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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브라질, 그리고 정대세의 눈물

운동이야기|2010. 6. 16. 08:01
북한 브라질, 그리고 정대세의 눈물

피파 랭킹 1위 브라질과 피파 랭킹 105위의 대결...
누가 보아도 몇 골을 브라질이 넣느냐가 관심사였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16일 새벽(한국 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브라질의 월드컵 G조 두번째 경기
그렇게 우리의 직접적인 경기가 아니라서 긴장을 풀고 편하게 경기를 보기 시작한다.

양국가의 국가가 울려버지고....

북한의 국가가 연주 되고, 북한선수의 얼굴이 클로즙되어 한명씩 비추는 화면에 들어온 ....정대세...

'북한의 루니' 정대세가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있었다.
일순간   그만 몸이 얼어 붙는 것 같았다.

재일교포 3세...
일본과 북한 그리고 한국 사이에서 그가 겪었을 정체성에 대한 것이었을까
1966년 이후 44년만의 월드컵 본선진출하는 감격의 눈물이었을까
2008년 3월 26일 남북한의 경기 시작전에 본 그때 정대세의 눈물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경기에 일순간 집중모드로 들어갔다.

정대세의 눈물이 오늘 경기는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 맞서는 북한 선수...
전반전에는 북한의 철벽수비에 브라질이 벽에 대고 공을 차는 느낌, 이탈리아 빗장수비에 버금가는 북한식 철벽수비였다.
오늘 북한이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우리나라가 아르헨 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벤치마킹 [Bench Marking]해야할 정도로 잘 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 브라질에 잘 버티던 북한.....그러나 후반10분 첫골 마이콘의 믿기지 않는 골이 들어 갔다.
후반10분 첫골 마이콘....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센터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좁은 각에서 슈팅으로  뚫릴 것 같지 않던 북한의 철벽수비를 허물었다.

그리고  후반26분 엘라누의  추가골이 들어 갔을 때 안전히 북한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후반26분 엘라누의  추가골

끝까지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원톱 정대세도 역부족이라는 생각으로 경기가 종료되어 가는 후반 43분 ....
 정대세의 헤딩패스 즉, 어시스트를 받은 북한의 34세 노장 지윤남이 환상적인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43분 지윤남의 환상적인 만회골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3~4분동안 초초해하는 브라질 둥가감독.....
끝까지 밀어 붙여 세계최강 브라질의 간담을 졸이게 만들었다.

결국 2-1 브라질 승리.......

내일 역시 세계최강 아르헨티나와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의 혈전을 벌일 우리 태극전사에게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정대세의 눈물로 시작된 경기....
경기가 끝난 손바닥엔 땀이 흥건히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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