정도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장 백미는 화개장터에서 화개천을 따라 들어가는 십리 벚꽃길.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멋진 벚꽃터널을 만들어 냈다.

하동 화개천의 십리 벚꽃길


교통체증에 몸살을 앓아야 할 곳이지만 차밭과 계곡이 어우러진 벚꽃터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강변을 향해 뻗어 난 벚나무 가지가 계곡으로 뻗어 나간 모습도 아름답고, 파릇파릇 피어나는 야생초와 머지않아 새순 돋아날 준비를 하는 차밭에서도 생동감은 표현된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① 경부고속도로~대전에서 무주-통영 간 고속도로 이용. 단성 나들목~하동방향 혹은 시천~청암~하동읍
     ~19번 국도로 화개 도착
  ②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ㆍ남원 방면 17번 국도~남원 19번 국도~구례읍~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연곡사 입구~화개읍내로 좌회전 *참고로 화개에서 남도대교를 건너면 광양땅과 이
     어진다.

- 주변 볼거리
  쌍계사와 화개천-의신마을을 잇는 계곡길, 불일암, 불일폭포, 섬진강강변 드라이브, 토지 촬영세트장,
  송림, 옥룡사지의 동백 군락지와 빈 절터, 백운산 자연휴양림의 리기다소나무 숲,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선국사마을(양산마을) 등
  특히 영화 '천년학' 세트장이 가까운 강 너머 광양 '홍쌍리 청매실농원'은 봄이 시작되기 전 이르게 피어
  난 매화가 꽃잎을 다 떨구었지만 그곳 산 능선에 서서 바라보는 섬진강변의 풍경은 절경이다.


매화로 가득한 홍쌍리 청매실농원

 - 추천 별미집
  쌍계수석원식당(돌솔밥), 태봉식당, 만천횟집, 하동송림 근처 여여식당(재첩국), 광양 시내 3대 광양
  불고기집, 사또약수터(두부음식)

- 숙박
  하동방면 미리내 호텔, 알프스 모텔, 연곡사 입구의 피아골 24시 찜질방, 백운산 휴양림, 광양 시내 타워
  모텔 



백운산 휴양림에 핀 진달래



문경 진남교반 영강에 피어난 한 폭의 수채화 벚꽃길

경북 팔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숨어 있는 벚꽃길로 절경을 이루는 문경으로 가 보자.

조령산과 주흘산에서 발원한 조령천이 남으로 흘러내려, 서쪽에서 흘러온 문경 영강에 똬리를 틀며 굽어 흐르는 진남의 진남교반. 빈 철교로 사람들이 오가고 눈을 들어 산정을 바라보면 고모산성이 눈 속에 파묻힌다. 산성길 따라 우측으로 가면 옛길 토끼벼루를 만날 수 있다. 토끼벼루는 영남대로 옛길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길로서 고려 태조 왕건이 남으로 진격할 때 이곳 벼랑에서 길이 갑자기 끊어져 고민하고 있던 중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발 밑으로는 영강의 물줄기가 S자로 굽이치고, 강변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있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문경 영강천변 벚꽃 산책로

바로 이 근처에 꼭꼭 숨겨진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다. 진남휴게소에서 길을 건너 고속국도 밑을 지나면 강변 옆으로 오솔길이 나 있다. 꽃잎이 떨어지면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스치고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그런 장소다. 만개한 꽃은 힘이 부치는지 강변을 향해서도 가지를 뻗어 나갔다. 이 벚꽃길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지 않고 혼자 몰래 보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중앙내륙고속도로 이용~문경새재 나들목

- 주변 볼거리
  영강 주변 고모산성과 토끼벼루 트래킹 코스, 석탄박물관, 연개소문 촬영세트장,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로 지정된 추억의 간이역 '가은역', 진남역-구랑리역 구간과 진남역-불정역 구간에서 철로자전거(레일바이
  크)를 타며 즐길 수 있는 벚꽃길

- 추천 별미집 
  새재초곡관(약돌돼지고기), 소문난식당(묵조밥ㆍ청포묵), 새재할머니집(산채정식), 황토담(다슬기탕),
  거송가든(송어ㆍ역돔회)

- 숙박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문경관광호텔, 예인과 쉼터 펜션 등 


복사꽃과 배꽃 그리고 살찐 대게가 손짓하는 영덕의 봄 향연

4월, 영덕 복사꽃 축제를 할 때면 으레 대게 축제도 함께 열린다. 겨울 별미인 대게는 보편적으로 2월부터 4월까지 조업도 활발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대게 먹기에 딱 좋은 시기다. 찾는 이 많지 않은 봄철이니 복사꽃도 감상하고 살찐 대게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즐겨 보자.


