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09년 12월 15일 한명숙총리지키기 명동집회 유시민 사자후 동영상을 보세요...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기 뒤에서 지금 남대문경찰서 경찰관들이 직무수해중인 것 같은데요, 경찰 여러분 여러분, 날 추운데 수고 많으십니다. 밤새지 않을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 주십시오).
제가 여러분께 오늘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예, 아니오로 함께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한명숙 총리의 한명숙의 진실을 믿습니까? 에~ 그래도 뭐 받았겠지 이런 의심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습니까? 혹시 그와같은 의심이 뭉게뭉게 마음속에 일어나는 분이라면 안심하십시오.
한명숙의 진실을 믿으셔도 됩니다. 여러분!
앞 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말이 의미가 없는 시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역주행을 말로 막을 수 있습니까? 정치검찰을 우리가 지금 바로잡을 수 있습니까? 말로 조선일보를 어떻게 해버릴 수 있습니까? 말로는 할 수 없습니다. 말로는......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묻습니다.
이 명박 정권을, 한나라당 정권을 끝내기 위해서는 2012년에 국민의 표를 모아서 선거로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습니까? 정권을 민주세력이 되찾아 와야 비로소 검찰을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습니까? (예~ 남대문 경찰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예의를 지키세요. 이 정권 들어서는 모두가 다 예의가 없습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그 참모들 한나라당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 같습니까?
그 들이 왜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런 정치공작 수사를 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갈갈이 찢어져서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명박 정권이 한명숙 전 총리를 공격하는 이유! 그것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 아니겠습니까?
여기 존경하는 정세균 대표님을 비롯해서 민주당의 동지들이 나와 계십니다. 여러분 제가 민주당 동지들께 묻습니다. 보궐선거 이기고 기분이 좋으신데 그것으로 행복하십니까? 혼자서~ 혼자서 이 한나라당 정권을 이길 수 있습니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동지들께 묻습니다. 계속해서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정권이 횡포를 부리는 이 상황에서 나의 선명성을 소리 높여 외치는 것만으로 행복하십니까?
저는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저는 지금 국민참여당에 속해 있지만 국민참여당의 당원을 포함해서 모든 분들께 묻습니다.
우리는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서로 조금씩 다른 그대로 친구가 될 수는 없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각자 조금씩 부족합니다.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될 수는 없겠습니까?
우리 모두 서로 다른 그대로 친구가 되고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될 때 시민여러분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시겠습니까?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
우리가 다른 그대로 친구가 되고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는 것 오직 그것 하나만을 두려워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렇습니까?
이 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민주개혁세력이 서로 다른 대로 친구가 되고 부족한 대로 동지가 되어서 한나라당의 모든 후보들과 맞대결을 해서 이겨버리는 지방선거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명숙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수구언론과 정치검찰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진보개혁세력의 총단결! 그것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말로는 안 통하는 정권이기 때문에 표로 심판해야 됩니다. 선거로 심판해야 됩니다.
2010년 6월에 한나라당의 지방권력을 선거로 쓰러뜨립시다. 여러분!
2012년 4월에 한나라당의 의회권력을 선거로 쓰러뜨립시다. 여러분!
2012년 12월에 선거로 국민의 표로 이 이명박 정권을 쓰러뜨립시다. 여러분!
