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정부에 해당하는 글 3

서화숙 뉴라이트 박살 동영상

시사이야기|2011. 9. 30. 01:42
KBS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승만 다큐’가 26~30일 사이에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서화숙 한국일보 선임기자가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다”며 뉴라이트 학자들에게 맹렬히 반박하는 끝장토론 동영상이 22일 화제가 되고 있다.

서 기자는 지난달 10일 방송된 “이승만 전 대통령 재평가, 건국의 아버지인가, 독재자인가”란 주제의 ‘백지연의 끝장토론 63회’에 패널로 출연해 뉴라이트 교수들에 맞서 쟁쟁한 입담을 과시했다.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전 사월혁명연구소장)도 함께 했다. 

상대편 패널로 김일주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우남 이승만 연구회 회장) 등이 출연했다. 


서 기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미 다 끝났다. 독립운동한 것 맞지만분명 독재자였고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아프리카에 독립운동을 한 건국 대통령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사람들이 결국 30년씩 집권하면서 민주주의를 다 훼손하면서 굉장히 부끄러운 모습으로 쫓겨났다”고 말했다. 

서 기자는 “아마 이승만 대통령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거를 일으켜 쫓아내지 않았으면 굉장히 추한 모습으로 물러났을 것”이라며 “그나마 그 정도로 끝난 것이 그 사람이 덕분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똑똑했고 현명했고 민주화 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정적을 살해하고, 그렇게 많은 양민을 학살하고 한국 동란 중에 자기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개헌한 사람을 갑자기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한다는 뜻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뉴라이트 학자들을 맹비난했다. 

또 서 기자는 “모든 것이 나쁘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미국과의 외교관계에서 능란한 외교를 폈다는 것도 다 인정한다”며 “몇십년 전에 다 인정이 끝난 것이다, 독재한 것도 다 인정이 끝난 것인데 지금 새삼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기에 건국의 아버지로 세우자는 것은 과장이다”고 주장했다. 

“소련 정부의 친정부 김일성 정권이 들어서려고 했고 미국은 남쪽 반쪽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서 기자는 “그런 측면에서 전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이승만 대통령 때문에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서 기자는 “달리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승만 대통령 때문에 민주주의가 확립됐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때부터 자유시장경제가 자리잡혔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승만 정부 아래서 일어났던 수많은 양민 학살과 수많은 정적들의 살해에 대해서 대통령은 아무 책임이 없다, 그건 대통령이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반박하는데 이 대통령의 경우 1930년대쯤 임시정부에서 총리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당시 거절한 이유가 대통령으로 자신을 뽑아달라고 했다”며 “이승만 대통령은 굉장히 대통령을(자리를) 좋아한다, 총리는 내각의 협의체의 좌장이지만 대통령은 굉장히 권력 집중화된 권력 기관이다”고 말했다. 

서 기자는 “공과 과를 같이 봐야지 그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가정이다”며 “나도 그런 가정 할 수 있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전두환‧노태우까지 독재의 뿌리가 그로 인해 내렸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가정으로 얘기하지 말고 있던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자”고 주장했다. 

또 “이미 빨갱이라는 가상의 적을 만들어놓고 너무나도 민주 인사를 탄압하는 기회로도 삼았다, 그것까지 다 인정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냐”며 서 기자는 “가령 일제시대 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공산당과 협력을 한 케이스가 많이 있지만 그 사람들이 다 공산주의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 기자는 “중국에서 활동할 때 국민의 정부가 일본에 대해서 수용적이었기에 그것에 반대해 뻣뻣한 공산당 사람들과 협력을 했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그것을 빌미로 이승만 대통령은 자기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활용했다”고 이 대통령의 행적을 짚었다. 

“조봉암 선생의 경우 최근 사법판결 사형 잘못됐다는 재판도 났지만 박헌영 일파와도 더 이상 협의가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민족주의자로 활동했다”며 서 기자는 “그런데 어느날 빨갱이로부터 비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올가미를 쓰고 사형당해야 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독재척결 위해 피흘리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죄송해”

뉴라이트 학자들이 반박이 이어지자 서 기자는 “다른 것은 다 인정한다고 치자,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뛰어난 외교력과 선지적 혜안으로 그걸 막았다고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일으킨 1951년 민주주의를 완전 유린한 개헌, 사사오입 개헌, 그 이후에 3.15 부정선거, 4.19로 이어지는 행적, 양민학살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서 기자는 “양민학살이 그분이 관여한 것이 아니다, 좌우익 싸움에서 불가피했다고 절대로 얘기하지 말라”며 “사람의 생명을 갖고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다. 100년, 200년 뒤 우리 의 발언이 어떻게 기록될까를 좀 생각해라”고 호통을 쳤다. 