지품면 삼협리의 복사꽃과 오십천 

복사꽃 농원은 바다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만, 지품면과 달산면 주응리 등으로 가면 어디든 손쉽게 복사꽃 농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품면 삼협리 복사꽃 마을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복사꽃밭 너머로 보이는 오십천변이 아스라이 그림을 그리며 흐르는 까닭이다. 복사꽃은 분홍빛보다 더 진하고 꽃 모양도 매우 화려하고 예쁘다. 굵은 나무에 오밀조밀 피어나는 꽃이지만 꽃 모양과 색깔이 예뻐서 현혹적이다. 여행객이라면 굳이 산 능선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영덕-지품-진보로 잇는 길목 어디에서나 복사꽃ㆍ배꽃이 즐비하니 말이다.
배꽃 또한 몸서리쳐질 정도로 꽃잎이 예쁘다. 과일에 모래처럼 붙은 석세포가 꽃에도 작은 점처럼 박혀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복사꽃은 꽃이 질 무렵에 꽃잎이 진분홍색으로 더욱 붉어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 여행 정보 ]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안동~안동 시내 벗어나 진보 방향 34호선~ 신촌 철분약수
  터 마을~영덕읍내 복사꽃 단지

- 주변 볼거리
  복사꽃 가득한 옥계 계곡, 강구항 어시장, 해맞이 공원(강구면 창포리)과 풍력단지, 병곡-대진항-사진항-
  경정항-축산항-창포항-강구항까지 35km 구간의 해안길, 경정항(경정2리의 차유마을)의 대게원조(元祖)
  마을 비, 삼사공원 어촌민속관 등

- 추천 별미집 
  강구항을 비롯한 바닷가 근처 횟집 청화대, 영덕읍내 야성숯불가든, 신촌 약수터 주변의 약수닭백숙

- 숙박
  삼사공원 방향 오션뷰 호텔, 그랜드 비치모텔, 글로리 모텔, 동해해상호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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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나의 봄은 섬진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용한정보|2008. 3. 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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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나의 봄은 섬진강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매화꽃이 피고 산수유가 뒤따라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제 마음속에 봄빛이 들기 시작했었지요.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국내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문구지요. 봄소식을 들은 두 발이 그랬습니다. 오는 봄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두 발로 달려가 안고 싶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봄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은 역시 남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땅의 해토머리(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풍경을 찾아 내처 달려보리라 작정했습니다. 화신(花信)에 접한 섬진강을 지나 곧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열 전남 고흥반도의 나로도까지. 이 땅 끝에서 맞는 봄 풍경은 어떤 것인지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섬진강은 언제봐도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모습이지요. 봄의 전령 자리를 두고 공명을 다툴 산수유, 매화 등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그 강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산란을 위해 잠시 섬진강을 떠난 참게 자리는 경칩을 맞아 뛰쳐나온 두꺼비들 차지였습니다. 재첩이며 벚굴 등도 봄의 약동을 시작했지요. 사람 손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하동에서 곡성에 이르는 동안 아직은 찬 섬진강 물에 몸을 반쯤 담근 채 강이 준 선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 ▲ 섬진강가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
    3월의 초입,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자락에도 새봄이 찾아들었다. 고봉엔 아직 흰눈을 이고 있지만 양지바른 골짜기, 그리고 섬진강이 휘감아 도는 언덕배기에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이즈음 지리산자락의 대표적 봄맞이 테마로는 '매화'와 '고로쇠'. 대자연의 봄 잔치를 시각, 미각, 후각 등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대표 전령사에 다름없습니다.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매화는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861번 지방도와 광양매화마을주변에서 탐스러운 꽃망울을 다투어 터뜨리고 있습니다.