그 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한명숙의 진실을 지켜내고 부족한대로 서로다른 대로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되어 모든 국민들이 따라줄 수 있는 행동계획, 지방선거 승리의 비결, 이것을 모두 만들어내야 합니다. 2010년에 지방권력이 쓰러지고 2012년에 의회권력과 이명박 정권이 쓰러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검찰은 비로소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이 되어서 벌이는 이 정치공작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
말 이 필요 없습니다. 행동으로 합시다. 책임 있는 정당 책임 있는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말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믿고 따르고 참여할 수 있는 행동프로그램을 내 놓아야 하고 한명숙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하루빨리 그와같은 단결과 승리의 행동 계획을 내놓으실 것을 여러분 모두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렇게 해서 한명숙을 지키고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를 이겨내고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지방권력과 의회권력과 행정권력을 쓰러뜨릴 수 있다면 우리들 각자 거기에서 뭐가 되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무엇을 얻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민주주의의 대의, 서민정치의 큰 뜻을 모두 함께 나누면서 오늘 이 집회를 계기로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진보 개혁세력이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어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시대가 올 것을 호소드리고 함께 만들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명숙 전 총리 “국민과 함께 진실의 승리를 보여드리겠다”
한명숙 전 총리 “국민과 함께 진실의 승리를 보여드리겠다” 7일‘정치공작분쇄비대위’참석... <조선일보> 상대 법적대응 돌입
사진제공 : 오마이뉴스
“저는 두려운 게 없습니다. 당당하게 진실과 정의의 승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12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정치공작분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최근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한 심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단 돈 일원도 받은 일이 없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진실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진실을 말씀드린다”며 직접 입장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해찬 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검찰과 일부 언론의 정치공작 시도와 피의사실 공표 등 검찰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터무니없는 수모를 겪은 끝에 자신의 몸을 던져야 할 상황을 맞이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면서 “그걸로 불행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터무니 없는 일로 한명숙 전 총리를 공격하는 더러운 공작이 시작되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한 전 총리의 정정과 반론보도를 수용하지 않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변호인단을 통해서 민사상, 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근거 없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언론보도 행태는 법적 절차로 엄정하게 따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리재임 시절 검경수사권 독립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얘기가 나왔는데 당시 검찰이 ‘앞으로 수사권 남용을 하지 않을 테니까 수사권 독립만큼은 막아달라’고 간청했던 적이 있다”고 회고한 뒤 “지금 와서 보면 얼마나 뻔뻔스러운 일이었는지를 느낀다”며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검찰의 불법행위를 응징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을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대한민국에는 법 위에 군림하는 집단이 있다”면서 “언론을 통해 허위 피의사실을 흘려보내는 검찰의 불법행위를 제어하고 응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과 일부 언론의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불순한 정치공작 시도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 시민주권모임, 국민참여당 등 야권과 여성계, 시민사회 인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구입니다.
다음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 전문입니다.
양정철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 오늘 비대위 회의는 내부전략 회의이다. 한명숙 총리님 모두말씀 하시고, 이해찬 총리님 인사말씀과 유시민 장관 등께서 인사말씀 하시면 여기 계시는 기자분들은 내부회의를 위해 자리를 비껴주시면 고맙겠다. 한 총리님은 모두말씀 하신 뒤에 질문은 따로 받지 않겠다.
이해찬 전 총리 : 월요일 아침에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고맙다. 지난 주말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올해는 아마 우리 역사에서 특별한 해인 것 같다.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께서 터무니없는 수모를 겪은 끝에 자신의 몸을 던져야 할 상황을 맞이했고, 8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셨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많이, 깊이 생각했다. 이 나라 역사가, 민주화가 어느 정도 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들 심정이 두 분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 때문에 살아가는 태도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우리 정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걸로 불행 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한명숙 총리를 터무니없는 일로 공작하는, 더러운 공작이 시작됐다. 우리가 다시는 이런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려고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 마침 한 총리께서 당신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명백하게 말씀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한 총리님 말씀 듣고, 우리 심정을 얘기하고 대책위를 어떻게 구성할지 얘기하겠다.
이해찬 전 총리 : 한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언론과 검찰이 아주 더러운 공작을 시작했다. 우리도 마음을 가다듬고 분연하게 대응을 잘 해나가야 될 것 같다. 장향숙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님 오랜만에 뵙게 되는 것 같다. 심정을 말씀해달라.
