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부르는 노래 - 오월가

시사이야기|2010. 5. 19. 03:33
5월에 부르는 노래 - 오월가

5.18 30주년기념식장에서 결국은[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했다. 그저 배경음악으로만...^^;;;

올해 불러보지 못한 노래-임을 위한 행진곡



80년대 대학가 최고의 애창곡이면서 전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곡,

데모대의 스크럼 속에서 비장감과 결연한 의지를 일깨우던 '오월가'


1944년 프랑스 태생의 샹송가수 '미셀 폴나레프' 는   1966년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하였다  

이곡은 1971년  싱글로 발표하고 1972년 앨범 [Polnarevolution] 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일종의 노동가로서 현실 고발을 다룬 곡이며

실제로 프랑스의 어느 재개발지역에서 투쟁하다 죽은 한 할머니를 추모하는 곡이라고 한다

곡명은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이다.
 

[Qui a tue grandmaman (끼아뛰에 그랑마멍)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가사


미쉘 뽈나레프라는 프랑스 가수가 1971년 발표한 노래입니다.
재개발 지역에 속한 자신의 정원을 지키려다 희생된
루시엥 모리스(Lucien Morrisse)라는 인물을 추모하여 만든 노래 라는데요.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려 사라져버린 할머니와 할머니의 꽃밭,
과연 할머니를 죽인것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연신 해댑니다.

잘 들어보면 많이 낯익은 멜로디 입니다.

80년대 자주 부르던 민중가요 '오월의 노래'의 원곡이 바로 이 샹송이죠.

 1971년도에 미셀 뽈나레프에 의해 이 노래가 발표되었고
같은 연도에 'When the love fall(사랑이 떠나갈 때)'이라는 팝송으로 미국에 소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박인희씨가 '사랑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번안하여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 광주 민중 항쟁시에 '오월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에게 참으로 많이 불리워져 역사적인 민중의 노래가 되었죠.



[현재 위 꼬마(?)의 모습]


오월가

꽃일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피 솟네

왜 쏘앗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군부의 무차별 무력진압이 시작되었다.

이 노래는 시민군이 전남도청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던 27일 새벽..
시민군이었던 어느 고등학생의 마지막 일기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이다.

당시 3살이었으며, 경상도가 고향인 내가 이 일기를 읽고 이 음악을 들으며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 건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었기 때문이다.



http://blog.naver.com/noside78/80013028835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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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0주년 방아타령에 축가 화환... 단단히 미친게 아니라면???

시사이야기|2010. 5. 19. 03:11
5.18 30주년 방아타령에 축가 화환... 단단히 미친게 아니라면???

어제 얼마나 열받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5.18 30주년 기념식장에 아래와 같은 걸 보냈다 한다.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유성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축하화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수많은 인명이 주검으로 나뒹굴던 그날의 참혹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렇게 축하화환은 보낼 수 없을 것이다.

정몽준대표가 직접 골라서 보낸 건 아니겠지만 아래사람이나 보좌관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사태가 넘 위중하다.

제발 개념탑재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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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에 <방아타령>이라니~~~

시사이야기|2010. 5. 18. 04:02
518 기념식에 이런 노래가 나오다니~~~ 이게 사실이라면 미쳐도 단단히 미친 짓....^^;;;


30년 동안 5.18 추모곡으로 불려왔고, 지난 2004년부터는 정부의 공식 5.18기념식에서 제창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30주년 기념식에서는 함께 부를 수 없게 됐다.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식 공식행사 내용 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5.18유가족 대표의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 순서를 아예 없애버렸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 대신 기념식에 참석하는 정운찬 총리가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으로 시작하는 <금강산>은 입장할 때 연주되고. 대표적인 경기민요인 <방아타령>은 5.18기념식이 끝나고 정 총리가 퇴장할 때 연주된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미쳐도 단단히 미친 짓....^^;;;

경기민요 방아 타령 지연화/이은주/김옥심


방아타령 가사



방아타령은 노동요다.
성적행위를 연상케 하는 해학도 있지만 노동의 힘든 수고를 방아를 찧는 고단한 신세가 그림으로 떠오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칼에 죽어간 날이더냐 이런 날에 이런 노래를...
뭐가 그리 즐겁고 흥겹길래 이런 노래를 총리가 식장 입장할 때 연주를 한단 말인가

광주 518 30주년기념식장에서 이런 음악이 울려퍼질 때 만약에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예상하지 못한단말인가
아님 알고도 고의로 그러는가
기념식장에 이 노래가 나올때 자의반타의반 가만히 있으면 그런 사람들은  또한 얼마나 굴욕적인가

제발 부탁한다.
아예 무반주로 하던지 방아타령/금강산 연주만은 막아 주길 ....
행사주체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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