    또 산골의 봄기운을 통째로 전하는 '고로쇠'는 피아골, 화엄사계곡 등 지리산 깊은 골에서 밤낮으로 달달한 수액을 토해냅니다.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섬진강 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보았는지요' -김용택-

    거제도, 오동도 등 남녘의 주요 섬을 선홍빛 동백꽃으로 물들인 봄의 화신은 3월에 접어들며 섬진강변으로 북상한다. 그중 첫 작품이 매화. 앙증 맞은 꽃잎과 꽃술에 고혹한 향훈이 압권입니다. 다른 꽃들이 겨울잠에서 미처 깨어나기 전 부지런히 피어나 그 청초한 아름다움이 단연 돋보입니다.

    차창 속으로 파고드는 상큼한 강바람에 취해 광양쪽으로 내닫다보면 매화나무 천지인 작고 아담한 시골 동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이 나선다. 이 마을의 매화는 2월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매화마을'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1920년대부터 마을에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해 이제는 전국 제일의 매화꽃 명소가 됐습니다. 도사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매화밭은 12만평 규모의 청매실농원. 농원이라기보다는 꽃동산에 더 가까울 만큼 4계절 풍치가 빼어납니다. 때문에 '취화선' 등 주요 영화촬영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평생 매화를 키우며 살아온 정부지정 전통식품 명인 홍쌍리여사(65)의 땀과 얼이 밴 공간입니다. 매화꽃의 자태 못지않게 매화나무를 '딸'이라 부르는 농장주 홍여사의 매화사랑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사치도 몰라 10년 넘게 써서 뚜껑이 다 날아간 밀짚모자도 트레이드마크. 하지만 눌러 쓴 모자 아래 비치는 환하고 인자한 미소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농부의 모습입니다. 홍여사는 올 봄 유난히 빠른 꽃소식을 윤달과 따뜻한 날씨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래 윤달이 낀 다음해에는 꽃이 빨리 피는 데다 유독 고와, 올 봄 매화의 자태가 볼만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동에서 광양으로 넘어 가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조그마한 찻집입니다
    섬진강을 건너  옥곡으로 1KM 가다보면 왼쪽에 있는데
    섬진강과 하동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며 찻 한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수 있는곳입니다


    찻집 정문에서 바라본모습

    "산마루 그리워"라는 찻집입니다. 분위기를 즐기면서 차마시면 참 좋아요. 점심때는 녹차수제비가 일품입니다.



    섬진강 철교가 보이네요

    옛날에는 비둘기호가 다녔는데 지금은 통일호와 무궁화호가 다니나?
    안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하동읍내

    푸른 송림과 하얀 백사장이 너무 아름답죠

    여름되면 많은 관광객이 찿는데 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매우 위험 합니다

    강바닥이 고르지 못해 수온차가 심하다고 합니다



    산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악양 평사리가 나오고 좀더 가면 화개장터다 나옵니다

    아름다운 경치 마음껏 즐기시길.....



    △매화축제=매화마을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매화 특유의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펼쳐진다.
    문의 광양시청(061)797-2114. 청매실농원(061)772-4066

    △가는길=경부선은 대전~통영고속도로 이용해 가다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 진입, 하동읍 지나 섬진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된다. 호남선은 전주나들목을 나와 전주~임실~남원~구례 거쳐 하동 화개마을에서 남도대교 건너 좌회전해 16㎞정도 가면 된다.

    △주변볼거리=섬진강변 절벽위에 자리한 무등암은 신비롭다. 대형 부처상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 풍경이 압권. 매화마을에서 다리만 건너면 경남 하동. 소설 토지의 무대와 화개장터, 차 시배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 댓글()

    봄바람과 함께 나의 봄은 섬진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용한정보|2008. 3. 7. 09: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마다 나의 봄은 섬진강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매화꽃이 피고 산수유가 뒤따라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제 마음속에 봄빛이 들기 시작했었지요.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국내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문구지요. 봄소식을 들은 두 발이 그랬습니다. 오는 봄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두 발로 달려가 안고 싶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봄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은 역시 남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땅의 해토머리(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풍경을 찾아 내처 달려보리라 작정했습니다. 화신(花信)에 접한 섬진강을 지나 곧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열 전남 고흥반도의 나로도까지. 이 땅 끝에서 맞는 봄 풍경은 어떤 것인지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섬진강은 언제봐도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모습이지요. 봄의 전령 자리를 두고 공명을 다툴 산수유, 매화 등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그 강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산란을 위해 잠시 섬진강을 떠난 참게 자리는 경칩을 맞아 뛰쳐나온 두꺼비들 차지였습니다. 재첩이며 벚굴 등도 봄의 약동을 시작했지요. 사람 손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하동에서 곡성에 이르는 동안 아직은 찬 섬진강 물에 몸을 반쯤 담근 채 강이 준 선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 ▲ 섬진강가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
    3월의 초입,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자락에도 새봄이 찾아들었다. 고봉엔 아직 흰눈을 이고 있지만 양지바른 골짜기, 그리고 섬진강이 휘감아 도는 언덕배기에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이즈음 지리산자락의 대표적 봄맞이 테마로는 '매화'와 '고로쇠'. 대자연의 봄 잔치를 시각, 미각, 후각 등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대표 전령사에 다름없습니다.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매화는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861번 지방도와 광양매화마을주변에서 탐스러운 꽃망울을 다투어 터뜨리고 있습니다.