장향숙 위원장 : 한명숙 총리를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보면서 함께 해왔다. 오랜 세월동안 여성계 선배로서, 인생의 선배님으로 굉장히 존경하고 사랑해왔다. 그런데 너무나 말도 안되는 보도를 보고 심하게 충격을 받았다. 한 총리님의 얼굴과 명예는 우리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말하고 싶다. 검찰과 여기 있는 언론인 여러분 모두가 한 총리의 명예와 양심에 대해 존중하고 지켜줬으면 하길 바란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나왔다. 함께 하기 위하여, 남의 일이 아니라고, 제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왔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 : (의원된 지) 한 달밖에 안 되는 초짜인데, 의원총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저만 혼자 왔다. 금요일에 기사 나온 다음 토요일에 어떤 조치도 못했는데, 일요일에 민주당 43명의 의원이 모였다. 최고위원회의, 의총에서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다. 이 기회에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한 총리 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믿고 기대하는 세력들이 함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장하진 미래발전연구원 원장(전 여성부 장관) : 노무현 대통령께서 공작정치 탄압에 의해 서거하신 지 이제 겨우 6개월 지났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엄청난 일로 정치탄압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상주이신 한 총리님에게 칼날을 겨누는 것은 한 총리에 대한 탄압만이 아니고, 민주정치세력 전체에 대한 탄압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다. 한 총리님의 결백을 진정으로 믿어 달라. 제가 한 총리님을 오래 모셨지만, 한 푼도 받지 않은 게 진실이라는 걸 여기 있는 기자들부터 신뢰해 달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 한명숙 이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많은 분들이 안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진실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고 믿고 있다. 우리 한 이사장님을 진실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고, 동시에 국회 야당에서는 검사들의 불법행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진지하게 찾아야 할 때다. 대한민국에는 법 위에 군림하는 집단이 하나 있다.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자신의 불법행위를 자제하는 일이 없고, 불법이 드러나도 기소하는 일이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허위사실을, 피의사실을 남몰래 흘려보내 언론을 통해 공작을 하는데, 이런 형법상 범죄는, 검찰의 불법허위 피의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게 된다. 한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함께 뜻을 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진실의 승리를 이루어내고, 검찰의 불법행위를 제어하고 응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이해찬 전 총리 :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사안은 한 총리님 개인의 사안이 아니고 우리 민주진영 전체의 명예가 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재야시절부터 검찰의 수사를 많이 받았다. 공작정치도 많이 받아봤는데 이렇게 더럽게 하는 것은 겪지 못했다. 그때는 총칼을 들더라도 떳떳하게 했는데 지금은 숨어서 교활한 방식으로 더럽게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 제가 총리 시절 ‘검경 수사권 독립’ 얘기가 나왔다. 공비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 얘기가 나왔다. 그때 검찰이 앞으로 수사권 남용을 하지 않을 테니까 수사권 독립만큼은 막아달라고 간청한 적이 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얼마나 뻔뻔스러운 일인지를 느낀다. 언론도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검증 없이 보도해서, 명예를 훼손시키고, 그래도 이 나라의 언론이라고 자부한다는 것이 불행하기 짝이 없다.
오늘까지 조선일보가 정정이나 반론보도를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취하겠다고 얘기했다. 오늘 변호인단 통해서 민사상, 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 근거 없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언론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로 엄정하게 따져나갈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비상대책회의를 통해서 반드시 더러운 공작정치를 분쇄하는 싸움을 하겠다. 재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결의를 갖는다. 한번 해보겠다.
2009년 12월 7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정치공작 분쇄 비대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하늘을 다 가려도 진실은 감출 수 없나 봅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한명숙을 지켜주겠노라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2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다녀가고 200 명이 넘는 분들이 회원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광화문에서, 우리는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외쳤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오늘의 분통함을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것입니다. 이틀 후면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200일 째입니다. 후회는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더 이상 흉악한 권력과 검은 언론의 합작으로 우리의 지도자를 잃을 수 없습니다.
한명숙을 지키는 일은 우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한명숙을 지키는 일은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는 일입니다.
한명숙을 지키는 일은 진실과 정의를 지키는 일입니다.
한명숙을 지키는 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입니다.
'청렴의 아이콘' 한명숙 전 총리가 뒷구멍으로 냄새 나는 돈을 받았다고 난리다. 2007년 4월 무렵 자신이 재직하는 총리 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무려 '5만달러'씩이나 직접 받았다는 거다.
검찰이 정체불명의 빨대를 통해 슬슬 흘리고 조중동이 그를 받아 거의 매일 라이브로 중계하다시피 하고 있는 '한명숙 수뢰설'의 골자가 이러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찰이 확보한 것은 "곽 씨가 그렇게 말했더라"는 일방적인 진술밖에 없다. 그런데도 "진술이 탄탄하다"며 한 전 총리더러 소환조사 받으라고 닦달이다.
도대체 곽 씨의 진술이 얼마나 탄탄하기에 이명박 검찰이 저렇듯 큰소리를 펑펑 치고 있는 걸까. 이쯤에서 검찰 측 진술을 하나하나 들춰보기로 하자.
(1) 한 전 총리가 "5만 달러를 받았다"?
'5만 달러'라고 하니까 엄청 많아 보이지만,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당시 시세로 4,500만 원 정도 된다.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한 전 총리의 인생을 걸기에는 턱없이 적은 액수다. 게다가 한 전 총리의 연봉만 1억 5천에다 감사받지 않고 쓸 수 있는 판공비가 11억이 넘는다. 그런 사람이 뭐가 아쉽고 부족해서 4,500만 원에 양심을 팔까?
(2) 한 전 총리에게 "총리 공관에서 직접" 돈을 건네 줬다?
알다시피 총리 공관은 개인 사가가 아니다. 경호요원만 10명이 넘고, 호텔에서 나와서 서브하는 직원이 대여섯 명 왔다 갔다 하는 열린 공간이다.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덤앤더머가 아니고서야 누가 그런 공간에서 돈을 건넬 생각을 할까. 게다가 주머니도 없는 여성 총리가 그 많은 돈을 처치한다는 것부터가 애당초 무리다. '해리포터' 같은 마법 판타지소설이라면 몰라도.