서 기자는 “죄없는 사람을 죽게 한 분의 동상을 세운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과거에 엄청난 공을 세웠더라도 전체 행적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피해자 유족들, 자식이 아직도 살아 있다”며 서 기자는 “대한민국이 2011년에 이르러 이승만의 동상을 세우자고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국가가 됐는지 아연할 정도다”라고 이승만 동상 건립 추진을 맹렬히 비판했다.

서 기자는 또 “나는 국가에 대해 자부심을 굉장히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민주국가가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그리고 그렇게 독재자들, 독재를 없애기 위해 피를 흘리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역사관을 드러냈다. 

그는 “그 피해자분들이 지금도 살아계시고 유족들이 있다”며 “그분들에게 이승만 대통령을 추앙한다는 것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 일이며 또 단지 그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를 올바르게 살겠다는 모든 이들에게 굉장한 상처가 되고 조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19유족과 이승만 대통령 유족의 화해를 얘기하는데 화해하면 모든 게 끝났나”라고 반문하며 서 기자는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그것 그대로 있는 그대로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 기자는 “정치가를 판단할 때는 얼마나 민주주의를 확립했느냐, 인권을 잘 지켰느냐가 중요한 잣대”라며 “민주주의는 집회 언론 결사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없이 많이 자기 권력을 위해 유린했고 헌법도 유린했다, 인권에 관해서는 너무나 많이 침해를 했다”며 “그런 분에 대해 이제 와서 어떤 공을 더 세우겠다는 건지 정말 의문이다”고 맹질타했다. 

서 기자의 속사포 같은 논리 전개에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 “학식과 지성이 철철 넘쳐흐르시네요,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들, 제 등골이 다 오싹해져 옵니다”, “촌철살인이란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것!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사교수보다 기자가 더 역사의식이 똑바르다니...”, “서화숙 저분이, 나경원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할 때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시위하시던 분 같군요! 감동의 극치라 아니 할 수 없네요!”, “대단하다. 이승만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주시네요. 기자님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개념과 논리를 탑재한 멋진 기자님이시네요” 등의 환호를 쏟아냈다. 

트위터에도 해당 동영상이 급확산되며 “뉴라이트의 교과서 재개정 시도, 서화숙 한국일보 기자님이 뉴라이트 학자들에게 멋진 논리로 반박하는 토론 화면입니다. 이 분 눈물 날 정도로 너무 멋집니다”, “끝장토론에서 뉴라이트 꼴통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인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 그녀의 한국일보 칼럼 글들은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그녀는 준비된 기자, 잘 단련된 진짜 기자였다”, “대박! 정말 개념기자 서화숙!”, “서화숙 정말 통쾌하게 뉴또라이들을 박살냈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댓글()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

시사이야기|2009. 12. 8. 00:12
언론,미디어는 권력에 무릎을 꿇고 정제된 앵무새 소식이 윙윙거리는 침묵이 음산한 암흑공화국... 대한민국.
이 암울하고 독선적인 시대에 희망이라는 단어는 존재하는 것일까

정치에서 말이다.

최근 mbc 100분토론의 사회자 손석희교수가 막방 때 유시민전복지부장관도 거기에  함께 하고 있었다. 그동안 100분 토론에 나왔던 패널들의 손석희교수를 보내며  소회를 밝히는 환송식같은 방송...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대한 건 학창시절 '항소이유서'를 통해서였고 잊고 지내다 100분토론 사회자로서였고  날카로운 분석, 냉철한 판단 그리고 현명한 그의 단심을 나는 그 때 알았다. 내가 존경하는 노무현전대통령의 바리케이터를 자처하는 모습에  개혁당에도 참여를 했었다.

노무현대통령이 지난 시대의 마지막이길 자처하셨다. 그렇다면 이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 새시대는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감히 우리의 희망은 그....유시민이 아닐까 믿어 의심치 않다.






