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당한 선생님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

시사이야기|2008. 12. 18. 04:40

파면 당한 선생님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



오늘은 다리를 수술한 우리 반 아이의 집에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15명이나 같이 가겠다고 하더군요. 나머지 아이들은 대신 편지만 써서 제가 가지고 가서 전달했습니다. 화분, 붕어빵, 장난감 등을 들고 친구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모여서 한참을 웃고 떠들다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아이들과 오뎅을 먹었습니다.

"오늘 친구 병문안 다녀오니 어때?"


"좋아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제가 2년 차였을 때 우리 반 아이가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러 친구들과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그 아이와 어머니께서는 졸업 후에도 그 일을 고마워 하더군요. 걱정되기도 하고, 잠깐이지만 얼굴이라도 비치고, 편지라도 전해주는 것이 그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다녀온 아이들에게도 우정과 행복을 느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이렇게 도와주는 일을 좋아하네요. 어린 아이와 같이 맑은 마음으로 파면을 받으신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작은 실천이지만 그 분들께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파면당한 선생님들께 관심을 가져 주시는 서프앙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랑하는 곳은 역시 다른 것 같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민주시민으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교사들만이 아니라 일반 교사들,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일 수요일은 집중해서 하는 날입니다.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행정소송에 쓰일 전자 탄원서에 온라인 서명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서명하는데 투자한 1분이 일곱 분 선생님께는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http://happyedu.jinbo.net/gboard/bbs/board.php?bo_table=namesign


한 사람의 천 걸음을 넘어서 천 사람의 한 걸음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지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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