    또 산골의 봄기운을 통째로 전하는 '고로쇠'는 피아골, 화엄사계곡 등 지리산 깊은 골에서 밤낮으로 달달한 수액을 토해냅니다.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섬진강 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보았는지요' -김용택-

    거제도, 오동도 등 남녘의 주요 섬을 선홍빛 동백꽃으로 물들인 봄의 화신은 3월에 접어들며 섬진강변으로 북상한다. 그중 첫 작품이 매화. 앙증 맞은 꽃잎과 꽃술에 고혹한 향훈이 압권입니다. 다른 꽃들이 겨울잠에서 미처 깨어나기 전 부지런히 피어나 그 청초한 아름다움이 단연 돋보입니다.

    차창 속으로 파고드는 상큼한 강바람에 취해 광양쪽으로 내닫다보면 매화나무 천지인 작고 아담한 시골 동네,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이 나선다. 이 마을의 매화는 2월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매화마을'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1920년대부터 마을에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해 이제는 전국 제일의 매화꽃 명소가 됐습니다. 도사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매화밭은 12만평 규모의 청매실농원. 농원이라기보다는 꽃동산에 더 가까울 만큼 4계절 풍치가 빼어납니다. 때문에 '취화선' 등 주요 영화촬영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평생 매화를 키우며 살아온 정부지정 전통식품 명인 홍쌍리여사(65)의 땀과 얼이 밴 공간입니다. 매화꽃의 자태 못지않게 매화나무를 '딸'이라 부르는 농장주 홍여사의 매화사랑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사치도 몰라 10년 넘게 써서 뚜껑이 다 날아간 밀짚모자도 트레이드마크. 하지만 눌러 쓴 모자 아래 비치는 환하고 인자한 미소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농부의 모습입니다. 홍여사는 올 봄 유난히 빠른 꽃소식을 윤달과 따뜻한 날씨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래 윤달이 낀 다음해에는 꽃이 빨리 피는 데다 유독 고와, 올 봄 매화의 자태가 볼만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동에서 광양으로 넘어 가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조그마한 찻집입니다
    섬진강을 건너  옥곡으로 1KM 가다보면 왼쪽에 있는데
    섬진강과 하동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며 찻 한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수 있는곳입니다


    찻집 정문에서 바라본모습

    "산마루 그리워"라는 찻집입니다. 분위기를 즐기면서 차마시면 참 좋아요. 점심때는 녹차수제비가 일품입니다.



    섬진강 철교가 보이네요

    옛날에는 비둘기호가 다녔는데 지금은 통일호와 무궁화호가 다니나?
    안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하동읍내

    푸른 송림과 하얀 백사장이 너무 아름답죠

    여름되면 많은 관광객이 찿는데 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매우 위험 합니다

    강바닥이 고르지 못해 수온차가 심하다고 합니다



    산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악양 평사리가 나오고 좀더 가면 화개장터다 나옵니다

    아름다운 경치 마음껏 즐기시길.....



    △매화축제=매화마을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매화 특유의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펼쳐진다.
    문의 광양시청(061)797-2114. 청매실농원(061)772-4066

    △가는길=경부선은 대전~통영고속도로 이용해 가다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 진입, 하동읍 지나 섬진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된다. 호남선은 전주나들목을 나와 전주~임실~남원~구례 거쳐 하동 화개마을에서 남도대교 건너 좌회전해 16㎞정도 가면 된다.

    △주변볼거리=섬진강변 절벽위에 자리한 무등암은 신비롭다. 대형 부처상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 풍경이 압권. 매화마을에서 다리만 건너면 경남 하동. 소설 토지의 무대와 화개장터, 차 시배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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