딴지일보의 재능세공사님의 [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을  아래에 붙입니다....
---------------------------------------------------------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와 희망


진화하고 있는 유시민

 모든 것은 진화한다. 물론 단기적 관점에서는 퇴행이나 역주행이 일어나는듯 보이고, 적자생존론이 본래의 메시지와 상관없이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식으로 수구기득권 세력에게 악용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만 역사의 큰 줄기와 흐름으로 보면 결국 세상은 진화하고 있다. 정치인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고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분명 진화하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치인 유시민의 진화계기와 의미를 찬찬히 살펴 보자.


 
첫번째 진화 : 국회의원에서 임명직 공직자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시간들이 있었지만, 정치인 유시민의 첫번째 진화 계기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정치평론가에서 개혁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천한 정치경력과 상관없이 매우 주목받는 위치에 섰던 그였지만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택하고 열린우리당 창당이라는 정치적 실험을 통해서 첫번째 좌절을 맛보게 된다.

 돌이켜 보면 이 시기는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정치 상황과 자신의 정치적 이상과의 괴리를 실감하게 된 중요한 정치학습의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주류세력과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시민의 입각을 밀어부친 이유도 현실정치의 구렁텅이에서 더 큰 자괴감과 절망을 그가 느끼기 전에 임명직 공직자의 역할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서 더 큰 정치인으로의 진화를 기대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단은 정확했다. 정치인 유시민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이다. 자신을 믿어주고 기회를 준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을 너무나 잘 이해했던 유시민 역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에 성공한다. 그의 최근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를 있게한 것은 대부분 장관역임 기간동안 생겨난 진화결과이자 사유의 결과다.

 


2009/12/02 -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탁상달력
2009/12/02 -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 때는...
2009/12/02 - 4대강 사업 A급 찬동인사 46명 선정
2009/12/02 - 아이폰 대신 찾아온 노무현
2009/12/01 - 노무현 베끼기
2009/12/01 - [딴지일보] 한상률 게이트 디벼보기

댓글()

욕할때 욕하더라도....

시사이야기|2009. 6. 13. 03:10
뉴스의 선정적인 기사제목보다는
전체 글을 읽어야 한다.
그 다음의 비판은 각자의 몫................
.................................................


김대중 전 대통령 6.15 기념행사 연설 전문

존경하는 선배 동료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6.15와 10.4 선언, 이것을 생각할 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 대통령과 저만이 북한을 가서 정상회담을 한 그 사건도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과 제가 이상하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둘 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나는 목포상고를 나왔습니다(웃음). 노무현 대통령은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가고 나도 돈이 없어 대학 못 갔습니다(웃음). 노 대통령은 대학 못간 뒤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됐고, 나는 열심히 사업해서 돈 좀 벌었습니다(웃음). 그 후로 나는 이승만 정권, 노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독재에 분개해 본업을 버리고 정치 들어간 것입니다.

정치 들어가서 다시 또 반독재투쟁 같이 했는데, 이렇게 해서 노 대통령과 저는 참으로 연분 많습니다. 당도 같았고, 그리고 국회의원도 같이 했고, 그리고 북한도 교대로 다녀왔고, 가만히 보니까 전생에 노 대통령과 나하고 무슨 형제간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형님은 내가 되고요(웃음). 해서 제가 노 대통령 서거를 듣고 내 몸이 반쪽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나간 과거만 봐도 여간한 인연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할 때 노 대통령을 해수부장관을 시켰어요. 지금... (메모를 뒤적임). 오늘 6.15 선언 9주년을 맞이해서 먼저 이명박 대통령과 또 북한에 대해서 몇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게 사는지 알아야 합니다. 금강산관광 철수 소리가 나왔습니다. 북한은 매일같이 남한이 하는 일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 무력 대항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이렇게 60년이나 이러고 있는 나라가 어딨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력히 충고하고 싶습니다.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합의해 놓은 6.15와 10.4를 이 대통령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그래야 문제가 풀립니다.

그리고 금강산관광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을 다시 복구시켜야 합니다. 개성공단에 우리가 노동자를 위한 숙소를 지어주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6.15와 10.4의 약속을 지키고, 금강산에서 일방적 철수한 것(을 철회하는 것)과 개성공단 숙소 설치를 약속한 것 등 의무사항은 우리가 이행하겠다는 것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습니까(박수).