(3) 한 전 총리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줬다?
그러나 직전에 총리를 지냈던 이해찬 전 총리의 설명에 의하면, 총리는 인사 멤버가 아니고 또한 관여할 수도 없게 돼 있단다. 지난 10일 블로거 간담회에서 그가 밝힌 내용이다.
"(산하 기관장을) 공모하면 장관이 2-3배수 추천을 합니다. 그게 총리실을 경유하는 게 아니고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갑니다. 인사수석실에서 인사추천 위원회를 운영합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위원장이고, 인사수석 민정수석 등 관계된 수석이 위원이고, 그 자료를 가지고 토론을 합니다. 민정수석실에서는 재산이나 인신 상의 하자를 검증하고, 정책실에서는 기관장으로서 운영능력에 대해 의견을 내고, 최종적으로 1순위 2순위 낙점을 해서 보고를 합니다… 총리는 관여할 수 없어요. (인사)멤버가 아닙니다."
부연하자면, 인사수석실에서 올린 추천안과 민정수석실에서 올린 검증안은 인사추천회의 당일에야 공개되기 때문에 어느 힘 있는 실세 한 사람이 인사를 좌우할 수 없다고 한다. 공개적인 회의석상에서 심의, 의결을 거치기 때문에 고위직후보자 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전 총리에게 4,500만 원 쥐여주고 사장됐다는 곽 씨 주장과는 사뭇 다르지 않은가.
(4)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곽 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하여
한 전 총리에게 총리 공관에서 직접 돈을 건넸다는 곽 씨 진술의 신빙성과 일관성도 문제다. '이명박 방송' 소리를 듣고 있는 KBS가 2009년 12월 10일 자 <9시 뉴스> 시간에 보도한 것을 잠시 들어 보시라.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편지봉투에 5만 달러가 다 들어가지 않아 2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담은 봉투 2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준 돈의 액수를 2만 달러에서 20만 달러까지 오락가락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총리실에 협조 공문을 보내, 당시 총리 공관에 방문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나 방문 일지 등 곽 전 사장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장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중차대한 일로 총리 공관까지 찾아가 직접 돈을 건네 줬다는 사람이 불과 2년 전 액수조차 기억 못 하고 2만 달러에서 20만 달러까지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락가락했다는 게 믿어지시는가? 설상가상으로 "곽 전 사장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운.
사정이 이런데도 신빙성 없는 곽 씨의 일방적 진술만 믿고 한 전 총리를 기소하겠다고 설쳐대는 검찰, 과연 제정신인가?
(5) 증언이 있으니 소환 조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권 초기에 터진 '언니 게이트' 때,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씨는 왜 조사하지 않았을까? 김 씨가 김윤옥 씨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니면서 수십억 공천장사와 취업 사기를 치고 다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설마하니 새 정부에서 한자리하겠다는 나름 똑똑한 사람들이 별 볼 일 없는 70대 할머니만 보고 수십억을 쉽게 내주었을까.
게다가 김 씨는 대통령의 사저에서 40년간 일하다 청와대로 들어간 가정부 장씨, 세칭 '가회동 아주머니'와 막역한 사이였고, 장 씨가 청와대로 들어간 뒤에도 10여 차례나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굳이 김윤옥 씨와 직통할 필요조차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옥희 씨가 김윤옥 여사와 평소 왕래가 없었고, 공천 문제에 관해서 어떤 접촉도 없었다"는 청와대 말 뒤에 숨어 이 사건을 단순 개인 사기사건으로 축소, 수사를 종결했다. 김옥희 사건이 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아니라 야당에 연루된 사건이었어도 그렇게 끝냈을까?
각설하고, 논리와 이치만 따지면 사실 검찰이 한 전 총리에게 들이댈 건덕지가 전혀 없다. 아니, 논리와 이치 이전에 제정신만 똑바로 박혀 있어도 그런 짓은 차마 못 한다.
그러나 세상이 어디 그런가. 나쁜 짓을 한 인간들이 더 득세하고 큰소리치고, 착하게 살려고 하면 더 피해보고 피 보는 게 이 땅의 비루한 모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한 전 총리에게 똑같은 정치공작이 자행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 아닌가.
글을 맺기 전에 정치검찰과 어용언론에 시달리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간곡히 한 말씀 올린다.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허무하게 당하지 말고 기필코 싸워서 이기십시오.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