愼獨에 해당하는 글 2

  1. 愼獨(신독)2009.06.16
  2. 愼獨(신독)2008.02.15

愼獨(신독)

문학이야기|2009. 6. 16. 10:19



    愼獨.


    처음 이 단어가 갖는 의미를 몰랐었죠.
    알 나이도 아니었구요

    홀로 있을 때
    사람의 생각과 그에 따라 수반되는 행동거지.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지독한 수행의 길이란 걸.
    알 수가 없었죠
    알 리가 없었을 거구요.

    나이들어지면서
    혼자있음의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얼마나 힘이 든다는 걸,
    그리고 그걸 머리속에 잊지않고
    늘 내 곁에 두기가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자유로와졌다고,
    남의 이목이 없다고 해서
    오직 나만이 안다고 하는 그 가증스러움으로
    행해진
    그 가당찮은 나의 도덕적 해이.

    愼獨.
    어쩌면 그건
    나의 인생과 같이가는
    끝없는 고행의 길같기도 합니다.

    내 몸이 좀더 자유로워 졌으면 합니다.
    특히, 홀로 있을 때
    그 가지는 마음이
    그 누구에게도
    아니 나 자신 스스로에게도
    떳떳한 몸뚱이이고 싶습니다.

    아! 걸레가 된 내 몸이여..


     
     
     
     
     
     
     
    ---------------------------------------------------------------------------
     
    愼獨(신독)이란?
     
    愼獨(신독)은 조선시대 퇴계선생과 율곡선생이 강조했는데, 조선의 성리학은 원래 중국의 성리학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이다. 송대에 주자는 북송의 여러 사상가의 이론을 집대성해서 주자학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퇴계선생과 율곡선생도 주자를 큰 선생으로 떠받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송대 성리학이 이론적 체계를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경전이 바로 <논어><맹자><대학><중용>등의 <사서>이다. <대학>과 <중용>은 원래 오경중 하나인 <예기>의 한 편이었는데, 송대 성리학자들은 이 두편을 <예기>에서 끌어내 단독편으로 연구해서 성리학의 사상적 기반을 세우는데 이용하게 된다. <대학>은 일반적으로 정치에 관한 유학이상(외왕지학)을 설명한 것이라면 <중용>은 마음의 본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수양할 것인가를 논하는 심성지학(내성지학)이다. 송대성리학에서 <사서>의 영향력은 다른 경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신독은 원래 <예기>의 한편이었던 <대학>과 <중용> 두 곳에서 유래한 것이다.
    1. <大學(대학)>
    所謂誠(성)其(기)意(의)者(자), 勿(물)自(자)欺(기)也(야), 如(여)惡(악)惡臭(악취), 如(여)好(호)好色(호색), 此(차)之(지)謂(위)自謙(자겸), 故(고)君子(군자)必(필)愼(신)其(기)獨(독)也(야)! 小人(소인)閒(한)居(거)爲(위)不善(불선), 無(무)所(소)不(부)至(지), 見(견)君子(군자)以後(이후)厭(염)然(연), 揜(엄)其(기)不善(불선), 而(이)著(저)其(기)善(선). 人(인)之(지)視(시)己(기), 如(여)見(견)其(기)肺肝(폐간)然(연), 然(연)則(칙)何(하)益(익)矣(의). 此(차)謂(위)誠(성)於(어)中(중), 形(형)於(어)外(외), 故(고)君子(군자)必(필)愼(신)其(기)獨(독)也(야).
     

    所謂誠其意者, 勿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君子必愼其獨也!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以後厭然, 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然則何益矣.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해석) 이른바 그 마음의 뜻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성의”)은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는 같이 해야 하니, 이것을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 이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을 때 삼가고 경계한다. 소인은 한가이(홀로) 있을 때 나쁜 짓을 함이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 군자를 보고난 후 부끄러워 하면서 자신의 나쁜점을 숨기고 자신의 좋은 것을 드러내려 한다. 남이 자신을 보기를 자신의 폐간 보는 것 같이 하는데, 그러한 것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이것은 마음 안에서 진실하게 한 것이 밖으로 드러난다고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고 경계한다.
     

    2. <中庸(중용)>
    道(도)也(야)者(자), 不(불)可(가)須(수)臾(유)離(리)也(야), 可(가)離(리)非(비)道(도)也(야). 是(시)故(고)君子(군자), 戒愼(계신)乎(호)其(기)所(소)不(불)睹(도), 恐(공)懼(구)乎(호)其(기)所(소)不(불)聞(문). 莫(막)見(견)乎(호)隱(은), 莫(막)顯(현)乎(호)微(미), 故(고)君子(군자)愼(신)其(기)獨(독)也(야).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 是故君子,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해석) “도”란 잠시도 떠나지 않는다. 떠나 있다고 한다면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그 누구도 듣지 않는 곳에서 두려워하고 염려한다. 숨은 곳(아무도 안보는 데)에서 보다 자신의 모습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고, 은미(역시 아무도 안보는 데)한 데에서 보다 자신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
     

    “신독”이란 바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아무도 안볼 때 제대로 자신의 일을 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바로 다스릴 것을 강조합니다. 신독은 “誠意(성의)”(자신의 뜻을 진실되게 함)를 해석하면서 거론된 말입니다. 
     
    <대학>은 원래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지었다고 알려져있는데, 현대의 대부분의 학자는 이 두 책을 전국말기 유가학자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연구에 근거한다면 이 두 책은 누가 지었다고 확정하기는 많은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
    신독은  <대학>과 <중용>에서 유래한다고 말하면 되겠죠.