다음에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에게 말씀드립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억울한 일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94년 제네바협정을 해 가지고 북한은 핵을 포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경수로 지어주고 경제원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이 해 놓은 것을 부시 대통령이 들어서 완전히 뒤집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불신 생겨났고, 또 아까 말씀 나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에 선거운동 도중에 자기가 당선되면 북한과 이란의 수반들 직접 만나서 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선되고 나서 나의 대북한 정책은 부시 정책이 아니라 클린턴 행정부 하던 정책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북한의 기대가 아주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중동, 러시아, 심지어 쿠바까지 대화하겠다고 손 내밀면서 북한에 대해 한마디 안 한다는 것은 북한으로서 참으로 참기 어려운 모욕이고 다시 한번 속는 것 아니냐는 생각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북핵)을 극단적인 것까지 끌고 나간 것은 절대로 지지할 수 없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6자 회담에 하루 빨리 참가해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중국 가서 쉬진핑 부주석을 만나 1시간 얘기했는데, 중국 지도자 누구를 만나도 북한 핵을 반대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상당히 반대한다고 했더니 핵실험 하니까 중국이 상당히 엄격한 비난을 냈고, 지금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결의안이)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억울한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핵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핵을 만들면 누구에게 쓰느냐, 거기에는 우리 남한 사람도 포함돼 있습니다. 1300년 통일국가,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가 우리끼리 (동족)상잔하고 전멸시키는 전쟁을 해서 되겠습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계속해서, 아직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발표 안했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 있습니다. 물론 초조한 심정은 알겠지만, 그러나 오바마가 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클린턴 정책을 따라가겠다고 한 말이 있습니다.

이번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와서 만찬을 했는데, 같은 시대의 햇볕정책, 그것을 클린턴 대통령은 실천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 핵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고, 그러나 상대방에 대해 상응하는 댓가를 주면서 상대방 기분도 챙겨가면서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건의 했는데, 자기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여사에게 전달하겠다는 말도 한 일이 있습니다.

저는 북한에 대해서, 북한이 요구할 것은 안전보장과 경제 재건. 미국과 일본과의 국교 재개, 이런 굉장한 요구에 대해 미국은 이를 존중하고 지켜주면서, 또 이미 북한 핵 문제를 1994년 제네바 협의에서 설정됐고. 2005년 10월 9일 합의에 의해서, 6자 회담 합의에 의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열고 한반도는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것을 어디까지나 교섭과 인내심 가지고 연구하면서 해야지, 핵 문제를 갖고 들고 나온다는 것은 안 된다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강력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국 제가 말한 것은 외교는 윈-윈으로 해야 합니다. 당신도 좋고 나도 좋아야 그래야 외교가 성공합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장거리 미사일까지도 포기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그랬으면 줄 것은 줘야 합니다. 그래서 외교도 해주고 경제원조도 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맺고, 다 돼 있는 얘기를 (미국이 실천) 안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 내가 당선 된 것처럼 기뻤습니다. 또 힐러리가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가, 핵 포기가 결정됐고, 그리고 6자 회담 합의에 의해서 북한 핵 문제가 다 합의됐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무엇이 안 되냐, 북한도 합의했고, 미국도 합의했으면, 부시하고 다른데, 왜 북한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북한도 기다릴 수 있는 준비한 기회를 안 주고 이런 데 까지 왔느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민주주의극 역행 시키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에 전국에서 500만이 문상한 것을 보더라도 지금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 어떤지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국민이 걱정하는, 과거 50년간 피 흘려서 쟁취한 10년간의 민주주의 위태롭지 않느냐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불안합니다. 민주주의는 나라의 기본입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죽었습니까. 광주에서, 또 인혁당 등으로 많이 죽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세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시켰습니다. 그래서 여야 정권교체를 해서 국민의 정부가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그 모든 민주주의적 정치가 계속됐습니다. 우리는,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박수).

나는 오랜 정치 경험으로, 감각으로, 만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큰 결단 내리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더불어서 여러분께도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백 수십명 죽이고, 인혁당도 죽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일 인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지 1인 50만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겠습니까.

나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그리고 독재자에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가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그렇게 해서 온 국민들이 바른 생각도 갖고, 표현이나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디서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어디서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핵실험과 미사일 반대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는 어디까지나 6자회담에서, 미국과의 회담에서 반대해야지, 절대로 전쟁의 길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통일을 할 때 100년, 1000년 걸려도 전쟁으로 해서 하는 통일은 안 됩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유, 서민경제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 지키는 이 일에 모두 들고 일어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