     



     
     캐논 변주곡 中
    'How where when' - Cleo Laine & James Galway
     
     
     

댓글()

愼獨(신독)

문학이야기|2008. 2. 15. 00:45



    愼獨.


    처음 이 단어가 갖는 의미를 몰랐었죠.
    알 나이도 아니었구요

    홀로 있을 때
    사람의 생각과 그에 따라 수반되는 행동거지.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지독한 수행의 길이란 걸.
    알 수가 없었죠
    알 리가 없었을 거구요.

    나이들어지면서
    혼자있음의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얼마나 힘이 든다는 걸,
    그리고 그걸 머리속에 잊지않고
    늘 내 곁에 두기가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자유로와졌다고,
    남의 이목이 없다고 해서
    오직 나만이 안다고 하는 그 가증스러움으로
    행해진
    그 가당찮은 나의 도덕적 해이.

    愼獨.
    어쩌면 그건
    나의 인생과 같이가는
    끝없는 고행의 길같기도 합니다.

    내 몸이 좀더 자유로워 졌으면 합니다.
    특히, 홀로 있을 때
    그 가지는 마음이
    그 누구에게도
    아니 나 자신 스스로에게도
    떳떳한 몸뚱이이고 싶습니다.

    아! 걸레가 된 내 몸이여..


     
     
     
     
     
     
     
    ---------------------------------------------------------------------------
     
    愼獨(신독)이란?
     
    愼獨(신독)은 조선시대 퇴계선생과 율곡선생이 강조했는데, 조선의 성리학은 원래 중국의 성리학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이다. 송대에 주자는 북송의 여러 사상가의 이론을 집대성해서 주자학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퇴계선생과 율곡선생도 주자를 큰 선생으로 떠받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송대 성리학이 이론적 체계를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경전이 바로 <논어><맹자><대학><중용>등의 <사서>이다. <대학>과 <중용>은 원래 오경중 하나인 <예기>의 한 편이었는데, 송대 성리학자들은 이 두편을 <예기>에서 끌어내 단독편으로 연구해서 성리학의 사상적 기반을 세우는데 이용하게 된다. <대학>은 일반적으로 정치에 관한 유학이상(외왕지학)을 설명한 것이라면 <중용>은 마음의 본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수양할 것인가를 논하는 심성지학(내성지학)이다. 송대성리학에서 <사서>의 영향력은 다른 경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신독은 원래 <예기>의 한편이었던 <대학>과 <중용> 두 곳에서 유래한 것이다.
    1. <大學(대학)>
    所謂誠(성)其(기)意(의)者(자), 勿(물)自(자)欺(기)也(야), 如(여)惡(악)惡臭(악취), 如(여)好(호)好色(호색), 此(차)之(지)謂(위)自謙(자겸), 故(고)君子(군자)必(필)愼(신)其(기)獨(독)也(야)! 小人(소인)閒(한)居(거)爲(위)不善(불선), 無(무)所(소)不(부)至(지), 見(견)君子(군자)以後(이후)厭(염)然(연), 揜(엄)其(기)不善(불선), 而(이)著(저)其(기)善(선). 人(인)之(지)視(시)己(기), 如(여)見(견)其(기)肺肝(폐간)然(연), 然(연)則(칙)何(하)益(익)矣(의). 此(차)謂(위)誠(성)於(어)中(중), 形(형)於(어)外(외), 故(고)君子(군자)必(필)愼(신)其(기)獨(독)也(야).
     

    所謂誠其意者, 勿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君子必愼其獨也!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以後厭然, 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然則何益矣.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해석) 이른바 그 마음의 뜻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성의”)은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는 같이 해야 하니, 이것을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 이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을 때 삼가고 경계한다. 소인은 한가이(홀로) 있을 때 나쁜 짓을 함이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 군자를 보고난 후 부끄러워 하면서 자신의 나쁜점을 숨기고 자신의 좋은 것을 드러내려 한다. 남이 자신을 보기를 자신의 폐간 보는 것 같이 하는데, 그러한 것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이것은 마음 안에서 진실하게 한 것이 밖으로 드러난다고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고 경계한다.
     

    2. <中庸(중용)>
    道(도)也(야)者(자), 不(불)可(가)須(수)臾(유)離(리)也(야), 可(가)離(리)非(비)道(도)也(야). 是(시)故(고)君子(군자), 戒愼(계신)乎(호)其(기)所(소)不(불)睹(도), 恐(공)懼(구)乎(호)其(기)所(소)不(불)聞(문). 莫(막)見(견)乎(호)隱(은), 莫(막)顯(현)乎(호)微(미), 故(고)君子(군자)愼(신)其(기)獨(독)也(야).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 是故君子,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해석) “도”란 잠시도 떠나지 않는다. 떠나 있다고 한다면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그 누구도 듣지 않는 곳에서 두려워하고 염려한다. 숨은 곳(아무도 안보는 데)에서 보다 자신의 모습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고, 은미(역시 아무도 안보는 데)한 데에서 보다 자신이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가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
     

    “신독”이란 바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아무도 안볼 때 제대로 자신의 일을 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바로 다스릴 것을 강조합니다. 신독은 “誠意(성의)”(자신의 뜻을 진실되게 함)를 해석하면서 거론된 말입니다. 
     
    <대학>은 원래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지었다고 알려져있는데, 현대의 대부분의 학자는 이 두 책을 전국말기 유가학자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연구에 근거한다면 이 두 책은 누가 지었다고 확정하기는 많은 문제가 있는 부분입니다 .
    신독은  <대학>과 <중용>에서 유래한다고 말하면 되겠죠.


     



     
     캐논 변주곡 中
    'How where when' - Cleo Laine & James Gal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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